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피부과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 중 하나가 있습니다. "원장님, 피부가 계속 예민해지고 트러블이 반복돼요", "좋다는 화장품도 써보고 관리도 받아봤는데 왜 좋아지지 않을까요?" 이러한 고민을 하는 분들의 피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피부 속에서 지속되는 염증입니다. 염증은 흔히 나쁜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우리 몸이 외부 자극이나 세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일으키는 정상적인 방어 반응입니다. 문제는 이 염증이 필요 이상으로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될 때입니다. 피부 속 염증이 계속되면 피부 장벽은 약해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붉어지거나 따갑고, 여드름이 반복되며, 색소침착과 흉터가 남기 쉬워집니다. 또한 피부의 회복력이 떨어지면서 노화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진료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많은 분들이 눈에 보이는 증상만 해결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붉은기를 가리고, 트러블을 압출하고, 좋은 화장품을 바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부가 왜 반복해서 염증을 일으키는지 그 원인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건강한 피부는 자극을 많이 견디는 피부가 아니라, 불필요한 염증 반
【 청년일보 】 의학의 발전은 인간의 기대수명을 크게 늘려 놓았습니다. 이제 '100세 시대'라는 표현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오래 사는 것만으로 충분한가. 진정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돌봄을 받으며 살아가느냐입니다. 초고령사회에서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은 의료기술만이 아니라 '돌봄'입니다. 우리 사회는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으며, 치매를 비롯한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의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의료서비스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신체적 치료는 물론 정서적 안정, 사회적 관계, 존엄한 삶까지 함께 지켜주는 통합적인 돌봄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치매는 환자 개인만의 질환이 아닙니다. 가족의 삶을 바꾸고 사회 전체가 함께 감당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치매 돌봄은 복지의 영역을 넘어 우리 사회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핵심 인프라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요양시설의 역할도 새롭게 정의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생활을 유지하는 공간이 아니라, 신체 기능을 유지하고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며,
【 청년일보 】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만나면 "병은 아닌데 보기 싫어서 왔습니다", "조금 신경 쓰이지만 건강에는 문제없지 않나요?"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그러나 피부과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많은 피부 질환은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건강 신호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피부는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입니다.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체온을 조절하며,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따라서 피부에 나타나는 변화는 단순히 겉모습의 변화가 아니라 몸속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얼굴이 반복적으로 붉어지는 안면홍조는 단순히 피부가 예민한 체질이 아니라 만성 염증성 질환인 주사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며, 잘 낫지 않는 여드름은 호르몬 불균형이나 생활습관의 문제와 연관되기도 합니다. 손발톱 무좀 역시 단순한 미용상의 불편함을 넘어 당뇨병이나 면역 저하 환자에서는 2차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커지거나 색이 변한 점은 피부암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도 있어 반드시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피부 질환을 가볍게 여기고 인터넷 정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다 치
【 청년일보 】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돌봄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평균수명의 연장과 함께 치매, 경도인지장애 등 인지기능 저하를 경험하는 어르신들이 증가하면서 돌봄의 개념 또한 단순한 신체 보조를 넘어 삶의 질과 인지 건강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주목받는 직업이 바로 요양보호사와 인지활동지도사다. 두 직업 모두 어르신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원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수행하는 역할과 전문성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요양보호사는 어르신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돌봄 전문가다. 식사, 위생관리, 이동 보조, 신체활동 지원 등 기본적인 생활을 돕고 안전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장기요양서비스 현장에서 어르신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생활을 지원하며 건강 상태를 살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반면 인지활동지도사는 어르신의 기억력과 집중력, 문제해결 능력 등 인지기능 유지와 향상을 돕는 전문가다. 다양한 놀이, 미술, 음악, 회상활동, 두뇌훈련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어르신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참여를 지원한다. 특히 치매 예방과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주는 활동을
【 청년일보 】 아토피 피부염과 알레르기 비염은 각각 다른 부위에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근본적으로는 같은 면역 반응 체계 안에서 발생합니다. 우리 몸의 면역이 특정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염증이 반복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두 질환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쪽만 치료할 경우 기대만큼의 호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피부 치료를 꾸준히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아이들을 보면, 피부 장벽의 문제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비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코 점막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염증 반응이 전신 면역 상태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피부 염증을 자극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겉으로 드러난 피부 증상만을 조절하는 방식으로는 치료의 한계에 부딪히게 되는 것입니다.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비염의 신호도 있습니다. 아이가 자주 코를 훌쩍이거나 코막힘을 호소하고, 입을 벌리고 잠을 자거나 코를 자주 비비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알레르기 반응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밤이나 아침에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이 보인다면 더욱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의 방향 역시 달라져
【 청년일보 】 노인 인구의 증가는 곧 돌봄 수요의 증가를 의미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장기요양기관과 요양시설, 재가요양 현장에서는 이미 심각한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돌봄을 담당할 요양보호사를 구하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도입 정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요양보호사 도입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누군가는 돌봄 인력난을 해결할 새로운 기회라고 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돌봄의 질 저하와 사회적 갈등을 우려한다. 어느 한쪽의 주장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과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외국인 요양보호사 도입의 가장 큰 장점은 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에서 돌봄서비스는 더 이상 특정 계층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필수 사회서비스가 되었다. 그러나 젊은 세대의 감소와 돌봄 직종에 대한 기피 현상으로 인해 국내 인력만으로는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외국인 인력의 유입은 돌봄
【 청년일보 】 피부가 좋아지기 위해서는 비싼 화장품이나 특별한 시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피부과 진료실에서 수많은 환자를 만나면서 깨닫는 사실은 의외로 단순하다. 좋은 피부의 시작은 세면대 위에 놓인 화장품이 아니라, 세면대 옆에 있는 작은 칫솔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점이다. 피부와 구강 건강은 전혀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구강 내 세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면 잇몸 염증이 발생하고, 이러한 만성 염증은 체내 염증 반응을 높여 피부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턱 주변 여드름이나 입가 트러블, 피부 컨디션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구강 위생 관리에 소홀한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우리는 매일 세안을 하면서 피부에 남은 노폐물은 꼼꼼하게 제거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정작 칫솔은 몇 개월씩 교체하지 않거나 사용 후 젖은 상태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오래된 칫솔에는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으며, 이는 구강 건강뿐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건강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의 생활습관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습관, 적절
【 청년일보 】 대한민국에서 청년과 지역은 늘 위기의 언어로 함께 언급된다. 청년은 일자리가 없어 서울로 떠난다고 하고, 지역은 사람이 없어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청년정책은 청년을 붙잡는 방법을 고민하고, 지방소멸 대책은 청년을 끌어오는 방법을 고민해 왔다. 그런데 최근 흥미로운 통계자료를 살펴보았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행 지역 대상으로 KOSIS 국가통계포털의 시군구·성·연령(5세)별 1인 이동건수를 살펴본 결과, 2026년 1분기 기준 대다수 지역에서 전입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청년층의 전입 증가율은 전체 인구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며, 청년들이 농어촌 지역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선택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인구 감소가 일상이 된 농어촌에서 나타난 변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더 주목할 부분은 청년 인구 증가가 단순히 전체 인구 증가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는 점이다. 전체 인구보다 청년 인구가 더 빠르게 증가했다는 것은 해당 지역이 특정 연령층, 특히 청년층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매력을 제공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청년들은 왜 이 지역들을 선택했을까? 많은 사람들은 기본소득 때문이라고 말할것이다. 물론 기본소득은 중
【 청년일보 】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치매는 더 이상 특정 가정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이 저하되는 질환이 아니라 환자의 인지 기능과 일상생활 능력을 점차 약화시키며, 가족들에게도 정신적·육체적·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안겨준다. 특히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은 장기간 이어지는 간병으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일상은 보이지 않는 전쟁과도 같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실종, 낙상, 화재 등의 위험 속에서 보호자들은 하루 24시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 채 살아간다. 장기간 이어지는 돌봄의 부담은 가족들에게 극심한 정신적·육체적 소진을 안겨주며, 우울증과 불안장애, 수면장애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경제적 어려움 또한 치매 가족들이 감당해야 할 또 하나의 무거운 짐이다. 보호자가 간병을 위해 직장을 떠나거나 근무 시간을 줄이면서 가계 소득은 감소하는 반면, 의료비와 돌봄 비용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 결국 치매는 단순히 한 사람의 질병에 그치지 않고, 가족 전체의 삶의 질과 경제적 안정을 위협하는 사회적 재난에 가까운 문제로
【 청년일보 】 "방치하면 치료 기간은 길어지고, 재발 위험은 높아집니다." 무좀은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질환입니다. 특히 발가락 사이가 가렵거나 각질이 생기는 정도로 생각해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무좀균은 피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손발톱까지 침범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서는 더욱 빠르게 확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손발톱 무좀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균이 손톱이나 발톱 내부로 침투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손발톱 끝이 하얗게 변하거나 노랗게 착색되는 정도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두꺼워지고 갈라지며 심한 경우 손발톱이 들뜨거나 변형될 수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 당뇨병 환자, 만성질환자,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무좀균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져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장시간 습한 환경에 노출되거나 공용시설을 자주 이용하면 감염될 수 있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에는 감염 속도와 재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손발톱 무좀은 단순히 미관상의 문제가 아닙니다. 손발톱이 두꺼워지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세균 감염이 동반될 경우 염증이나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