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대한민국 경제는 부정적인 지표의 연속입니다. 경제 성장률은 2020년 3.1% 성장에서 2023년 0.6% 수준으로 지속적인 둔화 상태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최저임금의 과도한 인상 등 결국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고를 대다수 국민이 체감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위기가 닥칠 때 마다 우리나라는 특유의 기지를 발휘하여 위기를 모면하고 오히려 기회로 삼아 세계의 찬사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 산업, K-pop 컨텐츠 등을 예로 들 수 있는데 공통점은 모두 멀지 않은 미래 시대의 수요를 현시대에 빠르게 반영했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추세에 있습니다. 당연히 산업의 수요와 공급은 고령자 중심으로 거대화 되고 있으며 한국보건산업 진흥원의 고령친화산업 실태조사(2021)을 보면 고령친화제품산업의 규모가 22조원이며 고령친화 서비스업 규모가 50조원으로 현재 전체 규모는 80조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이러한 산업의 변화는 우리나라 뿐만 아닙니다. 2025년 세계적인 고령친화 제품산업의 규모는 3천845억 달러로 연평균 4.3% 성장을 전망하고 있으며 고령친화 서
【 청년일보 】 연초부터 단기납 종신보험이 보험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일부 생보사들은 10년 시점 해지환급률을 최대 135%까지 끌어올린 상품도 출시했다. 금융당국이 보험사 재무 건전성과 불완전판매를 우려해 현장점검에 나서자 보험영업 현장에서는 '절판마케팅'까지 펼쳐졌다. 이러한 판매경쟁은 보장성보험인 단기납 종신보험이 IFRS17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단기간에 쉽게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보험료 납입기간이나 원금 100% 도래시점이 5년이나 7년으로 짧은 것이 큰 특징이다. 5년 또는 7년간 보험료를 내고, 3년 후 10년이 되는 시점에는 납입보험료의 130% 이상을 돌려받을 수 있어 목돈마련 효과도 지녔다. 아울러 이자소득세 면제 등 비과세 혜택까지 제공한다. 생보업계의 단기납 종신보험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비과세 혜택 논란으로 불똥이 튀었다. 세제·과세당국인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환급금이 납입보험료 보다 많은 단기납 종신보험을 보장성이 아닌 저축성보험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세제·과세당국은 소득세법(제16조)과 소득세법시행령(제25조)에 따라 단기납 종신보험을 보험차익이 발생하는 저축성보험으로 볼
【 청년일보 】 '프레온가스'로 널리 알려진 염화불화탄소(CFC)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출신 토머스 미즐리(Thomas Midgley)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을 때 이른바 '꿈의 물질'로 불리며 환영 받았다. 당시 냉매로 사용한 유독성 암모니아 유출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많아 안전한 냉매로 각광 받았다. CFC가 너무나도 안정적인 구조로 인해 파괴되지 않고 성층권까지 올라가 자외선을 만나는 순간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그랬다. CFC 합성 외에도 미즐리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유연휘발유다. 당시 자동차의 연비저하와 함께 소음과 진동을 일으키는 노킹현상을 납성분인 테트라에틸납을 첨가해 방지해 내며 주목받았다. 다만 후일 유연휘발유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무연휘발유로 대체됐다. 미즐리의 합성 과정에서 탄생한 CFC와 유연휘발유는 환경 오염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재평가 받게 됐다. 이 과정에서 특히 유연휘발유의 경우는 미즐리가 폐해를 알면서도 경제성을 이유로 납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와 달리 암모니아 합성법인 하버-보슈법을 통해 암모니아 비료 생성으로 인류 식량 생산의 신기원을 달성한 프리츠 하버는 세계 1차대전에서
【 청년일보 】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우리는 공기 중 유해 물질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겨울철, 따뜻하고 아름다운 향초가 과연 얼마나 안전할까요? 실내 공기오염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입니다. 향기를 내는 천연 성분도 이에 해당하지만, 모든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해롭진 않습니다. 그러나 벤젠, 포름알데이트, 아세트알데히드 같은 발암 물질도 VOCs의 일부로, 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향초에 사용되는 파라핀은 태울 때 벤젠과 톨루엔 같은 발암물질을 생성합니다.(참고문헌 1) 또한, 색소나 향료에 의한 건강 위험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소이 캔들은 파라핀 대신 콩기름에서 추출한 소이왁스와 천연 아로마 오일을 사용해, 건강에 좀 더 나은 대안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완전히 안전하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일산화탄소나 그을음도 생길 수 있습니다. 향초를 사용할 때는 색소, 화학 향료가 없고 파라핀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고, 장시간 사용하지 않으며 환기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향기 성분을 즐기는 또다른 방법 “피부도 향기를 맡는다” 보타닉센스는 연세대학교 TSPARK La
【 청년일보 】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연이은 피습사건은 정치인에 대한 테러의 위험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민주주의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범죄로 인식돼야 한다. 또한 이를 통해 드러나는 '정치풍토(政治風土)'의 악화는 국민들의 안전과 민주주의 원칙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습자로 드러난 미성년자 경우에도 형법에 따른 형사처벌 대상으로, 동기와 공모 여부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정치인 피습은 더 큰 심각성을 갖는데, 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인이 유권자와 직접 소통하는 기본적인 원칙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 테러의 배경에는 앞서 언급한 '정치풍토'의 악화가 놓여 있다. 극단적인 정치가 난무하고, 선거에서 승리하려는 과격한 언행으로 대중을 선동하는 풍토는 소위 팬덤문화와 결부돼 있다. 또한, 현재 여야 정치인들의 협치 불화와 민생 법안 처리 지연 등은 국민들의 정치 혐오와 불신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번 피습사건을 계기로 여야 정치권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안전한 정치환경 조성에 힘써야 한다. 특히 올 4월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정치인 테러
【 청년일보 】 "휴게시간은 어떻게 사용할 수 있나요?" Q. 저는 집 근처 조립공장에서 1일 8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점심시간이 1시간 있는데 꼭 공장에서 밥을 먹어야 하는 건가요? 집에 가서 쉬었다 오고 싶은데 사장님은 안된다고 하시네요. 휴게시간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외출을 못하게 하는 건 위법 아닌가요? A. 휴게시간이란 근로자가 사용자의 지휘・감독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말하며, 원칙적으로 임금이 지급되지 않는 무급시간입니다. 근로시간이 장시간 계속됨으로써 발생하는 피로를 회복하고 작업능률을 높이기 위해 근로시간 도중에 휴게시간을 주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휴게시간은 근로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다만, 휴게시간은 업무 도중에 부여되기 때문에 휴게시간 이후의 업무 진행을 고려해 휴게시간의 이용규칙을 정할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업장 내 최소한도의 질서유지를 위해 외출을 어느 정도 제한하거나 휴게시간의 이용장소와 이용방법을 미리 정해놓는다는 것을 단순히 위법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사장님이 어떤 이유로 점심시간 외출을 금지하는 것인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만일
【 청년일보 】 얼마전 대전의 한 가정집에서 70대 노인이 협심증으로 쓰러져 생명이 위태로울 뻔했으나 돌봄로봇 케어가 사고를 인지하고 119에 신고해 어르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뉴스기사를 접했습니다. 대전도시공사가 노인들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영구임대 아파트에 돌봄 로봇 AI를 설치 운영하고 있던 덕분이라고 하는데요. 첨단 기능을 탑재한 최신 기종은 5M 이내 사람의 존재와 호흡, 심박, 체온 등을 감지하여 위급상황 시 자동으로 긴급신고를 한다고 합니다. 이번 경우에도 쓰러진 노인이 살려달라고 스피커를 향해 외쳤고 AI 스피커가 그 즉시 자동으로 신고하여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전세계적인 고령친화산업 트랜드를 보면 단일 최대규모 시장인 미국의 경우 2025년 3.5조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의약품, 건강관리 산업 위주의 첨단 기술 제품의 수요가 가장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령자 수가 가장 많은 중국은 제2차 베이비붐 세대 편입까지 더해지고 경제능력과 소비욕구가 강한 액티브 시니어 세대의 주도로 미용, 건강, 패션 분야 고령친화 제품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경우 국가 인구 중 고령자 비율이 가장 많은 나라로써 이미 고령화
【 청년일보 】 오노레 도미에의 '세 변호사의 대화' 속에는 어두운 조명 아래 세 명의 변호사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누군가의 표정에서는 승소의 기쁨이. 또 다른 이의 모습에서는 승소와 패소라는 양날의 검 위를 걷는 치열한 법정 다툼 속에 승리한 승자에 대한 공감의 미소도 엿보인다. 보는 이에 따라 작품을 양분하는 검은 색의 어둠이 가득한 좌측면과 빛이 가득한 우측면의 대립 구도 속에 승소와 패소, 정의와 부정의 등 다양한 해석도 가능한 작품이다. 도미에의 작품 세계를 이해 하는 과정에서 '가르강튀아'는 언급에서 빠지지 않는다. 신문 삽화로 프랑수아 라블레의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리웰'이란 소설을 모티브 그려진 '가르강튀아'에는 시민들의 자유에 대한 억압과 함께 발생한 1930년 프랑스 7월 혁명 이후 샤를 10세를 대신해 왕위에 오른 루이 필리프 1세의 폭정아닌 폭정의 피폐한 실상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다. 작품은 서민들의 피폐해지는 삶을 외면하며 이른바 부르주아라는 지배 계층을 옹호한 시대적 상황을 가르강튀아의 폭식에 비유해 그려냈다. 도미에는 이 삽화로 생트펠라지 감옥에 투옥되기도 했다. 그의 작품 중 '삼등 열차'는 부르주아 계층의
【 청년일보 】 올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시장 저평가) 해소에 대한 이야기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한국 증시 상장기업의 기업가치와 전체 시장가치 지표가 외국 증시 상장기업에 비해 낮게 형성되는 일련의 현상을 의미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는 ▲미흡한 주주환원 ▲기업의 저조한 수익성과 성장성 ▲취약한 기업지배구조 ▲회계 불투명성 ▲낮은 기관투자자 비중 등 여러 이유가 꼽히고 있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매력이 없다는 것으로 들리기도 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용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해외 증권 분석가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25년 이상 지속된 것이다. 최근 정부와 금융투자업계는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증시 개장식에 참석하는 등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나타내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축사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자본시장 규제는 과감하게 혁파해 글로벌 증시 수준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공매도 금지와
【 청년일보 】 지난 시간에는 염색약의 종류와 그에 대한 부작용을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염색약과 암과의 관계 그리고 염색약 부작용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염색약이 암을 유발한다? 염색약에는 역사적으로 독한 화학물질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60년대, 70년대에는 특히 염색약 일부 성분에서 강한 발암성이 발견되기도 했죠. 하지만 과학자들이 계속해서 연구하고, 제품의 안전 기준이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아주 심각한 발암 성분은 요즘 판매되는 염색약에서는 발견되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색약과 암 발병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국제암연구기관(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에서는 염색약에 자주 노출되는 미용사 직군의 경우 "발암 가능성이 있다(probably carcinogenic to human)"고 평가하였습니다. 이는 염색약을 자주 사용하는 직군의 사람들에게 방광암 발병 확률이 더 높게 관찰되었기 때문이죠.(참고문헌1 참조) 하지만 이런 결과는 염색약을 사용하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관찰되지 않았어요. 때문에 일 년에 한 두번 머리를 염색하는 정도로는 암 발생을 증가시키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