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법적 근거가 없다는 미국 2심 법원 판결이 나왔다. 워싱턴 DC 연방순회항소법원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행정명령의 근거로 삼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이 수입을 "규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지만, 행정명령으로 관세를 부과할 권한까지 포함하지는 않는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IEEPA가 국가 비상사태에 대응해 여러 조치를 취할 중대한 권한을 대통령에 부여하지만, 이들 중 어떤 조치도 명시적으로 관세, 관세 부과금, 또는 그와 유사한 것을 부과하거나 과세할 권한을 포함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의회가 IEEPA를 제정하면서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대통령에게 관세를 부과할 무제한적 권한을 주려 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법은 관세(또는 그런 종류의 동의어)를 언급하지 않았으며,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에 명확한 한계를 담은 절차적 안전장치도 갖고 있지 않다"고 판시했다. 다만 이번 결정은 항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0월 14일까지는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이날 엑스(X·옛
【 청년일보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다음으로 기업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산업으로 조선업을 지목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지분 확보도 고려하냐는 질문에 "엔비디아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건 지금 당장 논의 대상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다른 산업들이 있을 수 있다. 조선업같이 우리가 재편하는 어떤 것들, 그런 것들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은 우리가 미국에서 자급자족해야 하는 대단히 중요한 산업들이다. 그런데 지난 20, 30, 40년간 이를 방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미국 조선업체의 지분을 확보하려고 할 경우 한국이 미국에 제공하기로 한 1천500억달러 규모의 조선업 전용 투자 패키지와 함께 논의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양국이 합의한 1천500억달러 조선업 투자 패키지는 아직 그 성격이 명확하지 않고, 양국 간 협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인텔에 반도체법에 근거한 보조금을 비롯한 총 111억달러를 투자하고 그에 상응하는 인텔 지분 10%를 확보하기
【 청년일보 】 가상화폐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반등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16분(서부 오전 1시 5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14% 오른 11만6천849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11만7천300달러까지 오르며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자 12만4천500달러의 사상 최고가 대비 10% 가까이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완화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2021년 11월 세운 사상 최고가(4천890달러)에 근접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4.52% 급등한 4천824달러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실업률과 다른 노동시장 지표들이 안정적"이라며 "우
【 청년일보 】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주요 언론이 이 작품의 성공 배경과 의미를 잇따라 분석하고 있다. CNN, 타임지 등 유력 매체들은 이 영화를 "여름을 강타한 히트작", "문화적 경계를 넘어선 센세이션"이라고 평가하며 오스카(아카데미)상 유력 후보로까지 거론했다. 타임지는 21일(현지시간)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작품의 성공 요인을 심층 조명했다. 그러면서 "케이팝 걸그룹이 악마 사냥꾼 팀으로 변신하는 설정은 코미디, 액션, 음악, 초자연적 호러가 결합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며 "아이돌 그룹처럼 다방면에서 뛰어나 재관람할 가치가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계 감독 매기 강, 공동 연출 크리스 아펠한스, 음악 프로듀서 이안 에이센드래스, OST 참여 뮤지션 이재(EJAE) 등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가 탄생한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CNN도 같은 날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여름을 강타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케이팝이 대중문화를 정복한 방식을 설명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평가했다. CNN은 이 작품이 케이팝과 초자연적 퇴마
【 청년일보 】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수조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에 없던 금융·컴퓨팅 결합형 신금융 모델을 구상 중이며, 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열어뒀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전날 간담회에서 "머지않은 미래에 데이터센터 건설에 수조 달러가 들어갈 것"이라며 "경제학자들이 무모하다고 비판하더라도 우리는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세상에 없는 방식의 금융 수단을 준비 중"이라며 "이를 통해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트먼 CEO는 IPO에 대해 "언젠가는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나는 상장사 CEO에 적합하지 않다"며 향후 경영진 교체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지금의 투자는 오픈AI에 매우 합리적이며 결국 막대한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현재의 AI 투자 열풍을 두고 "1990년대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올트먼은 "똑똑한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에 지나치게 흥분한 상황"이라면서도 "AI 역시 실제로 존재하는 기술로, 장기적으로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약 3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의 직접 회담은 2019년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여 만이다. 회담 핵심 의제였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합의는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양측은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대화가 있었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조만간 추가 회담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합의한 지점들이 여러 가지 있었지만 완전히 일치하지 못한 큰 사안이 하나 남아 있다"며 "그러나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언급한 '가장 중요한 하나'는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문제로 해석된다. 그는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했으며 일부 진전이 있었다"며 "곧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직접 통화해 오늘 회담 내용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궁극적으로 이 문제는 당사국들에게 달려 있다"며 향후 우크라이나와 유럽 지도자들을 포함한 다자 회담으로 논의를 확장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푸틴 대통령 역시 이날 회담을 "건설적이고
【 청년일보 】 가상화폐 시장이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전방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동부 시간 오후 7시 41분(서부 오후 4시 41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2.96% 오른 12만3천67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14일 세운 종전 기록(12만3천200달러대)을 넘어선 역대 최고가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3.56% 상승한 4천785달러를 기록, 2021년 11월 세운 최고가(4천800달러대)에 근접했다. 솔라나는 5.11% 급등해 202.61달러로 200달러선을 회복했고, 도지코인은 4.22% 오른 0.25달러, 리플(XRP)은 0.64% 상승한 3.29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예상과 부합하면서 9월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엘 크루거 LMAX그룹 시장전략가는 "완화된 인플레이션 신호와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S&P500과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는 등 광범위한 자본시장이 (비트코인 상승의) 추진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분석
【 청년일보 】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엑스포)의 누적 입장권 판매량이 개막 약 4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1천800만장을 넘어섰다. 12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제박람회협회는 지난 8일까지 입장권 1천809만장이 팔렸다고 전날 밝혔다. 지난 4월 13일 개막한 오사카엑스포는 초반 입장권 판매가 부진해 적자 우려가 있었으나, 점차 관람객이 늘면서 상황이 개선됐다. 협회는 예상보다 빠른 지난 6월 29일 누적 입장객 1천만명 돌파 기념행사를 열었으며, 현재 주간 40만~50만명 수준의 방문객이 꾸준히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목표는 오는 10월 13일 폐막일까지 입장권 2천300만장 판매였다. 이번 엑스포 운영 비용은 약 1천160억엔(한화 약 1조870억원)으로 추산되며, 입장권 판매 수익은 약 969억엔(약 9천80억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비용 증가나 기상 악화로 인한 정상 운영 차질 시 하루 최대 6억엔(약 56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입장권 1천800만장 판매는 하나의 통과 지점에 불과하다"며 "현재로서는 이번 엑스포가 수익을 낸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 청년일보 】 미국과 중국이 전 세계 경제의 최대 불확실성으로 꼽혀온 '관세전쟁'의 휴전 기간을 90일 추가 연장했다. 11일(현지시간) CN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휴전' 마지막 날인 이날 행정명령에 서명해 연장을 확정했다. 이번 조치로 오는 11월 초까지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하는 '파국'은 피하게 됐다. 이번 합의는 10월 말~11월 초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미·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높였다. 앞서 미·중은 지난 5월 제네바 1차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상호 115%포인트의 추가 관세 중 91%포인트를 철회하고, 나머지 24%포인트 적용을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6월 런던, 지난달 말 스웨덴에서 열린 후속 회담에서 유예 연장 방안을 조율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미국산 대두 주문을 4배로 늘리길 희망한다"고 적어 농산물 수출 확대에 기대를 드러냈다. 다만, '관세전쟁'이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별 관
【 청년일보 】 챗GPT 개발사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8일(현지시간) 수익성보다 성장을 우선시할 것이며, 적자를 보더라도 투자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이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모델이 점점 더 좋아지는 명확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한, 상당 기간 적자를 감수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수익성보다 성장과 학습·연산 인프라 투자에 우선순위를 둬야 하고, 그로 인해 수익성 달성이 늦어지더라도 괜찮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지난해 3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의 두 배를 넘었지만, 약 50억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는 연간 반복 매출(ARR)이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나 여전히 적자 상태다. ARR은 구독 서비스 등을 통한 고정 매출을 말한다. 올트먼 CEO는 "오픈AI가 마음만 먹으면 예상보다 더 빨리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는 상장 기업이 아니기에 공개 시장의 압박에서 자유로운 만큼 학습과 연산 투자에 계속 돈을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장사가 아니라는 점이 참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