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정부가 3차 추경안을 통해 '디지털 뉴딜'에 총 8324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안전망을 구축하고, 비대면 서비스·산업 등을 육성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3일 '정부 3차 추경안 관련 과기정통부 주요 사항' 관련 내용을 발표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 경제 전반의 비대면화와 디지털 전환 등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 했다"며 "온라인 플랫폼 기반 온라인 교육, 비대면 의료, 원격근무 등 비대면 활동 속도와 범위가 급속히 증가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한국판 뉴딜은 경제·사회 구조 변화 중, 특히 비대면화·디지털화에 대응하고 디지털 기반 경제혁신 가속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며 "코로나19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뉴딜과 K-방역 등 총 27개 사업을 위한 예산·기금 총 8925억원을 투입하는 3차 추경안을 마련했다. 그 중 디지털 뉴딜에 8324억원이 투입된다.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디지털 뉴딜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생태계 강화 ▲디지털 포용 및 안전망 구축 ▲비대면 서비스·산업 육성 ▲SOC 디지털화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디지털 뉴딜의 최우선 사업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 등 'D.N.A' 생태계 강화다.
디지털 경제의 근간이 될 데이터를 수집·분석·유통할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를 올해 100개 구축할 예정이었는데 405억원을 더 투입해 150개로 늘린다.
중소기업·스타트업 등을 위한 AI 데이터 가공은 추경으로 489억원을 더 투입해 지원을 늘리고, AI 학습용 데이터도 확대한다.
또한, 바이오 데이터 인프라 구축 및 데이터 엔지니어 양성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 주요 연구기관에 데이터 관리 일자리를 신설하고, 데이터 중심 연구를 지원하는 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데이터 엔지니어 일자리 2000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VR·AR 콘텐츠 제작지원에 나선다. 자기주도 학습 기반의 혁신적인 AI·SW 인재도 양성한다. 이를 위해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올해 하반기 교육인원을 100명 더 확대한다.
지역 디지털 포용 및 안전망 구축을 위해 인프라도 다진다. 올해 농어촌 마을 650곳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고, 공공 와이파이 장비를 교체·확대한다.
보안성이 뛰어난 '양자암호통신망'은 올해 150억원을 추가 투입해 글로벌 시장 선점을 추진한다. 행정망·국가통신망·병원·스마트공장 등에 양자 네트워크를 시범 구축한다.
또한, 전 국민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을 위해 주민센터 등 생활 SOC를 '디지털 교육센터'로 운영하여 전 국민을 대상으로 디지털 종합역량교육을 추진한다. 1000개 교육센터별 교육강사 2명, 디지털서포터즈 2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SOC 디지털화를 위해 IOT·AI기반의 새로운 데이터댐을 구축할 계획이다. 노후 지하공동구에 무인이동로봇, IOT·AI 등을 접목하여 지하공동구 내·외부 실시간 안전 관리에 나선다.
'K-방역' 고도화에는 397억원을 더 투입한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 물질이 신속하게 임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지원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기업 등이 보유한 기술로 이동형 클리닉 시스템과 스마트 감염보호장비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날 브리핑 이후 질의응답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학교망 고도화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전국 모든 학교의 학교망을 고도화하는 과정을 준비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 차관은 "'한국판 뉴딜'은 '추격 국가'에서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다"며 "취약계층 등 모든 국민이 디지털 서비스 혜택으로부터 배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장한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