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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선 교수의 건강한 피부, 건강한 삶] ㉖ '콜라겐' 젊음과 활력의 원천

 

【 청년일보 】 "콜라겐, 젊고 탄력 있는 피부의 대명사."

 

콜라겐은 종종 젊고 탄력 있는 피부의 대명사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 놀라운 단백질의 이점은 단순히 외모를 넘어서 우리 몸 전체의 건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콜라겐이 피부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다양한 조직에서 수행하는 필수적인 역할들을 탐구하려고 합니다.
 

 

◆ 콜라겐의 역할과 중요성

 

콜라겐은 우리 몸에서 가장 풍부하게 발견되는 단백질로, 피부, 뼈, 치아, 근육, 혈관, 눈에 있는 각막, 소화 시스템 등 거의 모든 주요 기관에 존재합니다.

 

콜라겐은 세 가닥의 실이 꼬여있는 스프링 같은 형태를 이루면서 피부를 포함한 다양한 신체 장기를 구조적으로 단단하게 바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마치 콘크리트 건물의 철근과도 같습니다.

 

예를 들어 뼈와 치아는 콜라겐 구조물 위에 미네랄이 단단하게 붙으면서 완성됩니다. 안구 각막의 구조를 만들어 주는 콜라겐은 차곡차곡 정돈된 결정체 형태를 이루어 투명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피부 탄력의 핵심, 콜라겐과 엘라스틴

 

콜라겐은 피부 진피층을 채워주는 가장 중요한 물질입니다. 진피층의 80%를 구성하는 콜라겐은 탄력 섬유라고도 불리는 ‘엘라스틴’ 단백질과 함께 뜨개질 된 것처럼 짜여있습니다. 엘라스틴은 콜라겐에 비해서 길이가 더 짧고 가늘지만, 고무줄처럼 잘 늘어나는 성질이 있습니다.

 

한편, 콜라겐은 잘 늘어나지 않는 대신, 피부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촘촘하게 잘 짜여있으면 피부는 유연하게 늘어나면서도 탄력 있게 원상태로 복귀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볼을 꼬집거나 잡아당겨도 금방 탱탱하게 원상태로 돌아오는 것은 진피층에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아주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 나이와 함께 감소하는 콜라겐

 

우리 몸에 존재하는 콜라겐은 생성과 분해를 반복하면서 총량이 결정되는데, 성인이 되면 콜라겐의 분해가 생성보다 더 많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점차 콜라겐의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통상적으로 한 살 나이를 먹을 때마다 피부의 콜라겐이 1%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80세의 피부는 20세의 피부보다 콜라겐이 65%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참고문헌1 참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평소의 생활습관과 피부관리 습관에 따라 개인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론적으로 피부는 신체의 어느 장기보다도 유전적인 영향을 덜 받아서 관리하기에 따라 노화를 효율적으로 억제할 수도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부노화의 유전적 요인은 3%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매우 희망적인 메시지입니다. 내 피부노화의 97%는 내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참고문헌2 참조)

 

따라서 분해되는 콜라겐을 최소화하고, 새로 생성되는 콜라겐 양을 최대화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콜라겐이 바로 피부뿐 아니라 우리 몸의 장기를 젊게 만드는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 콜라겐을 보존하는 방법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떻게 내 몸의 콜라겐을 최대로 보존할 수 있을까요?

 

살아가면서 나타나는 피부노화의 주범은 바로 '자외선'(참고문헌3 참조)과 '스트레스'(참고문헌4 참조)입니다.

 

햇빛에 오래 노출되거나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가 힘을 잃고 푸석푸석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자외선과 스트레스는 피부에 있는 콜라겐을 녹여서 없애는 동시에 피부에 있는 콜라겐 공장을 멈추게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콜라겐이 만들어지지 못하도록 하는 매우 강력한 적입니다 .

 

우리는 실내에서도 장시간 조명에 노출된 상태로 지내기도 하고, 혈중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는 시도 때도 없이 무의식적으로 올라가곤 합니다. 물론 선크림도 바르고 명상도 하면서 노력을 기울이지만, 살아있는 한 단 하루도 자외선과 스트레스 없는 환경에서 지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환경에서도 내 피부의 콜라겐 공장을 잘 돌아가게 하는 방법이 있다면 정말 좋겠지요? 후속 기사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참고문헌

 

1.Varani, J., et al. “Changes in Collagen and Elastin in Human Skin as a Function of Age.” Journal of Gerontology: Biological Sciences, 2006. ↩

2.Martin, G. M., et al. “The Relative Contribution of Genetic and Environmental Factors to Skin Aging in a Cohort of Twins.” International Journal of Cosmetic Science, 1999. ↩

3.Fisher, G. J., et al. “UV Radiation Induces Collagen Breakdown via Upregulation of Matrix Metalloproteinase-1.”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1996. ↩

4.Chen, Y., et al. “Psychological Stress and Skin Aging: The Role of Cortisol in Collagen Degradation.” Experimental Dermatology, 2014. ↩

 

 

글/ 박태선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1995~)

㈜보타닉센스 대표이사 (2017~)

연세대학교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2012~2014)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특별위원회 위원장 (2011~2013)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Editorial Board Member (2011~)

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Executive Editorial Board Member (2011~)

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 선임연구원 (1994~1995)

미국 팔로알토의학재단연구소 박사후연구원 (1991~1994)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데이비스 캠퍼스) 영양학 박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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