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K팝의 상징적 제작자인 가수 박진영(54) JYP엔터테인먼트 설립자가 경영 일선인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아티스트 본연의 창작 활동과 더불어 K팝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대외 행보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박진영이 이달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절차를 밟지 않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박진영은 지난 2011년부터 맡아온 사내 등기이사 직함에서 15년 만에 내려오게 됐다.
JYP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박진영이 아티스트로서의 크리에이티브 활동과 후배 아티스트 육성, 그리고 K팝 산업을 위한 새로운 대외 업무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등기이사직은 사임하지만, 회사의 핵심 가치를 담당하는 '창의성 총괄 책임자(CCO)' 직책은 그대로 유지하며 콘텐츠 제작의 수장 역할은 이어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박진영의 이번 행보를 두고 '경영 실무'보다는 'K팝 생태계 확장'에 무게를 둔 선택으로 보고 있다. 특히 JYP가 언급한 '새로운 대외 업무'는 박진영이 지난해 9월부터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중문화교류위원회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다.
한류 확산과 국제적인 대중문화 교류를 이끄는 자리에 있는 만큼, 등기이사로서의 법적·경영적 부담을 덜고 보다 자유로운 신분으로 글로벌 K팝 시장의 제도적 개선이나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1997년 JYP를 설립한 이후 가수, 작곡가, 제작자로서 독보적인 길을 걸어온 박진영은 이번 사임을 통해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재정립하게 됐다.
JYP는 "박진영은 앞으로도 K팝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