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현대·기아차가 소프트웨어 등 정보기술(IT) 개발 환경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한다.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IT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클라우드 방식을 적용한 비대면 IT 개발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오토에버와 공동으로 구축한 비대면 IT 개발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와 프로그램 개발 툴(도구)을 클라우드 방식을 적용해 외부에서 접속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보안 지침과 개발 프로세스를 새로운 환경에 맞게 보완하고 협력사 의견을 수렴해 개발 시스템을 구성했다.

이날부터 현대·기아차 의왕 IT 개발센터 운영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며 연내 소하리, 양재 등 IT 개발센터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전국 6곳에 IT 개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 100여개 협력업체의 직원 1천여명이 상주하며 개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IT 관련 개발 프로젝트는 통상 발주사가 지정한 장소에 IT 협력사 직원들이 상주하며 협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협력사 직원들은 생소한 근무환경과 교통 불편, 개발물 재사용 불가 등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이에 따라 일부 개발사는 관련 프로젝트 입찰에 소극적이기도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비대면 환경 구축으로 협력사 직원들이 자택이나 소속 회사 등 원하는 장소에서 PC로 IT 개발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며 "효율성과 업무 만족도가 높아져 더 좋은 품질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임이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