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생리 주기와 호르몬 변화는 여성의 건강뿐만 아니라 피부 상태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많은 여성들이 생리 전후로 피부 문제를 경험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호르몬 변화 때문입니다. 특히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두 가지 핵심 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에스트로겐의 역할
에스트로겐은 피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호르몬은 피부 진피층에 있는 섬유아세포를 활성화시켜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의 생성을 촉진합니다.(참고문헌 1 참조)
콜라겐은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히알루론산은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성분입니다. 따라서,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은 시기에는 피부가 더 탄탄하고 수분이 많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프로게스테론의 영향
반면, 프로게스테론은 피부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 호르몬은 피지 분비를 촉진하여 피부의 기름기를 늘리고, 이는 여드름과 같은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생리 전에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증가하면서 많은 여성들이 피부 문제를 경험하게 됩니다.
◆생리 주기에 따른 피부 관리
생리 전: 에스트로겐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피부 상태가 개선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 시기에는 적절한 보습과 영양 공급을 통해 피부의 건강을 더욱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생리 후: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증가하면서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고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이때는 피부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트러블 예방을 위한 관리에 주력해야 합니다.
◆호르몬 변화에 민감한 피부
모든 여성이 호르몬 변화의 영향을 동일하게 받는 것은 아닙니다. 자가면역성 프로게스테론 피부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여드름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특히 생리주기에 따른 피부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참고문헌 2 참조) 이러한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개인의 피부 상태에 맞는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여성이 경험하는 생리 주기와 호르몬 변화는 우리의 피부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를 감지하고 피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이 있다면 참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문헌
1. Nanashima, N., Horie, K., Maeda, H., Tomisawa, T., Chiba, M., Nakano, M., Fujita, T., Kitajima, M., Takamagi, S., Uchiyama, D., Watanabe, J., Nakamura, T., & Kato, Y. (2018). Blackcurrant Anthocyanins Increase the Levels of Collagen, Elastin, and Hyaluronic Acid in Human Skin Fibroblasts and Ovariectomized Rats. PubMed.
2. Raghunath, R. S., Venables, Z. C., & Millington, G. W. M. (2015). The menstrual cycle and the skin. Clinical and Experimental Dermatology, 40(2), 111-115.
글/ 박태선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1995~)
㈜보타닉센스 대표이사 (2017~)
연세대학교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2012~2014)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특별위원회 위원장 (2011~2013)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Editorial Board Member (2011~)
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Executive Editorial Board Member (2011~)
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 선임연구원 (1994~1995)
미국 팔로알토의학재단연구소 박사후연구원 (1991~1994)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데이비스 캠퍼스) 영양학 박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