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가스공사가 최연혜 사장의 임기 만료를 약 한 달 앞두고 공식적인 후임 사장 공개 모집 절차에 착수했다.
이와관련 한국가스공사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신임 사장 초빙 공고를 내고 지원서 접수를 진행 중이며, 이는 재임 기간 중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던 최 사장의 연임 가능성 논의를 사실상 종결시키는 결정으로 분석된다.
최연혜 사장은 2022년 12월 9일 취임 오는 12월 8일까지 3년간의 임기다.
최 사장의 재임 기간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가스공사의 심각했던 재무 건전성 개선 노력이다. 미수금 급증으로 인해 취임 당시 500%에 육박했던 부채 비율을 300%대 수준까지 낮추는 데 기여하였으며,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이전보다 개선된 B등급(양호)을 획득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준수한 실적을 보였다.
관련 규정상 가스공사 사장직은 경영실적평가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정치권 및 업계 일각에서는 최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현직 사장의 경영 성과가 긍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연임이 아닌 후임 사장 공모 절차가 진행되는 이유는 공공기관장 인선에 대한 정부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공공기관의 경우,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에 임추위가 공개적으로 신규 공모 절차를 시작하는 것은 주무 부처와 정치권, 대통령실 등 정부 차원에서 새로운 인물을 통해 조직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즉, 공모 절차의 개시 자체가 성과에 관계없이 현직 사장에게 임기를 연장해주지 않겠다는 공식적인 신호로 작용하며, 경영 성과를 상회하는 정치적 판단이 우선시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서류 접수가 마감되면 임추위는 서류 심사 및 심층 면접을 거쳐 복수의 최종 후보군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하게 되며 공운위 심의와 주주총회 의결을 통과한 후보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 청년일보=이성중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