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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월세'에 허덕이는 '청춘'…청년 '주거빈곤',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 청년일보 】 "월급의 절반이 월세로 빠져나갑니다. 더 싸고 안전한 집은 아예 없어요."

 

서울 마포구의 한 반지하 원룸에서 홀로 자취하는 직장인 최씨(26)는 이달에도 공과금으로만 6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지만, 주거비 부담은 여전히 무겁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청년 1인 가구 중 약 45%가 '주거빈곤' 상태에 놓여 있다. 이는 전체 가구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이들 중 다수는 보증금 1천만원 이하에 월세 50만원 이상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옥고'라고 불리는 지하방, 옥탑방, 고시원 등에 거주하는 청년층은 여전히 많다. 보안과 안전, 습기와 곰팡이 문제에 시달려도 "가격 때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말한다.

 

문제는 단순히 돈이 없는 것이 아니다. 주거 취약 청년들은 주택 보증금 대출 조건 미달, 공공임대주택의 낮은 접근성, 복잡한 신청 절차 등 제도적 장벽 앞에서도 좌절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청년 주거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청년 월세 지원 사업, 역세권 청년주택, 청년 전세자금 대출 완화 등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청년들은 "정보를 알기 어렵고, 막상 신청해도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지원을 넘어서 장기적인 청년 주거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박은정 주거복지연구소 소장은 "청년을 위한 주택 정책은 생애 주기 전체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며, 단순한 임시 주거보다 '삶의 기반'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청년들에게 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미래를 꿈꾸기 위한 기본 전제 조건이다. 청년의 주거 안정을 위해, 더 실효성 있는 정책과 지속 가능한 공공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 청년서포터즈 8기 박효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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