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융·통화당국 수장들이 외환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우려를 드러내면서 가용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연금의 국내·외 투자 등이 외환시장에 미칠 변동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별도의 방안도 내놓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은 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며, 채권시장은 향후 금리흐름에 대한 시장의 기대변화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했지만 내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을 고려할 때 국채 수요기반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외환시장에 관해 “거주자들의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70원을 상회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드러내면서 “구조적인 외환수급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그러면서 “해외투자에 따른 외환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경우, 시장참가자들의 원화 약세 기대가 고착화되면서 환율의 하방경직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용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처할 필요성이 있
【 청년일보 】 한국금융연구원이 내년 한국 경제가 민간·정부 소비 회복에 힘입어 2.1%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반면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수출 회복은 지연될 것으로 진단했다. 연구원은 1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1.0%에 그친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내년 2.1%로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태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소비가 개선되고 건설·설비투자가 완만히 증가하면서 내수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교역량이 축소되면 순수출 기여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1.3%에서 내년 1.6%로 개선될 전망이다. 정부의 소비부양책과 올해 지급된 소비쿠폰 효과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건설투자도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8.9%에서 2.6%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는 AI 반도체 수요가 성장세를 지지하지만 올해보다 소폭 둔화한 2.0%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총수출 증가율은 올해 4.0%에서 내년 0.8%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1천115억달러에서 1천
【 청년일보 】 11월 초순(1∼10일) 한국 수출이 반도체와 승용차 등 주력 품목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다. 조업일수(7일)가 지난해와 동일해 일평균 기준으로도 같은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158억달러, 일평균 수출액은 22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7.7% 증가하며 전체 수출의 24.4%를 차지해 1년 전보다 비중이 2.3%p 확대됐다. 승용차(16.2%), 선박(8.7%)도 증가세였다. 이에 비해 석유제품(-14.0%), 무선통신기기(-21.1%) 등은 감소했다. 수출 대상국별로는 미국(11.6%), 중국(11.9%), 유럽연합(EU·10.0%)에서 두 자릿수 내외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베트남(-11.5%)과 일본(-11.9%)에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7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반도체(16.1%), 반도체 제조장비(59.2%), 기계류(20.1%) 등의 수입이 늘었고, 원유(-20.1%), 가스(-50.3%) 등 에너지 수입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9.9%), EU(54.2%), 미국(25.5%), 일본(4.4%) 등에서
【 청년일보 】 올해 3분기 한국 수출이 반도체 호황을 앞세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대미(對美) 수출은 3분기 연속 감소하며 수출 구조의 양극화 우려도 제기된다. 국가데이터처가 10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3분기 수출액은 1천85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직전 분기(2.1%)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증가세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3분기까지는 한미 관세 협상이 끝나지 않아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었지만, 반도체 수출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재화 성질별로는 반도체가 포함된 자본재 수출이 1천110억달러로 11.2% 늘며 역대 최대 규모를 찍었다. 자동차 비중이 큰 소비재는 239억달러(4.9%↑)로 4분기 만에 증가세로 반등했다. 미국·중국 수요는 둔화했으나 유럽 전기차 수출, CIS 중고차 수출 확대가 기여했다. 반면 원자재 수출은 화학·철강·섬유를 중심으로 1.9% 감소한 500억달러에 그쳤다. 수출 기업 수는 6만9천808개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액이 1천223억달
【 청년일보 】 제조업 중심의 고용 한파가 이어지며 지난달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가 0.42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0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고용서비스 플랫폼 '고용24'를 통해 집계된 10월 신규 구인 인원은 14만2천명으로, 전년 대비 3만4천명(19.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규 구직 인원은 33만5천명으로 2만4천명(6.6%) 줄었다. 추석 연휴로 인한 계절적 영향이 컸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명절 기간 구직활동은 일부 이어지지만 기업의 채용 활동은 대부분 멈춘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구인 배수는 0.42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달(0.49)보다 낮고 1998년 10월(0.19) 이후 동월 기준 최소치다.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천568만7천명으로 전년 대비 19만7천명(1.3%) 늘었다. 보건·복지업과 숙박·음식업 호조 속에 서비스업 가입자는 1천94만7천명으로 22만7천명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제조
【 청년일보 】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월에도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규모이며, 9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한국은행(한은)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34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91억5천만달러) 대비 43억2천만달러, 지난해 같은 달(112억9천만달러)보다 21억8천만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2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흑자 규모는 827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72억3천만달러)보다 약 23% 증가했다. 상품수지는 142억4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역대 9월 가운데선 2017년(145억2천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9월 수출은 672억7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도 63억달러 이상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2.1%) ▲승용차(+14.0%) ▲화학공업제품(+10.4%) ▲기계류·정밀기기(+10.3%) ▲무선통신기기(+5.3%) 등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컴퓨터 주변기기(-13.5%)는 감소했다.
【 청년일보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이자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인 2.4%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17.42(2020년=100)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올랐다. 지난해 7월(2.6%) 이후 가장 높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7월 2%대를 기록했다가 8월 한 차례 1.7%로 내린 후 9월에 다시 2.1%로 올라섰다.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가 2.3% 뛰며 전체 물가를 0.25%포인트(p) 끌어올렸다. 이중 축산물은 5.3%, 수산물은 5.9% 올랐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가공식품 3.5%, 석유류 4.8% 오름세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다. 어류·조개류가 속한 신선어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0.8% 하락했다.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5%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2% 상승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 청년일보 】 ‘트럼프 관세’ 여파와 긴 연휴에 따른 조업일 감소로 수출 둔화 우려가 컸던 가운데서도 10월 한국의 수출이 3% 이상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그렇지만 수출 동향을 자세히 보면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주력 품목의 수출이 부진했다. 미국의 관세로 인한 수출 피해 역시 커지는 모습이어서 향후 중장기 전망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을 보면 한국의 10월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595억7천만달러로 역대 10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월 초반에는 추석 앞뒤로 7일의 긴 연휴가 있어 지난해보다 조업일이 이틀 적었다. 이에 10월 일평균 수출액은 29억8천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예상 밖 수출 호조에는 ‘슈퍼 사이클’을 맞은 반도체 수출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10월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25.4% 증가한 157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9월(166억달러)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역대 10월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15대 주요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를 제외하고 수출이 증가한 것은 선박(46억9천만달러·131.2%), 석유제품(38억3천
【 청년일보 】 긴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한국의 10월 수출이 작년보다 3.6% 증가했다. '슈퍼 사이클'을 맞은 최대 수출품 반도체 수출액은 역대 10월 중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수출이 8개월 연속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10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10월 수출액은 595억7천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역대 10월 중 최대 수치다. 이로써 월간 수출은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10월 주요 수출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 수출이 작년보다 25.4% 증가한 157억3천만달러로 역대 10월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요 지역 중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대미 수출이 16.2% 감소한 87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도 115억5천만달러로 작년보다 5.1% 감소했다. 한국의 10월 수입은 535억2천만달러로 작년보다 1.5% 감소했다. 이로써 10월 무역수지는 60억6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
【 청년일보 】 올해 들어 9월까지 국세수입이 법인세와 소득세 호조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기획재정부(기재부)가 31일 발표한 '9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1~9월 누적 국세수입은 289조6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4조3천억원 늘었다. 추경 기준 세수 진도율은 77.8%로, 결산 기준 지난해 동기(75.9%)보다 높고 최근 5년 평균(77.7%)과 비슷한 수준이다. 9월 한 달간 국세수입은 28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조7천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법인세가 3조6천억원 증가하며 세수 확대를 이끌었다. 상반기 기업 실적 개선과 대기업 가결산 의무화에 따른 중간예납 분납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소득세도 근로자 증가와 총급여 확대로 5천억원 늘었다. ▲부가가치세는 납부기한 연장분 반영과 수입액 증가로 9천억원 증가했다. 반면, ▲증권거래세는 세율 인하 영향으로 1천억원 줄었으나 ▲농어촌특별세는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2천억원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법인세가 76조원으로 전년 대비 21조4천억원 급증했고, 소득세도 해외주식 양도 관련 세수 증가까지 겹치며 10조2천억원 늘었다. 다만 부가가치세는 환급 확대 영향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