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우리는 흔히 피부 노화를 이야기할 때, ‘눈가의 주름’, ‘탄력 저하’, ‘칙칙해진 피부톤’ 같은 외형적인 변화를 중심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 피부 진료 현장에서 마주하는 많은 환자들의 피부는, 겉으로 큰 문제가 없어 보여도 이미 노화의 여정이 시작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보이지 않는 피부 속에서는 미세한 염증과 세포 손상이 점차 축적되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피부의 근본적인 생리 기능을 무너뜨립니다. 이처럼 자각 증상 없이 조용히 진행되는 염증, 즉 ‘만성 미세염증(inflammaging)’은 현대 피부과학이 주목하는 노화의 핵심 기전입니다. 우리의 피부는 자외선, 미세먼지, 스트레스, 잘못된 화장품 사용, 반복적인 자극 등 수많은 외부 요소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노출됩니다. 그때마다 피부는 자가 방어 기전으로 염증 반응을 일으켜 손상을 복구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염증이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고 '만성화'될 때입니다. 이러한 만성 염증이 반복되면,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MMPs)의 활성이 증가하고, 엘라스틴이 끊어지며, 피부 장벽은 점점 약해집니다. 그 결과, 피부는 쉽게 건조해지고, 미세 주름이 나타나며, 탄력은 줄고
【 청년일보 】 급속한 고령화는 단순한 인구통계를 넘어 우리 사회의 구조와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습니다. 질병, 장애, 외로움이라는 다면적 도전에 직면한 노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생존이 아닌, 삶의 질을 유지하고 회복할 수 있는 체계적인 ‘재활’과 지속 가능한 ‘돌봄’입니다. 하지만 그간의 노인 복지 정책은 ‘보호’ 중심의 수동적 돌봄에 치우쳐 있었습니다. 재가복지, 장기요양 서비스, 요양시설 등 다양한 제도가 존재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노인의 기능 회복”에 집중된 ‘맞춤형 재활 서비스’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신체 기능의 저하와 인지 기능 감퇴가 동반되는 고령 노인에게는 개별 상태에 따른 세심하고 전문화된 재활 프로그램이 필수적입니다. 노인들은 동일한 나이대라고 해도 건강 상태, 질병 이력, 사회적 배경이 매우 다릅니다. 단순히 연령을 기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은, 실제 회복 가능성과 삶의 질 향상에 큰 한계를 갖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주목받는 것이 바로 ‘노인 맞춤형 재활 서비스’입니다. 이는 물리적 재활뿐 아니라 인지자극, 일상생활 훈련, 영양관리, 심리·사회적 지지를 포함한 통합 접근입니다. 예를 들어, 무릎 수술 후 회복이 지연
【 청년일보 】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넥슨 사옥 및 일대에서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5)'가 개최됐다. 6년 만에 오프라인 현장으로 돌아온 'NDC 25'는 단순한 오프라인 재개가 아닌, '게임의 본질은 재미'라는 메시지를 내세우며 다시 한 번 업계 간 접점을 확대하는 지식 공유의 장이었다. 게임산업 전반의 정체와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NDC는 국내외 게임 종사자들이 다시 현실을 마주하고 고민을 나누는 공론장이자, 우리나라 게임산업이 가야 할 길을 모색하는 하나의 좌표가 됐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NDC 25 첫날 환영사에서 "게임산업이 기술과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재미'라는 본질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려한 그래픽, 거대한 개발 조직, 빠르게 진화하는 생성형 AI나 블록체인보다 더 중요한 건 결국 유저가 기억하는 즐거움이라는 메시지다. 특히 그는 데이터 기반의 운영 고도화와 IP의 장르·플랫폼 확장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재미'를 만드는 것이 넥슨의 핵심 전략임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이어진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의 기조강연으로 구체화됐다. 그가 언급한 "지금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펼칠
【 청년일보 】 맑고 건강한 피부를 꿈꾸는 이들에게 피부 트러블과 염증은 단순한 미용의 문제가 아니다. 반복되는 붉은기, 여드름, 건조함, 예민함은 삶의 질까지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증상에만 집중한 나머지, 우리는 종종 피부 문제의 근본 원인을 간과하곤 한다. 그 중심에는 '활성산소'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이 있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대사 활동이나 외부 자극에 의해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산소 분자의 일종이다. 적정 수준의 활성산소는 면역 기능을 돕고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방어체계의 일환으로 작용하지만, 과도하게 증가할 경우 오히려 몸속 세포와 조직을 공격하는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된다. 피부도 예외는 아니다. 외부 자극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피부는 자외선, 미세먼지, 스트레스, 불균형한 식습관, 수면 부족 등의 요인에 의해 활성산소의 집중 공격을 받는다. 피부 속 활성산소가 증가하면 콜라겐과 엘라스틴 같은 주요 구조 단백질이 손상되고, 세포막이 파괴되며, 면역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고 염증 반응을 촉진시켜, 결국 여드름이나 아토피, 홍조, 각종 트러블로 이어진다. 특히 트러
【 청년일보 】 "제 월급에서 왜 이렇게 많이 빠져나가요?" Q. 오랜 취준생활 끝에 취업에 성공해서 첫 월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월급을 받아보니 소득세 및 각종 4대 보험료가 공제되어 받게 되었는데 잘 계산된 건가요? A. 보통 직장에서 월급을 받게 되면 세전 금액에서 각종 공제금을 원천징수하고 실수령액을 받게 됩니다. 처음 월급을 받게 되는 사회 초년생들은 이러한 공제금액에 대해 생소할 수 있을 텐데요 아래에서는 근로소득세, 4대 보험을 중심으로 월급에서 공제되는 각종 세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근로소득세 및 주민세 근로소득세는 직장에서 일한 대가로 받는 월급이나 시급, 일당 등 급여에 매겨지는 세금을 의미합니다.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라면 피할수 없는 세금입니다. 근로소득세는 근로자가 벌어들이는 근로소득에서 교통비, 식대 등 비과세 항목을 제외한 과세표준금액을 기준으로 소득구간별 누진적으로 부과됩니다. 상기와 같이 과세표준을 기준으로 정해진 세금액에서 각종 세액감면 및 공제 등을 차감하고 근로소득세가 부과됩니다. 추가적으로 근로소득세의 10%에 해당하는 주민세가 지방세로 부과됩니다. 구체적인 산정은 복잡할 수 있으므로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근로
【 청년일보 】 한국 사회는 지금 전례 없는 초고령사회로 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에는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치매, 중풍, 중증질환으로 인해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노인의 수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그 돌봄의 무게를 여전히 개별 가정이 오롯이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희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가정이 감당할 수 없다면, 누가 돌볼 것인가?”라는 질문은 더 이상 유예할 수 없는 사회적 과제가 되었다. 과거에는 ‘가족이 돌보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핵가족화,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더 이상 전통적인 가족 돌봄이 유효하지 않다. 실제로 돌봄을 전담하는 가족 구성원들은 육체적·정서적 소진은 물론, 경제적 파탄에 직면하기도 한다. 하루 24시간 중 단 한순간도 자유롭지 않은 긴장 속에서, 삶은 돌봄이라는 이름의 사슬에 갇히게 된다. 국가가 방관한다면, 그 대가는 더 큰 사회적 비용으로 돌아올 것이다. 돌봄의 공백은 노인의 건강 악화와 사고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응급의료, 장기입원, 입소시설 증가라
【 청년일보 】 국민주권정부가 탄생했다.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대통령 직선제 시행 이후 역대 최다 득표(1천728만7천513표)를 올리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대한민국의 제21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불법적인 12.3 비상 계엄 사태로 촉발된 이번 대선을 통해 출범한 새로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도 높다. 특히, 고물가와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경제 상황을 어떻게든 타개하고, 민생을 조속히 회복해달라는 고통 섞인 아우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 대통령 역시 지난 4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 선서식에서 "민생과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취임 직후 '비상경제점검 테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추가경정예산 등을 신속하게 논의하기 시작했다. 또한 19일 G7 정상회담 확대 세션에 참석한 이 대통령이 강조한 주제도 미래 먹거리인 에너지 안보·핵심 광물 공급망이었다. 실제 한국의 경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일각에서는 IMF 이후 최대 위기라는 평가도 나오는 지경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
【 청년일보 】 시력이나 청력의 저하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즉시 병원을 찾습니다. 그러나 후각이 둔해지거나 냄새를 잘 느끼지 못할 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단순한 감각의 문제처럼 보일 수 있으나, 후각 기능의 저하는 뇌의 구조적 변화나 심리적 문제, 심지어는 신경퇴행성 질환의 초기 징후일 수 있습니다. ◆ 후각, 생존과 즐거움을 책임지는 감각 후각은 우리가 음식을 즐기고, 위험을 감지하며, 주변 환경에 적절히 반응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감각입니다. 음식의 맛을 구성하는 데 있어 80% 이상은 후각에 의존하며, 가스 누출이나 타는 냄새처럼 생명과 직결된 위기 상황을 인지하는 데도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한 후각 기능이 스트레스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요인에 의해 손상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우울증과 스트레스, 후각 기능을 직접적으로 저하시킨다 우울증은 감정의 문제로만 인식되던 시기를 넘어, 뇌의 구조적 및 기능적 변화를 동반하는 복합적인 질환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의 뇌에서는 감정을 조절하는 변연계(limbic system)와 의사결정 및 자제력을 담당하는 전전두피질
【 청년일보 】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을 되찾는 맞춤형 재생 치료" 살다 보면 피부는 다양한 이유로 손상을 입는다. 계절의 변화, 스트레스, 자외선, 혹은 일상 속 작은 자극들이 쌓여 피부는 어느새 지쳐 있고, 탄력을 잃고, 생기를 놓친다. 특히 회복력이 떨어진 피부는 작은 상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쉽게 붉어지며 오래도록 흔적을 남긴다. 이런 상황에서 “피부가 다시 좋아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최근 피부과학 분야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라는 성분이 주목받고 있다. 이 성분은 본래 재생치료에 활용되던 물질로,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고 세포 재생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단순히 피부를 겉으로만 가꾸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부터 건강한 흐름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피부 속 세포는 일정한 주기로 생겨나고 사라진다. 이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피부는 자연스럽게 맑고 탄탄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노화나 반복적인 자극으로 인해 이 순환이 느려지고 왜곡되면 피부는 쉽게 칙칙해지고, 잔주름이 늘며, 회복이 더뎌진다. PDRN은 바로 이 순환 과정에 관여해, 손상된 부위를 중심으로
【 청년일보 】 한국 사회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고령화의 물결 속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미 노인 인구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변화를 불러오고 있으며, 의료, 복지, 노동, 주거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돌봄’이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은 여전히 이 돌봄 문제를 개별 가정의 몫, 혹은 일시적인 복지의 영역으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 요양서비스는 더 이상 특정 계층이나 일부 고령자만을 위한 대안이 아니다. 전 국민의 삶의 질, 그리고 장기적인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산업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요양산업은 체계적인 제도와 정책의 보호 아래 놓여있지 않다. 민간이 주도하고 있지만, 국가의 규범과 기준은 모호하며, 서비스 품질과 인력의 전문성에도 큰 편차가 존재한다. 이로 인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령자들은 불균형한 환경에 놓이기 쉽고, 요양 종사자들은 열악한 처우와 낮은 사회적 인정 속에서 지쳐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결국 제도화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요양산업은 이미 일정 규모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 차원의 중장기 전략과 기준이 부재하다. 어떤 시설이, 어떤 서비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