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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관료 출신 vs 내부 승진"...차기 서울보증보험 사장 '2파전' 압축

지난달 24일 후보 공모 마감...서류 심사 완료 후 오는 8일 서울 모처서 후보자 면접 개시
이명순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황의탁 현 서울보증보험 전무에 면접통보... '2파전' 예고
일각선, 이 전 수석부원장 공윤위 재취업심사 승인여부 관건 속 "형평성 등 문제 없을듯"
최종구⋅유광열 등 역대 사장들 금감원 수석 부원장 출신 '다수'...관료 인사들 입성 '무난'

 

【 청년일보 】SGI서울보증보험(이하 SGI서울보증)이 이달 1일 임기가 만료된 유광열 대표이사의 후임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차기 대표이사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후임 대표이사 인선작업이 한달이상 지연돼 유광열 현 대표이사의 임기가 끝난 상태인 만큼 이르면 내주 중 최종 후보자를 내정하는 등 올해 안에 차기 대표이사 인선작업을 최종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7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SGI서울보증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8일 서울의 모처에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에 대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SGI서울보증은 지난달 15일부터 24일까지 차기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을 진행, 완료한 후 서류심사를 거쳐 면접 후보들을 압축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 대표이사 공모에는 관료 출신으로는 이명순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내부 출신으로는 황의탁 현 SGI서울보증 영업총괄 전무와 강병세 전 SGI신용정보 대표 등이 지원했다.

 

당초 업계내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하마평이 무성했던 김욱기 전 SGI서울보증 전무(현 새민연 회장)는 후보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24일까지 후보자 공모 접수를 완료한 후 이달 1일 서류 심사에서 합격한 후보들을을 상대로 면접 일정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에 오는 8일 서울의 모 처에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차기 대표이사 유력후보로는 관료 출신인 이명순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내부 출신인 황의탁 SGI서울보증 전무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오는 8일 예정된 면접에는 두 후보자들에게만 통보된 상태다.

 

금융권 한 고위관계자는 "이명순 전 수석부원장의 경우 지난달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지원을 위해 사직서를 냔 상태로, 금융당국과 일정부분 교감을 이룬 것으로 안다"면서 "반면 임기 만료를 앞둔 황의탁 전무가 내부 출신으로 대표이사직에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의 경우 SGI서울보증의 기업상장(IPO) 등의 주요 현안 문제로 인해 차기 대표이사 인선작업이 지연된 상황"이라며 "오는 8일 두명의 후보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후 이르면 내주 중 차기 대표이사를 내정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SGI서울보증은 오는 8일 두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 한 후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오는 28일 예정돼 있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다만 28일 주총일자와 맞물린 이명순 전 수석부원장에 대한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취업심사 승인 여부가 관건이다.

 

금융권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이명순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황의탁 SGI서울보증 전무로 압축된 상태로 알고 있다"면서 "최종적으로 이 전 수석부원장이 내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주총일자와 맞물린 공윤위의 재취업심사 승인여부가 관건인 듯 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최종구 전 사장을 비롯해 유광열 현 대표이사 등 역대 대표이사들 중에는 금감원 전 수석부원장 출신이 다수였고, 이들 모두 SGI서울보증 사장으로 선임되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SGI서울보증의 특성상 공윤위도 재취업심사 시 다소 예외 규정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수석부원장이 재취업심사에서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과거 대표이사들과의 형평성 시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면서 "그 만큼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는 보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SGI서울보증은 지난 1997년 IMF 사태로 인해 부실화된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합병, 공적자금을 수혈받아 새로 출범한 국내 유일 보증보험 금융기관으로, 역대 대표이사들은 초대 대표이사를 지낸 박해춘 사장과 KB국민은행 출신인 김옥찬 사장이 외부 민간 출신이었고, 김상택 사장만이 내부 출신이었다. 이외 나머지 정기홍, 방영민, 김병기, 최종구 그리고 현 유광열 대표이사 등은 모두 관료 출신들이다.

 

 


【 청년일보=김양규 / 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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