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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선 교수의 건강한 피부, 건강한 삶] ㊳ "남성에게 '셀룰라이트' 발생 적은 이유…피하조직 셉타 구조·호르몬 영향"

 

【 청년일보 】 셀룰라이트는 전 세계 여성의 85-90%가 가지고 있는 흔한 증상입니다. 하지만 남성에게서는 셀룰라이트가 흔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피하조직의 셉타 구조와 호르몬의 차이에 있습니다.


◆ 피하조직의 셉타 구조


피하조직의 셉타는 콜라겐 구조물로, 피부 아래에서 지방세포와 모세혈관을 지지합니다. 셉타는 혈액순환 장애나 부종,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인해 불룩 튀어나오면서 셀룰라이트를 형성합니다.


여성의 셉타 구조는 대부분 수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수직으로 배열된 셉타는 지방을 충분히 지지하지 못해 셀룰라이트가 쉽게 형성됩니다. 반면, 남성의 셉타는 45도로 기울어지거나 피부와 평행하게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지방을 더욱 안정적으로 지지해 셀룰라이트가 덜 발생하게 합니다.


◆ 진화적 요인


여성의 셉타 구조가 수직으로 배열된 이유는 피하지방을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필요 시 쉽게 동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는 셀룰라이트 발생의 주요 원인이지만, 여성의 신체가 출산과 관련된 에너지 요구를 충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반면, 남성의 셉타 구조는 근육 활동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지방이 일정하게 분포되면서 피부 표면이 매끄럽게 유지되고 셀룰라이트가 덜 발생합니다.


◆ 호르몬의 영향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피하지방을 축적시키는 성향이 있으며, 특히 허벅지와 엉덩이 부위에 피하지방을 많이 축적시켜 셀룰라이트를 촉진합니다. 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지방 분포를 주로 복부 내장지방으로 유도합니다. 이는 피하지방보다 셀룰라이트 발생에 덜 영향을 줍니다.


에스트로겐이 축적하는 피하지방은 비만 합병증과 특별한 관련이 없고 건강에 해롭지 않은 반면, 내장지방은 대사질환과 만성질환을 유발하여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 결론


남성에게 셀룰라이트가 잘 생기지 않는 이유는 피하조직의 셉타 구조와 호르몬의 차이에 기인합니다. 남성의 셉타 구조는 지방을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테스토스테론은 지방 분포를 내장지방으로 유도하여 셀룰라이트 발생을 억제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남성과 여성의 생리적 요구에 따른 진화적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1. Querleux B, Cornillon C, Jolivet O, Bittoun J. (2002). Anatomy and physiology of subcutaneous adipose tissue by in vivo magnetic resonance imaging and spectroscopy: relationships with sex and presence of cellulite, Skin Res Technol, 8(2): 118-24.

2. Karastergiou, K., Smith, S. R., Greenberg, A. S., & Fried, S. K. (2012). Sex differences in human adipose tissues – the biology of pear shape. Biology of Sex Differences, 3, 13.

 

 

글/ 박태선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1995~)
㈜보타닉센스 대표이사 (2017~)
연세대학교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2012~2014)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특별위원회 위원장 (2011~2013)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Editorial Board Member (2011~)
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Executive Editorial Board Member (2011~)
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 선임연구원 (1994~1995)
미국 팔로알토의학재단연구소 박사후연구원 (1991~1994)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데이비스 캠퍼스) 영양학 박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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