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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선 교수의 건강한 피부, 건강한 삶] ⑩ 염색약과 암 위험…실제로 걱정해야 할까?

 

【 청년일보 】 지난 시간에는 염색약의 종류와 그에 대한 부작용을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염색약과 암과의 관계 그리고 염색약 부작용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염색약이 암을 유발한다?

 

염색약에는 역사적으로 독한 화학물질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60년대, 70년대에는 특히 염색약 일부 성분에서 강한 발암성이 발견되기도 했죠.

 

하지만 과학자들이 계속해서 연구하고, 제품의 안전 기준이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아주 심각한 발암 성분은 요즘 판매되는 염색약에서는 발견되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색약과 암 발병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국제암연구기관(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에서는 염색약에 자주 노출되는 미용사 직군의 경우 "발암 가능성이 있다(probably carcinogenic to human)"고 평가하였습니다. 이는 염색약을 자주 사용하는 직군의 사람들에게 방광암 발병 확률이 더 높게 관찰되었기 때문이죠.(참고문헌1 참조)

 

하지만 이런 결과는 염색약을 사용하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관찰되지 않았어요. 때문에 일 년에 한 두번 머리를 염색하는 정도로는 암 발생을 증가시키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 염색약 안전하게 사용하기

 

사실, 염색약은 독한 냄새만큼 건강에 썩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염색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염색약은 몇 가지 안전 수칙을 지킨다면 훨씬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중요한 몇 가지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알레르기 패치 테스트 미리 해보기

 

염색약 성분 중에는 심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PPD)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염색약을 사용하기 전에는 손목이나 귀 뒤에 제품 소량을 바르고 48시간 동안 이상이 없는지 관찰하는 패치 테스트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한 번 사용한 염색약이라도 패치 테스트는 꼭 하는 편이 좋습니다. 1회차에서는 별다른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2, 3회차에서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2. 임신 중에는 염색하지 않기…특히 임신 초기

 

염색약이 임신 중 태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연구된 바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 중에는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 염색약은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염색할 때는 꼭 장갑을 끼고, 눈에 들어가지 않게 주의

 

염색약은 맨 피부에 닿아서는 안되기 때문에 꼭 일회용 장갑을 껴야 합니다. 또한 염색약이 워낙 파고드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일회용 장갑은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염색약은 눈에 들어가면 심하면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장갑을 낀 손으로 무심코 눈을 만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4. 펌과 염색 사이에 충분한 간격 두기

 

펌과 염색은 둘 다 큐티클층을 파괴해서 머리카락에 심한 자극을 주는 시술입니다. 때문에 펌과 염색을 동시에 하는 것을 피하고, 둘 다 해야 한다면 최소 1~2주의 간격은 두고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염색약의 부작용 예방법 잘 이해되셨나요? 예방법(대처방법)을 잘 숙지하여 더 나은 피부, 더 나은 몸을 만들어갑시다.

 

참고문헌1.

PubMed. (n.d.). Hair dye use and prostate cancer risk: A prospective analysis in the 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

 

 

글/ 박태선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1995~)

㈜보타닉센스 대표이사 (2017~)

연세대학교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2012~2014)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특별위원회 위원장 (2011~2013)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Editorial Board Member (2011~)

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Executive Editorial Board Member (2011~)

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 선임연구원 (1994~1995)

미국 팔로알토의학재단연구소 박사후연구원 (1991~1994)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데이비스 캠퍼스) 영양학 박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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