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가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올해보다 증액하자고 요구했다.
대한건설협회(이하 건설협회)는 2021년 SOC 예산 확대 편성 건의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건의서에는 내년도 SOC 예산을 올해보다 7조원 많은 30조원 규모로 편성하기로 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건설협회는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3.0%대로 당초보다 내려 잡고,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2%대에서 -0.5∼-2.0% 수준으로 낮추는 등 경기 침체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건설협회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조사를 인용해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건설투자가 작년 대비 최대 10조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취업자 수도 최대 11만명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협회는 "건설경기 침체 및 고용시장 위축의 빠른 해결을 위해 SOC 예산을 올해 23조원보다 7조원 이상 증액해 30조 이상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건설협회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지난 2009년 정부가 관련 예산을 5조원 이상 추가 증액해 편성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설협회는 예산 증액과 함께 SOC 신규 투자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 경북 구미 등 지역에 스마트 산단 구축 ▲ 특별재난지역인 대구·경북 지역에 동대구 고속버스 터미널 부지 개발 ▲ 의료시설 부족 지역에 보건소, 의료원 등 의료기관 투자·확대 등을 예로 들었다.
앞서 건설협회는 이달 6일에도 국회와 정부에 '빅 프로젝트'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정책 건의문을 낸 바 있다.
당시 건설협회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15%, 지방 지역내총생산(GRDP)의 30%를 건설산업이 차지한다"며 "건설산업이 한국형 뉴딜사업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임이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