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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선 교수의 건강한 피부, 건강한 삶] ㉝ '후각수용체', 스킨케어의 새로운 패러다임

 

【 청년일보 】 인간이 구분할 수 있는 냄새의 종류는 놀랍도록 다양합니다. 과거에는 약 1만가지 냄새를 구분할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최소 1조개 이상의 냄새를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350~400가지의 기능을 하는 후각수용체입니다.


인간의 DNA에는 약 1천가지의 후각수용체 유전자가 존재하지만, 그중 약 600개는 기능을 하지 않는 유전자입니다. 그러나 이는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인 부분으로, 더 많은 후각수용체 유전자의 기능이 밝혀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간은 약 2만~2만5천가지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이 중 약 3%가 후각수용체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를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연간 생활비의 3%를 향수를 사는 데 소비한다고 가정하면 됩니다. 연간 평균 생활비가 1천600만원이라면, 매년 약 50만원을 향수에 투자하는 셈입니다.


사람들은 시각 상실에 대해 큰 공포를 느끼지만, 후각 상실에 대해서는 덜 민감합니다. 그러나 후각은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후각을 인지하는 데는 약 350~400가지의 후각수용체가 필요하지만, 시각을 인지하는 데는 단 세 가지의 광수용체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후각수용체는 코뿐 아니라 온몸에 존재합니다. 이러한 후각수용체를 '이소(ectopic)' 후각수용체라 합니다. 이는 코 외의 장소에 존재하는 후각수용체를 의미하며, 이소 후각수용체는 코가 아닌 다른 부위에서도 후각을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합니다.


피부에 존재하는 후각수용체는 피부 세포에 신호를 전달하여 콜라겐 생성과 히알루론산 합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콜라겐은 피부를 탄탄하게 유지하며, 히알루론산은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킵니다. 따라서 피부 후각수용체는 피부의 회복탄력성을 향상시켜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후각수용체의 이러한 기능은 스킨케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기존의 스킨케어는 피부 표면의 관리에 집중했다면, 후각수용체를 이용한 스킨케어는 피부 세포 자체의 회복과 건강을 촉진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입니다. 이는 스킨케어의 혁신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후각수용체의 연구는 이제 막 시작되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것입니다. 이는 스킨케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참고문헌
1. Tong T, Park J, Moon Y, Kang W, Park T. α-Ionone Protects Against UVB-Induced Photoaging in Human Dermal Fibroblasts. Molecules. 2019 May 9;24(9):1804. doi: 10.3390/molecules24091804.

 


글/ 박태선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1995~)
㈜보타닉센스 대표이사 (2017~)
연세대학교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2012~2014)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특별위원회 위원장 (2011~2013)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Editorial Board Member (2011~)
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Executive Editorial Board Member (2011~)
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 선임연구원 (1994~1995)
미국 팔로알토의학재단연구소 박사후연구원 (1991~1994)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데이비스 캠퍼스) 영양학 박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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