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자외선 차단제는 단순히 바르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 방법을 지켜야 합니다. 다음은 자외선 차단제를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과 꼭 기억해야 할 수칙들입니다.
◆ 흐린 날에도 선크림은 필수
흐린 날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생략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구름이 자외선을 완전히 막아주지 않습니다. 실제로 구름은 자외선의 약 20%만 차단할 수 있으며, 나머지 80%의 자외선은 여전히 피부에 도달합니다. 더욱이, 흐린 날의 안개는 대기 중 작은 물방울 입자로 이루어져 있어 자외선을 굴절시켜 피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날씨에 상관없이, 사계절 내내 사용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자외선이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눈에 반사된 자외선이 오히려 피부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는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꾸준히 발라야 합니다.
◆ 적정량을 지켜라: 500원짜리 동전 크기
자외선 차단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을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굴 전체에는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의 양을 사용하고, 전신에 바를 경우 약 30ml, 즉 소주잔 절반 정도의 양을 사용해야 합니다. 적정량을 지키기 어렵다면, 바를 수 있는 만큼 충분히 바르고, 자주 덧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선크림을 펴 바른 후 가볍게 두드려주면 백탁 현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자외선 차단제, 2시간마다 덧바르세요
자외선 차단제는 땀, 피지, 옷에 의해 쉽게 지워집니다. 식약처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2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고 권장합니다. 특히, 유기 자외선 차단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표피에 흡수되어야 효과를 발휘하므로 외출 15분 전에 미리 발라야 합니다.
◆ 나에게 맞는 자외선 차단제 선택하기
개인별 자외선 노출 상황에 맞춰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생활이 주가 되는 경우 SPF 15-30, PA++ 정도의 제품이면 충분하며,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할 경우 SPF 50+, PA+++ 이상의 강력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자외선은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피부에 열이 오르기 전까지는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지 않는데, 이는 잘못된 습관입니다. 자외선은 피부 감각으로는 느끼기 어려우며, 뜨거움을 느끼게 하는 적외선과는 다릅니다. 따라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미리, 그리고 자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품입니다. 날씨나 계절에 관계없이 올바른 양과 방법으로 사용하여 자외선의 위험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야 합니다.
글 / 박태선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1995~)
㈜보타닉센스 대표이사 (2017~)
연세대학교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2012~2014)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특별위원회 위원장 (2011~2013)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Editorial Board Member (2011~)
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Executive Editorial Board Member (2011~)
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 선임연구원 (1994~1995)
미국 팔로알토의학재단연구소 박사후연구원 (1991~1994)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데이비스 캠퍼스) 영양학 박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