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피부과 진료 현장에서 아토피 환자와 민감성 피부를 가진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피부 장벽의 약화와 극심한 건조감을 호소합니다. 피부 장벽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가장 앞선 방어선인데, 이 기능이 손상되면 피부 수분이 쉽게 증발하고 외부 자극 물질이 침투하면서 염증과 가려움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결국 환자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큰 불편을 겪게 되고, 삶의 질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치료가 바로 보습 관리입니다. 보습 치료는 단순히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차원을 넘어, 손상된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고, 염증 반응을 완화하며, 재발을 예방하는 데 핵심적인 의학적 접근입니다. 실제로 아토피 환자의 경우 보습제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와 같은 약물 치료와 함께 병행되는 1차 치료제로 간주되며, 보습제 사용의 꾸준함이 곧 환자의 증상 조절 및 재발 여부와 직결됩니다. 임상 경험에서도 보습제를 성실히 사용한 환자들은 피부 상태가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약물 치료 반응 또한 긍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보습 관리가 소홀하면 피부 장벽이 회복되지 않아 염증 악화와 재발이 반복되는 경우가 흔히 관찰됩니다.
【 청년일보 】 청년의 시간은 빛과 그늘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한편으로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기다리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불안과 두려움이 그림자처럼 따라붙는다. 미래가 열려 있다는 말이 오히려 무겁게 다가올 때도 있다. 아직 이루어놓은 것이 없다는 자책, 남들과 비교하며 느끼는 초라함, 그리고 끝없는 경쟁 속에서 길을 잃는 순간들. 그럴 때 우리는 문득 생각하게 된다. "과연 나는 해낼 수 있을까?"라고.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은 남들이 뭐라고 말하느냐가 아니다. 가능성은 바깥에서 누가 점수를 매겨주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 안에서 시작되는 작은 믿음에서 싹튼다. 아무도 내 편이 되어주지 않는 것 같은 순간에도, 스스로를 믿어주는 그 마음. 그 믿음이야말로 청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가장 든든한 힘이다. 실패와 좌절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어떤 이는 두 번, 세 번 쓰러지고 다시는 못 일어날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쓰러짐 속에서도 가능성을 믿는 사람은 다시 걷는다. 창업에 실패하고 빚만 남았던 한 청년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배웠다. 다시 일어나 도전했고, 결국 세 번째에는 안정적인 회사를 세웠다. 실패가 실패로 끝나지 않은 이유는 단 하
【 청년일보 】 "아이를 출산하였습니다. 어떤 지원제도가 있을까요?" Q. 최근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었습니다. 너무 기쁜 일이지만 육아와 회사 일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걱정부터 앞섭니다. 출산휴가,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모성보호를 위한 제도가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매년 변화하는 것 같아서 헷갈립니다. 최근 변경된 지원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 A. 안녕하세요 출산을 축하드립니다! 우리나라 노동법에는 남녀고용평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남녀고용평등법) 등 근로자가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과정에서 걱정없이 자녀를 키울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 보장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제도들은 보다 많은 부모에게 일과 양육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매년 개정되어 오고 있습니다. 그럼 최근 변경된 제도에 대해 하나씩 차례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출산전후휴가 등 기간 확대 기존에는 출산휴가시 90일(다태아의 경우 120일)의 기간을 주었지만, 올해 법 개정으로 기존 출산기간 이외에 예외적으로 미숙아 출산시 출산휴가 기간은 100일로 확대되었습니다. 또한 11주 이내 유산·사산휴가시 유산,사산휴가 기간은 기존
【 청년일보 】 대한민국은 이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향후 노인 인구 비율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균 수명의 연장은 축복이지만, 그만큼 건강 문제와 돌봄 수요가 동반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낙상과 같은 사고는 노인의 삶의 질을 크게 위협하는 요소로, 예방 가능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정과 요양 현장에서 여전히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복지용구의 필요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복지용구는 단순한 생활 보조 장치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는 어르신들의 안전 확보, 자립성 증진,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핵심 수단이다. 예를 들어, 안전 손잡이 하나가 욕실에서의 낙상을 예방하고, 보행 보조기가 어르신의 외출과 사회적 교류를 가능하게 하며, 맞춤형 침대나 매트리스는 편안한 수면뿐 아니라 욕창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은 장치 하나가 어르신들의 삶을 지탱하는 든든한 기반이 되는 것이다. 또한 복지용구는 돌봄 제공자의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한다. 가족이나 요양보호사에게 과중하게 집중되는 돌봄의 무게가 복지용구를 통해 분산됨으로써, 돌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이는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돌봄
【 청년일보 】 피부는 단순히 외부와 맞닿아 있는 기관이 아닙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넓은 장기이자, 동시에 면역 체계의 최전선에 서 있는 방어막입니다. 외부의 미세먼지, 자외선, 온도 변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수많은 위협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내는 첫 관문이 바로 피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의 작은 변화조차도 단순한 미용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전신 면역력의 균형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신호가 됩니다. 다시 말해 피부는 건강의 거울이며, 피부가 보내는 작은 SOS를 놓치지 않는 것이 곧 면역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피부가 건조하고 계속 가렵다”, “조금만 자극이 가해져도 쉽게 붉어지고 염증이 생긴다”는 호소를 합니다. 흔히 이런 증상을 계절적 변화나 단순 노화 현상으로만 여기기 쉽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면역력이 저하되었다는 경고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 면역력이 약해지면 외부 자극에 대한 방어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작은 자극에도 과도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피부염, 만성 소양증, 아토피와 같은 질환으로 이어지고, 지속적인 가려움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수면 장애와 피로
【 청년일보 】 "통합돌봄과 AIP, 초고령사회의 성공 해법을 모색하다" 대한민국의 돌봄체계는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초고령시대 진입과 함께 노인 돌봄수요 급증과 기존의 장애, 아동 등의 돌봄수요를 통합하여 체계적인 선진형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70억대의 예산을 700억대의 예산으로 10배로 늘리며 신규 시행법까지 제정하는 실천전적 노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돌봄현장의 전문가로써 갖는 중요한 보완점을 한번 더 같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Aing In Place 통칭 AIP라고 하는 재가서비스 중심의 돌봄을 패러다임으로 외치며 통합돌봄의 시작 역시 대부분 방문의료, 방문재활, 재가 서비스 확대, 주거환경 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서비스 들이 기대만큼의 실효를 발휘할 수 있을까요? 이미 우리나라는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시작으로 요양원이라고 하는 시설서비스의 성공을 경험하였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요양원 입소를 통해 안전한 케어가 가능하고 보호자는 물론 노인의 건강과 일상생활을 책임지는 가장 큰 제도로 성공하였습니다. 다만 24시간 시설입소 케어이다 보니 재정의 소모가 가장 큰 것도 무시할
【 청년일보 】 손·발톱 무좀(조갑진균증)은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약 10~15%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흔하다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단순히 미용상의 문제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임상 현장에서는 발톱의 변화가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만큼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고, 결과적으로 치료 기간이 길어지며 합병증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신호들을 특히 주의 깊게 살펴야 할까요? 무좀은 초기 단계에서 손·발톱 끝이나 측면에 작은 반점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란색, 갈색, 혹은 흰색의 줄무늬가 생기며 점차 넓어지는 양상을 보이는데, 흔히 '때가 낀 것 같다'고 오해하고 방치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는 곰팡이가 손·발톱 내부로 서서히 침투하는 전형적인 초기 신호입니다. 진행되면서 손·발톱은 두꺼워지고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며 잘 부서지기 시작합니다. 신발 속에서 발톱이 눌리면서 통증을 유발하거나 걸을 때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러한 변형은 단순히 '노화 현상'이라고 잘못 생각해 치료를 늦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곰팡이에 의한 감염인 만큼 손·발톱 주위에 만성적인 염증이 동반
【 청년일보 】 "회사가 영업양도 한다는데 그 이유로 해고가 가능하나요?" Q. 최근 재직 중인 회사가 다른 회사와 영업 양도계약을 체결했다는데, 그 이유로 해고가 가능하나요? A1. 회사 간 영업 양도계약을 체결한 경우 계약조건이나 단서 조항이 없는 한 근로관계는 양수인에게 포괄적으로 승계된다고 보아야 하고, 영업양도 당사자 사이에 근로관계의 일부를 승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는 특약이 있는 경우에 그 특약은 실질적인 해고나 다름이 없습니다. A2. 그 특약에 따른 해고는 근로기준법 제23조 제1항에 따라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유효하며, 영업양도 그 자체만을 사유로 삼아 근로자를 해고하는 것은 정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A3. 영업양도는 사업재산의 일괄이전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고 근로자는 기업조직에 편입되어 유기적 일체를 이룬다고 볼 수 있으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근로관계도 원칙적으로 양수 기업에 승계되는 것이어서 영업양도 그 사유로만 해고는 불가합니다. ※ 참고법령 및 정보 - 제23조(해고 등의 제한) ①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 휴직, 정직, 전직, 감봉, 그 밖의 징벌
【 청년일보 】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현대 사회에서, 치매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건강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시점에서, 노년층의 정신적·사회적 건강 관리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한 의료적 접근만으로는 치매 예방과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사회적 연결과 요양기관 참여 프로그램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요양기관은 단순한 돌봄과 생활 지원을 넘어, 노년층의 사회적 참여를 촉진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은 정기적인 사회적 교류와 활동에 참여하게 되며, 이는 뇌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기억력 감퇴를 늦추는 데 실질적인 영향을 줍니다.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활동과 신체적 활동이 결합된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년층은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고, 우울감과 고립감 또한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특히, 참여형 요양 프로그램은 인지 자극과 정서적 안정, 신체 활동을 동시에 제공하며, 이는 치매 예방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
【 청년일보 】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은 법정기념일인 청년의 날이다. 청년의 권리 보장과 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이 날은 전국에서 다양한 축제와 토론, 상담 부스가 마련된다. 무대와 행사장은 청년의 활기로 채워지지만, 단순히 즐기기위한 축제만으로는 청년의 권리를 충분히 담아내기 어렵다. 청년의 날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청년이 직접 주인이 되어 목소리를 내는 구조가 필요하며 최근 확산되고 있는 청년총회가 바로 그 해답이다. 청년총회는 단순한 행사 프로그램이 아니다. 청년 스스로 의제를 정하고 토론하며 정책 권고안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축제를 넘어선 참여 민주주의의 현장이다. 일자리, 주거, 교육, 문화, 복지 등 청년의 삶과 맞닿은 문제들이 총회에서 공론화되고, 이는 더 이상 기성세대가 대신 말해주는 청년 문제가 아니라 청년 스스로 발화하는 현실의 목소리다. 청년총회는 청년의 날을 단순한 기념일에서 실질적인 참여의 장으로 바꾸어 놓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참여의 경험이 청년에게 남기는 가치다. 총회에 참여하는 순간, 개인의 고민은 사회적 의제가 되고, 토론을 거치며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는 넓어진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견을 조율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