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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공매도 제약·바이오 절반 22종목 거래 금지..."선진시장 편입시 韓 주가 27.5% 상승 전망" 外

 

【 청년일보 】 지난 3일 부분 재개된 공매도가 증권가를 휩쓸었고, 한국경제연구원이 MSCI 선진시장에 편입될 경우 한국 주가의 최대 27.5%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연금 대체투자 패스트트랙이 간소화되면서 대체투자 집행 증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외국인들이 지난달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SK텔레콤이 자사주 2조 6000억원을 소각하면서 증권가의 이목을 끌었고, IPO가 중국과 한국 증시에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공매도 폭격...개미, 증권사 연구원 질타

 

공매도가 1년 2개월만에 재개되고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하락. 시장은 지난주 증권가의 공매도 재개 관련 전망과는 판이하게 달랐음. 지수에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 '헛발질'로 증권사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도는 또다시 땅바닥으로 추락했음.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공매도가 1년 2개월 만에 코스피200·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에 한해 재개된 가운데 국내 증시는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대거 찬바람을 맞았음. 코스닥지수는 바이오 종목이 시가총액 상위권을 휩쓸고 있어 코스피지수보다 타격이 컸음.
 

공매도 재개 직전까지 지수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던 증권사들은 머쓱해하고 있다고. 이들은 과거 두 차례의 공매도 중단 후 재개에서 증시 폭락이 없었다는 배경을 토대로 '일부 종목별 주가 변동은 불가피하지만 전체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던 터였음.

 

이번 공매도 금지는 조치는 국내 증시 역사상 3번째였고, 기간으로는 역대 최장이었다고. 증권사들이 과거 사례를 토대로 전망을 내놓은 거 자체가 잘못된 접근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실제로 공매도 금지기간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코스피지수는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했으며, 코스닥지수도 약 21년 만에 1000선을 회복하는 등 이전과 다른 여건과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

물론 반론도 있음. 이번 증권가의 공매도 재개 관련 전망은 당장 하루의 지수 변동성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란 설명. 

 

◆ 공매도 후폭풍...제약·바이오 절반 22종목 거래 금지

 

신풍제약 등 22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4일 하루 금지. 지난 3일 코스피200·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된 가운데 전날 주가가 급락하거나 공매도 거래대금이 급증한 종목들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이날 하루 공매도 거래가 제한되는 것.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코스피 4종목과 코스닥 18종목 등 총 22종목에 대한 공매도 거래가 이날 하루 제한됨. 약 1년2개월 만에 공매도가 재개된 후 처음으로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들. 이 중 공매도에 취약한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은 12종목.

코스피 시장에서는 롯데지주, 두산퓨얼셀, 보령제약, 신풍제약의 공매도 거래가 제한됨. 롯데지주 주가는 전날 5.05% 하락하고 전체 거래 중 공매도 비중이 37.51%에 달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음.

나머지 종목들은 전날 주가가 10%이상 하락(두산퓨얼셀 -10.97%, 보령제약 -12.55%, 신풍제약 -12.18%)하고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이 6배 이상으로 집계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적출됐음.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날 주가가 10%이상 하락한 에이스테크(-12.53%), 휴온스(-10.58%)가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이 5배 이상으로 나타나 공매도 과열 종목에 지정됐음.

 

◆ "파급력 제한적"...공매도 재개에도 증권가서 매수 권유

 

공매도 재개 첫날 증시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향후 영향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했음. 헬스케어 등 일부 업종에 대한 경계감은 필요하지만, 과거 공매도 재개 사례를 봤을 때 현재의 코스피 수준은 이미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설명.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4일 "증시 조정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공매도 재개'"라면서도 "(공매도가 금지됐던) 2009년과 2011년의 대외 악재에 버금가는 원인이 부재한 지금, 증시는 이미 바닥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음.

KB증권에 따르면 2009년 공매도 재개 8영업일 전에 고점이 형성됐음. 고점 이후 낙폭은 최대 마이너스(-)5%였음. 공매도 재개 이후 다시 조정이 나왔을 때도 증시 조정 폭은 공매도 재개 8영업일 전의 고점과 비교해 -5%를 넘어서지 않았다고. 현 상황에서 -5% 조정을 가정하면 3060포인트.

마찬가지로 2011년 역시 공매도 재개 9영업일 전 고점이 형성됐음. 이 또한 얼마 전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과 유사한 모습. 공매도 재개 전 형성된 고점을 기준으로 그 이후의 낙폭을 계산해보면 낙폭은 최대 -6%였음. 현 상황에서 -6% 조정을 가정하면 지수는 3030포인트 수준.
 

NH투자증권 역시 공매도의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 당일 코스피200, 코스닥150의 일간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0.5%, -3.1%를 기록했다"면서 "코스피는 공매도가 허용된 코스피200보다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에서 국내 대형주에 미친 공매도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는 판단"이라고 분석.

 

◆ 개인, 공매도 반대 지속...주식대여서비스 해제 늘어

 

금융당국이 공매도 거래 재개와 함께 개인투자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췄으나 공매도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여전. 일각에선 공매도 반대를 외치며 자신의 주식이 공매도에 이용되지 않도록 주식대여서비스를 해제하는 개인들도 늘고 있음. 

 

주식대여는 투자자가 보유 주식을 증권사를 통해서 해당 주식을 원하는 차입자에게 빌려주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 것을 말함. 대여수수료율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연 0.1~5% 수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나서려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을 증권사 대여서비스를 통해 빌려야 함. 

 

기관들은 증권사를 통해 빌린 주식으로 공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물론 매매거래를 결제하는 데 쓰거나 차익거래에 쓰는 등 다양하게 활용함.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국내 증권사 대차거래 잔고는 48조3476억원으로 집계됐음. 지난해 12월 34조5773억원 대비 28.48%(13조7703억원) 증가한 규모. 대차거래 잔고는 개인에게 주식을 빌린 증권사가 아직 갚지 않은 물량을 의미. 

 

대차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향후 기관에게 빌려줄 주식을 쌓아두기 시작했다는 의미. 올해 들어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증권사들은 재차 대차거래 잔고를 늘린 것으로 풀이됨. 

 

투자업계에서는 묵혀둔 주식을 그냥 두기보다 주식대여를 통해 대여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재테크 방식 중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음. 다만 이렇게 빌려준 주식이 공매도에 이용되면 곧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개인투자자들이 해지에 나서는 것으로 보임. 

 

개인투자자들은 자신의 주식이 공매도에 이용되지 않도록 주식대여를 해지하자고 독려하는 분위기. 회원수 4만명 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게시판에는 주식대여 해지를 권하는 것은 물론 해지 방법을 공유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음. 

 

한 개인투자자는 "주식대여는 증권사들이나 공매도 세력들만 좋은 것  같다. 절대로 주식대여를 해주면 안 된다"며 "몇 퍼센트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주식을 빌려주면서 그보다 더 주가가 하락을 한다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음. 

 

◆ 외국인, 공매도 재개 둘째날 주도...거래대금은 줄어

 

공매도 부분재개 둘째날에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전체 규모는 첫날 대비 약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음.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200·코스닥 150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 부분재개가 이뤄진 가운데 이날 오후 3시40분 기준 거래대금은 코스피 6907억원, 코스닥 1705억원으로 총 8612억원을 기록. 지난 3일 공매도 거래대금(1조1000억원) 대비 21.7%가량 줄어든 수준.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948억원(86.1%), 기관 850억원(12.3%), 개인 109억원(1.6%)을 기록.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1393억원(81.7%), 기관 257억원(15.1%), 개인 55억원(3.2%)을 기록.

거래량을 기준으로 보면 코스피 공매도 거래량은 전날(2066만6375주)보다 줄어든 1588만9252주를 기록. 코스닥 공매도 거래량도 616만4626주를 기록해 전날(969만6518주) 대비 줄었음.

코스피 시장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068270)(611억), 카카오(279억원), LG디스플레이(266억원), 금호석유(223억원), HMM(203억원) 등이었음. 그 뒤를 기아, SK텔레콤, 넷마블, SK바이오팜, 한국조선해양 등이 이었음.

코스닥 시장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종목은 씨젠(239억원), 카카오게임즈(147억원), 파라다이스(105억원), 케이엠더블유(87억원), 에이치엘비(54억원) 등이었음.

 

이 외에도 비에이치, SFA반도체, 셀트리온헬스케어, 컴투스, 다원시스 순으로 공매도가 많이 이뤄졌음.
 

 

◆ MSCI 시장 재분류 임박..."선진시장 편입시 韓 주가 27.5% 상승 전망"

 

내달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시장 재분류 작업을 앞두고 한국이 MSCI 선진시장 편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MSCI 선진시장 편입 시 효과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MSCI 신흥시장에 속한 한국 증시가 선진시장으로 승격할 경우 17조8천억원∼61조1천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주가가 최대 27.5% 상승하고, 주식시장 안정성은 14.2%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4일 밝힘.

 

한경연은 한국이 1996년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고, 2009년 FTSE 지수 선진시장에 편입됐는데도 MSCI 지수는 한국을 신흥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지적. 세계 10위권 경제국이자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상회하는 한국의 신흥시장 잔류는 이례적.

 

특히 MSCI 지수가 투자 벤치마킹 지수로서 다른 지수보다 영향력이 큰 것을 고려하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될 때 신흥시장은 선진시장보다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을 겪을 수 있다고 한경연은 강조.

 

금융위기인 2008∼2010년 MSCI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지수 변동성을 비교한 결과 선진시장 변동성이 신흥시장보다 6.4%∼16.5% 낮았던 것이 이를 보여줌.

 

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 순자산 비율(PBR)이 MSCI 선진시장이 신흥시장의 1.6배 수준. 선진시장에 속해야 신흥시장보다 1.6배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의미. MSCI 신흥시장 내 중국 증시 비중이 계속 느는 것도 한국의 선진시장 승격이 시급한 이유.

 

한경연은 MSCI 추정 자금 규모를 3조5천억~12조 달러로 볼 때 한국 증시가 MSCI 선진시장으로 승격하면 159억~547억 달러에 달하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순유입될 것으로 추정했음. 이는 한화로 환산하면 17조8천억원∼61조1천억원에 달함.

 

또 회귀모형을 통해 MSCI 선진시장 승격 시 주가지수와 변동성을 평가한 결과 주가는 지난달 평균 3천165포인트보다 8.0%∼27.5% 증가한 3418~4035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반면 종합주가 변동성은 4.2%에서 14.2%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음.

 

적극적인 MSCI 편입 추진으로 기업금융 원활화와 자본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옴.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MSCI 선진시장 승격이 이뤄지면 신흥시장 디스카운트 해소와 주가 상승, 변동성 축소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고 밝힘.

 

◆ 국민연금 대체 투자 패스트트랙 장벽 완화...대체투자 집행 촉각

 

국민연금이 대체투자 패스트트랙 문턱을 낮추기로 한 가운데 부진한 대체투자 집행을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됨. 4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2월 말 현재 대체투자 자산군에 92조2000억원(10.7%)을 투자하고 있음.

 

이는 올해 말 대체투자 목표비중(13.2%)과 2.5%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으로 미달 금액을 환산하면 약 21조5000억원에 달함. 국민연금은 지난달 30일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에서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소위원회 운영 활성화 방안을 심의·의결했음.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약정 규모는 기존 5000만 달러 이하에서 1억 달러 이하로 확대했고 공동투자와 보수요건 변경 등이 이뤄졌음. 국민연금은 지난해 이미 출자약정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상태임에 따라 관건은 집행 규모일 것으로 관측됨.

 

국민연금의 해외 대체투자 출자약정 금액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약 23조원을 기록했음. 국민연금은 연간 1조원~1조3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음. 대체투자 출자약정은 물건이 정해지면 자금을 집행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말함. 출자약정을 마치고 실제 자금 집행까지 이어지기 위한 검토가 필요함.

국민연금 대체투자 인력은 최근 일부 이탈이 있어 집행에 애를 먹고 있다고. 허정권 국민연금 인프라투자실 팀장은 에너지이노베이션파트너스(EIP)인베스트먼트로 이직했음. 국민연금은 대마 파문으로 인해 4명의 인프라투자실 인력이 퇴사하며 인력 공백이 생겼던 바 있음.

현재 인프라투자실은 김지연 실장이 이끌고 있으며 ▲아시아인프라투자팀 6명 ▲미주인프라투자팀 5명 ▲유럽인프라투자팀 5명 등 17명.

국민연금은 올해 제1차 기금운용직 채용에서 유럽인프라투자·미주인프라투자 운용역을 각각 2명, 1명씩 채용. 또 올해 2차 운용직 채용에서 인프라투자실에 책임·전임 등 6명을 충원할 계획.
 

◆ "외국인 4월 한달 삼성전자 가장 많이 팔아"...반도체 공급 우려 여파

 

최근 1개월 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음. 외국인은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30일까지 23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5287억200만원(683만8400주)어치 순매도. 이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순매도 규모.

 

같은 기간 삼성전자 우선주(삼성전자우)도 4892억7400만원(658만주)어치를 순매도(순매도 순위 3위)했음.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 순매도 금액은 1조179억7600만원.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삼성전자 주가는 8만원대에 갇힌 모습을 보였음. 지난 3월 31일 8만1400원에 장을 마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6일과 7일 장중 8만6200원까지 상승하며 9만원대에 올라갈 가능성을 보였음. 그러나 이내 하락해 지난달 30일 8만1500원으로 1개월 전과 거의 같은 수준의 주가로 돌아갔음.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파는 이유는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도 큰 영향을 줬다고. 코로나 확산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했고 전기차 수요도 늘면서 차량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메모리 반도체 등 전방위로 반도체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음.

 

◆ SK텔레콤, 자사주 2조6000억원 소각 결정..."기업·주주가치 제고"

 

SK텔레콤이 약 2조 6000억 원 규모 자사주 869만주를 전격 소각하기로 결정. 이는 사실상 기존 보유 자사주 전량에 해당하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6일. 기업·주주가치 제고 위한 강력한 의지 시장에서 재확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

SK텔레콤은 4일 이사회를 개최해 발행주식 총수의 10.8%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 이는 국내 4대그룹 자사주 소각 사례 중 발행주식 총수 대비 물량으로는 최대이며, 금액으로는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이어 두번째로 큼. 이는 글로벌 자본시장과 국내외 주주들의 지지를 받는 모범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사의 주식을 소각해 유통 주식수를 줄임으로써, 주주들이 보유 중인 기존 주식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상승하는 등 주가에 호재로 작용. 이번 소각을 통해 SKT 발행 주식 총수는 기존 8075만 주에서 7206만 주로 감소.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 4월 인적분할 추진 발표에 이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SK텔레콤의 확고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됨. 이번 '고강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시장은 진정한 의미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평가할 것으로 기대.

 

◆ IPO 흐름..."미국·일본 거쳐 이제는 중국·한국이 주도"

 

최근 대형주의 IPO(기업공개)가 앞으로의 성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음.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 IPO, 성장의 트렌드'라는 보고서를 통해 "IPO는 성장성을 가늠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1980년대와 1990년대 유럽과 일본의 대형 전통기업들이 빅 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들어왔다면 2000년대 이후 그 흐름은 아시아의 성장기업으로 바뀌었고, 국내 IPO 시장도 성장의 중심에 있다"고 설명.

김 연구원은 "IPO가 어느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지, 어떤 산업에서 IPO의 규모와 건수가 증가하는지 보면 상대적인 성장 강도를 파악할 수 있다"며 "1970년대부터 10년 단위로 살펴보면 1970년대에는 미국, 1980~1990년대는 일본과 유럽, 2000년대 이후로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IPO가 활발하다"고 분석.

산업별로 보면 1970~1980년대 금융과 에너지 섹터가 IPO의 대표 섹터였다면 1990년대는 유틸리티와 통신, 2000년대 들어서는 IT와 경기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중심으로 IPO가 이뤄지고 있음.

그는 1970년대 글로벌 IPO 중 76%는 미국 기업이었고, 섹터도 금융, 에너지 등 전통적인 시클리컬 분야에서 두드러졌다"며 "1980년대에도 여전히 미국의 IPO 규모가 47%로 가장 높았지만 금융보다 IT(정보기술), 헬스케어 등 R&D(연구개발) 중심의 기업들이 상장하기 시작했다"고 설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등이 이때 상장했고, 현재 미국 시가총액 상위 100위 기업 중 26개 기업이 1980년대에 주식시장에 진입.

같은 시기 유럽과 일본에서는 여전히 전통적인 기업들이 주식시장에 빅 IPO로 진입. 일본의 통신 NTT, 영국의 에너지 BG그룹, 프랑스 금융주 소시에테제네랄이 1980년대 대표적인 상장 기업.

1990년대에는 유럽 기업들의 상장이 많았음. 통합된 EU(유럽연합) 기대감으로 유로스톡스50이 2000년대 초반 5450포인트까지 상승한 덕분. 1990년대 유럽 기업들의 IPO 금액은 6000억달러(약 673조원)로, 2010년대의 5360억달러(601조원)보다 많음.

 

2000년대 들어서는 중국 금융시장이 열리면서 IPO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

 

김 연구원은 "ICBC, 중국은행 등 중국 금융주가 홍콩에, 페트로차이나 등 에너지 기업은 2000년대 초반 홍콩과 2007년 본토에 차례로 상장하며 자금을 흡수했다"며 "특히 CSI300 등 중국 주가지수가 가파르게 오르던 2005~2007년에 기업 상장이 두드러졌다"고 진단.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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