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명절과 같은 특별한 날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우리는 쉽게 과식을 하게 됩니다.
과식 후에는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속쓰림 등 다양한 불편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과식이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을 일으키는지, 그리고 과식 후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 포만감의 기전
우리가 포만감을 느끼는 과정은 위의 팽창과 소화 과정에서 분비되는 여러 호르몬의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음식을 섭취하면 위가 팽창하고, 위벽의 감각 수용체는 이 팽창을 감지해 미주 신경을 통해 뇌에 포만감을 전달합니다. 또한, 소장에서 분비되는 콜레시스토키닌(CCK), 펩타이드 YY(PYY),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같은 호르몬들은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유도합니다.
◆ 과식 후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
과식을 하게 되면 위가 평소 크기의 최대 5배까지 팽창하여 주변 장기를 압박하게 됩니다.
이는 소화불량을 유발하고, 횡격막을 눌러 호흡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속쓰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식을 하면 소화를 위해 혈액이 위장관으로 집중되면서 피로감과 졸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과식 후 대처 방법
과식 후에는 소화를 돕고 불편함을 완화하기 위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과식한 후에는 과도한 운동을 피하고, 소화를 촉진하는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을 충분히 섭취해 위산 역류와 탈수를 방지하고, 소화를 촉진하는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과식을 방지하려면 천천히 먹고, 음식을 씹는 시간을 늘려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문헌
[i] Cummings, D. E., & Overduin, J. (2007). Gastrointestinal regulation of food intake. 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117(1), 13-23.
[ii] Zhang, Y., Proenca, R., Maffei, M., et al. (1994). Positional cloning of the mouse obese gene and its human homologue. Nature, 372(6505), 425-432.
[iii] Rasslan, Z., Jradi, B., Saad, I., et al. (2010). Influence of abdominal distension on pulmonary function. Journal of Applied Physiology, 108(1), 167-172.
글/ 박태선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1995~)
㈜보타닉센스 대표이사 (2017~)
연세대학교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2012~2014)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특별위원회 위원장 (2011~2013)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Editorial Board Member (2011~)
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Executive Editorial Board Member (2011~)
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 선임연구원 (1994~1995)
미국 팔로알토의학재단연구소 박사후연구원 (1991~1994)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데이비스 캠퍼스) 영양학 박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