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맑음동두천 23.0℃
  • 흐림강릉 25.9℃
  • 구름조금서울 23.9℃
  • 맑음대전 25.4℃
  • 맑음대구 27.9℃
  • 구름조금울산 24.6℃
  • 맑음광주 24.3℃
  • 맑음부산 21.6℃
  • 맑음고창 ℃
  • 구름조금제주 23.7℃
  • 맑음강화 19.8℃
  • 맑음보은 24.5℃
  • 맑음금산 24.5℃
  • 맑음강진군 22.9℃
  • 맑음경주시 28.4℃
  • 구름조금거제 21.6℃
기상청 제공

직방, 아파트 중개 시장 진출···부동산 중개 관행 변화 불가피

플랫폼 통해 매물 가상 공간에서 매매···전망과 일조량까지 확인 가능
매매 수수료 절반은 직방 몫···제2의 타다 사태 벌어질 가능성도 있어

 

【 청년일보 】 직방은 국내 프롭테크 기업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부동산과 정보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산업을 말한다.

 

지난 2012년 원룸과 오피스텔 중개 중심의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사업을 키운 직방이 아파트 중개시장에 진출한다. 현재는 집을 보려면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직방의 플랫폼을 통하면 매물을 가상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플랫폼을 통해 거래하면 직방이 소정의 수수료를 공인중개사로부터 받는다.

 

이는 부동산 중개 관행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부동산 중개업소가 직방에 수수료를 내는 방식이라 기존 중개업소들이 반발할 소지도 있다. 플랫폼 중개에 반대하는 중개업소와 직방의 갈등이 심해지면 ‘제2의 타다’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성우 대표는 15일 성수동 코사이어티에서 개최한 창사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주거 관련 서비스도 기존 플랫폼 개념에서 그 다음 세대로 진화해야 한다"며 '온택트 파트너스'를 소개했다.

 

온택트 파트너스는 직방과 제휴한 공인중개사가 비대면으로 아파트 매매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나눠 갖는 방식의 사업이다. 아파트 소개·매매·계약 등 이전까지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이뤄지던 업무를 모두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매물로 나온 아파트를 실제 가보지 않고도 둘러볼 수 있도록 3D·가상현실(VR)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을 개발했다. 실제 동·호수까지 반영해 시간대별 일조량과 전망 등도 확인할 수 있다고 직방은 전했다.

 

계약서 작성은 국토교통부가 배포하는 솔루션을 이용한 전자계약으로 이뤄진다. 계약서에는 공인중개사와 직방의 중개법인 자회사가 공동 날인한다. 이처럼 직방도 계약 내용에 직접 책임을 지는 만큼 거래 수수료는 제휴 공인중개사와 절반씩 나누게 된다. 

 

직방은 거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정되는 소비자 피해를 전액 보상한다는 목표에 따라 100억원 규모로 서울보증보험에 가입했다. 또한 대형 법무법인이 참여해 계약 과정을 검증토록 했다. 직방은 매매 중개 외에 청소·수리·방역 등의 서비스도 시행할 방침이다.

 

직방은 이미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물론 자격증만 보유한 공인중개사들과도 폭넓게 제휴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공인중개사 자격을 딴 46만명 중에 개업을 한 공인중개사는 11만명 가량이다.

 

온택트 파트너스에 참여하는 신규 창업 공인중개사에게는 전속 제휴 기간인 첫 1년 동안 최소 5000만원 의 수익을 보장하는 '당근'도 준비했다. 이날 공인중개사 모집을 시작했고, 한 달간의 교육을 거쳐 내달 중순께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안성우 대표는 기존 업계와의 마찰 가능성에 대해 "비대면 화상 상담으로 오프라인 대비 3~4배 이상 고객 상담이 가능하다"며 "현재 부동산 시장은 중개 보조인이 하는 역할이 적지 않은데, 그것을 공인중개사가 할 수 있게 만들어주면 시장이 치킨게임이 아니라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방은 이날 비대면 근무 협업 도구인 '메타폴리스'도 공개했다. 현재 직방의 모든 직원은 메타폴리스를 이용해 원격 근무 중이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