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회교통안전포럼이 국회사무처, 서울시 등과 함께 횡단보도 보행자사고 예방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국회도서관 앞에 입체형(3D) 횡단보도를 설치했다고 11일 전했다.
포럼은 매일 한 명 이상이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 해외에서 추진 중인 효과적 교통사고 예방사업 발굴·벤치마킹을 위한 첫 번째 시도로서 3D 횡단보도 설치에 나섰다.
유럽, 북미 등에서는 수 년 전부터 주요 도로 횡단보도에 보행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디자인의 횡단보도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착시 효과를 활용한 입체형 횡단보도 설치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포럼은 보행자의 날(11월 11일)을 기념하는 이번 3D 횡단보도 설치와 함께 횡단보도 주변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 슬로건인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홍보 캠페인을 개최했다.
포럼 이춘석 대표(국회 기획재정위원장)는 "3D 횡단보도 설치는 단순히 국회 내 교통사고 예방하기 위함이라기보다, 횡단보도 주변 보행자 보호 문화 정착 필요성을 국민들께 알리기 위한 상징적 행위"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국회교통안전포럼은 국민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법제도 개선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방식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 한상진 선임연구위원은 국회교통안전포럼의 새로운 시도에 대해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시범사업 추진은 그 자체만으로도 긍정적이나, 설치만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설치 전·후 통행속도 비교·분석 및 도로 이용자의 설문조사 등 다양한 사후 분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서울시 강진동 교통운영과장은 "국회 3D 횡단보도 설치 후 긍정적 효과가 입증된다면, 추후 서울시내 보행자 교통사고 많은 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진행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