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소비심리 회복과 가정의 달 선물 구매 증가로 지난달 유통업체 매출이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7일 발표한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 5월보다 12.9% 증가했다. 유통업체 매출은 올해 2월(10.0%)부터 3월(18.5%), 4월(13.7%)에 이어 넉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와 소비심리 회복에 더해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구매가 늘면서 매출도 오른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8.8%, 온라인 매출은 17.6% 각각 증가했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이 19.1% 늘었고,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각각 5.6%. 4.6% 증가율을 보였다. 준대규모 점포(SSM) 매출은 2.2% 감소했다.
백화점 매출이 늘어난 것은 해외 유명 브랜드(명품) 매출이 작년 5월보다 36.6% 증가한 덕분이다. 명품 매출은 올해 1월부터 매달 두 자릿수 성장을 해왔다.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명품 비중은 35.4%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면서 국내에서 명품을 사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풀이했다.
명품 판매 증가로 백화점 구매 건수는 5.4% 증가한 반면 1인당 구매단가는 작년 5월 10만1823원에서 11만5068원으로 13.0% 늘었다. 편의점은 근거리·소량구매 확산에 따라 음료 등 가공식품(9.9%), 잡화(5.3%), 즉석·신선식품(1.7%) 등 대부분 품목의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준대규모 점포는 식품 및 비식품 판매가 모두 줄면서 매출이 뒷걸음쳤다. 지난달 온라인 매출은 전자·생활용품 렌털 서비스와 온라인 장보기가 보편화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전 렌털·음식 배달·e 쿠폰 등 서비스·기타 상품군의 매출은 61.1% 증가했다. 식품(32.9%), 화장품(19.4%), 가전·전자(10.2%) 등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