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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카드 '만지작'...코로나19 "신규 900∼1천명 나온다"

선제검사 확대 '숨은 감염자' 찾기 총력
임시 선별진료소 가동

 

【 청년일보 】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9명으로 집계돼 직전일(680명)에 이어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689명은 1차 대유행 정점(2월 29일, 909명) 이후 286일 만에 최다 기록이자 역대 2번째로 큰 규모로, 3차 대유행 이후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대폭 늘어 최소 800명대에서 900명을 넘어 1천명에 육박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 비수도권 2단계)를 연이어 격상했음에도 별다른 효과 없이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767명이다. 이 자체로 이미 이번 3차 대유행의 최다 기록이다.

 

오후 6시 기준 539명과 비교하면 불과 3시간 만에 228명이 더 늘어났다. 서울의 경우 오후 6시 160명에서 11시 310명으로 불어나면서 일찌감치 300명 선을 넘었다.

 

서울과 경기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새로 파악된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에서 59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또 경기도 부천시 상동의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도 6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그간의 코로나19 유행 흐름을 보면 음식점, 노래교실, 사우나, 요양원, 의료기관, 종교시설, 지하철역, 각종 소모임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636.4명꼴로 발생했다.

 

같은 기간 지역발생 확진자도 일평균 609.3명씩 발생해 600명 선을 넘었다.

 

주요 발병 사례를 보면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노래교실 집단감염의 경우 경기 수원시 소재 요양원으로까지 번져 두 사례에서만 24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서울 은평구 소재 한 지하철 역사에서 직원 10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경기 군포시 주간보호센터(26명), 인천 부평구 일가족-증권회사(29명), 강원 강릉시 기타 강습(11명), 경남 창원시 음악동호회(11명), 창원시 식당(10명), 울산 남구 요양병원(157명) 등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줄을 이었다.

 

이 같은 확산세에 대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다음은 사회활동의 '전면제한'을 뜻하는 3단계로의 상향조정 외에는 다른 선택 방법이 없다"면서 "이는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사회·경제적 피해를 남기게 되는데 지금이 이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거리두기 노력에 최선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는 14일부터 3주 동안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선제적 무료 검사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이번 대유행의 중심지인 수도권에서 먼저 전파 고리를 끊어야 확산세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역과 용산역, 주요 대학가, 집단감염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약 150개의 임시 선별진료소를 단계적으로 설치키로 했다. 해당 진료소에서는 코로나19 의심 증상 없이도 누구나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그동안 국내 진단 검사 건수가 해외와 비교해 적은 수준이라며 '방역 그물망'을 넓히는 차원에서 검사 건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진단 검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다 보니 감염된 환자를 (조기에) 찾지 못하면서 이 환자가 다시 감염원이 되는 악순환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국가별 인구 1천명 당 검사 건수를 비교해도 미국은 4.5건, 영국은 3.6건, 뉴질랜드는 1.08건인데 우리는 그보다 못한 0.3건"이라며 "최근 환자가 폭증하면서 검사 건수도 늘긴 했지만 충분한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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