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혈액 보유량이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혈액 보유량이 부족하면 수혈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서 병원의 수술이나 치료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장기간 보관도 어려워 일정량 이상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헌혈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그러나 최근 주목되고 있는 문제가 1020 세대의 헌혈 참여 감소다. 실제로 해당 세대의 헌혈 참여율은 다른 세대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미치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대와 20대의 헌혈 참여가 감소한 배경에는 인식 부족을 비롯하여 사회 구조적 변화 등 복합적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 예비 간호사로서 1020 세대의 헌혈 참여 감소 문제를 바라봤을 때, 해당 문제의 원인으로는 인구 구조와 교육정책의 변화, 코로나 19의 영향, 부족한 실질적 보상이 내재되어 있다고 판단된다. ◆ 10대의 헌혈 급감 이유, 인구 구조 및 교육정책의 변화 약 10년 전, 105만여명에 달했던 헌혈자 수는 2023년에 약 50만명 수준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전체 헌혈자 가운데 1
【 청년일보 】 기후 변화가 인류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더 이상 추상적인 경고에 그치지 않는다. 북극의 빙하가 녹고 사막이 확장되는 현상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점차 흔해지고 있는 질환인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은 기후 위기의 또 다른 희생양이 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일시적으로 막혀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다. 이에 따라 숙면을 취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질환, 당뇨병, 우울증, 인지 기능 저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비만, 음주, 흡연, 연령 등의 요인이 주로 언급돼 왔지만, 최근에는 기후 환경, 특히 야간 기온 상승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호주 플린더스 대학(Flinders University)을 포함한 국제 공동 연구진은 11만명 이상의 수면 및 기후 데이터를 분석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야간 기온이 높을수록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더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야간 평균 기온이 섭씨 25도를
【 청년일보 】 최근 경기도 성남시에 개장한 창고형 약국 '메가 팩토리'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십 평 규모의 매장 안에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이 진열돼 있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약을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20~30대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좁고 조용한 기존 약국과 달리, 대형마트처럼 시원하게 개방된 공간은 '쇼핑하듯 약을 고른다'는 신선함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 트렌드 이면에는 간과할 수 없는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관련해 대한약사회는 "창고형 약국은 약사 직능을 부정하고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일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영희 회장은 "이러한 기형적 약국 형태는 약사윤리강령에 명시된 직업윤리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이며, 약국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훼손한다"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사실, 약국은 단순히 약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다. 약사는 복약지도를 통해 약물의 상호작용을 확인하고, 복용 시간이나 부작용을 설명함으로써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전문가다. 하지만 창고형 약국은 이런 약사의 역할을 '판매 보조원'으로 축소시키고, 의약품 소비를 단순한 쇼핑처럼 만든다는 점에서 문제의 본질이 있다. 특히 젊은 세대는
【 청년일보 】 최근 일부 의학 및 신경과학 분야 연구자들 사이에서 '제3형 당뇨병(Type 3 Diabetes)'이라는 개념이 언급되고 있다. 이는 아직 의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된 질병 명칭은 아니며, 국제 질병분류(ICD)나 미국당뇨병학회(ADA) 진단 기준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제2형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용어로, 과학적 연구 결과를 통해 일정 부분 뒷받침되고 있다. ◆ '제3형 당뇨'는 무엇인가? '제3형 당뇨'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성이 뇌에도 영향을 미쳐 인지 기능 저하나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관찰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Diabetes Care에 게재된 대규모 역학 연구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인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전체 치매의 발생 위험이 평균 1.5배에서 2.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관성은 미국의 ARIC(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코호트 연구와 같은 장기 추적 연구에서도 재확인된 바 있으며, 당뇨병이
【 청년일보 】 "매달 꼬박꼬박 보험료를 내는데, 나중에 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27세 청년은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숨길 수 없었다. 은퇴는 아직 한참 멀었지만, 갈수록 악화되는 연금 재정 상황과 수급 불확실성은 젊은 세대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에 따르면, 현재 구조를 유지할 경우 국민연금 기금은 오는 2055년경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보험료율 인상, 수급 개시 시점 연장 등의 개편안을 논의 중이지만, 청년층 사이에서는 "우리가 연금 고갈 세대"라는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20~30대 응답자의 과반 이상이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대비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특히 보험료를 납부할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청년층 입장에선 매달 빠져나가는 금액에 대한 회의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 직장인은 "차라리 국민연금보다 개인연금을 들겠다"라고 말하기도 한다"며 "나중에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데, 10만 원 넘게 매달 내는 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이러한 인식은 국민연금 제도의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된다. 현재
【 청년일보 】 현재 바다 온도가 높은 수치를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Copernicus)는 지난 5월 전 세계 해수면 온도를 평균 20.79도로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따뜻한 바다는 이산화탄소 흡수력을 감소시키고, 해양 생태계 위기를 초래할 수 있어서 장기적 위험 신호로 풀이된다. 게다가 2023년부터 심화된 산호 백화 현상은 상승한 해수면 온도와 직결된다. 글로벌 백화 현상은 전 세계 산호초의 약 84%가 파괴되는 최악의 수준이다. 그렇다면 해수면 온도의 상승과 산호 백화 현상은 어떻게 직결돼 있을까? 유럽이 발표한 해수면 온도는 역대 두 번째 최고 수준의 온도이기도 하지만, 사상 최장기간이다. 관련해 코페르니쿠스는 "2023년 이후 해양은 비정상적인 고온 상태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수면 온도 상승의 원인에는 대표적으로 이산화탄소 증가 그리고 엘니뇨 효과, 빙하 감소가 있다. 해수면 온도 상승이 유지된다면 해양 생태계는 불안정해지며, 생태계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호초의 백화가 발생 하게 된다. 결국 이러한 현상은 해양 생태계의 붕괴를 암시하는 것이다. 산호초는 지구
【 청년일보 】 현재 간호계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바로 간호법이다. 간호사들은 간호법을 위해 오랜 시간 투쟁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20일에 공포됐으며, 올해 6월 21일부터 시행됐다. 간호법 제정안의 내용은 ▲지역사회 중심의 질병예방·만성질환 관리자로서의 간호사 역할 확대 ▲간호사의 체계적 양성·수급 지원 및 이에 대한 국가의 책무 부여 ▲국민의 건강권·생명권 보호를 위한 간호서비스의 전문성 확보·강화 ▲양질의 간호서비스 제공을 위한 근로환경 및 처우개선 대책 추진 ▲일관성 있는 간호정책 추진을 위한 심의·의결 기구 설립·운영 등을 포함한다. 간호법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간호법은 간호직역을 위한 법이 아니고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간호인력으로부터 전문적이고 안전한 간호돌봄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법이다. 대한민국은 의료 전반을 포괄하는 법률은 존재하지만, 간호사의 역할과 책임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 그 결과 간호사들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며 근무 환경 속 범위와 책임에 혼란을 겪기도 한다. 간호법의 시행을 통해 간호사의 역할을 명확히 해 보다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간호법 시행
【 청년일보 】 올해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의료 분야를 핵심 국정 과제로 내세우고 공공성 강화와 보편적 의료 접근성 확대에 방점을 두고 있다. 그동안 민간 중심으로 운영돼 온 의료체계의 빈틈을 채우기 위해 '지역·공공의료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대통령 선거 공약에서 제시된 대로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국정기획위원회가 9일 발족해 의료계·시민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국정기획위에서 보건의료 주요 정책 조율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정부는 구체적으로 지역·공공의료 확충, 필수의료 인프라 강화, 전국민 주치의제 도입, 응급의료체계 개편,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 의료 전 분야에 걸친 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는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전국 권역별 공공의료기관을 확충하고 필수의료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간 시설·인력이 부족했던 지방의료원과 지역 책임의료기관의 역량을 높이고, 권역 중에 아직 공공의료원이나 국립병원이 없는 15개 권역에 추가 공공병원을 세우는 계획을 추진하는 중이다. 필수의료 서비스의 안정적
【 청년일보 】 "아플 때 병원을 안 가고, 앱을 켠다고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하게 들리던 이 말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팬데믹을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의료 분야 역시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원격진료'다. 환자가 직접 병원을 찾지 않아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의사와 상담하고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이 서비스는, 특히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이나 바쁜 직장인·학생층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 편리한 의료 서비스의 확산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 기술 발전이 의료의 본질을 위협하거나 새로운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 원격진료, 팬데믹 이후 급속히 일상 속으로 대한민국에서 원격진료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의료가 불가피해진 2020년 이후다. 감염 우려로 병원 방문이 제한되면서 정부는 한시적으로 전화 상담과 처방을 허용했다. 이후 관련 기술과 플랫폼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많은 민간 기업들이 원격진료 앱 시장에 뛰어들었다. 실제로 한 대형 플랫폼 기업의 앱은 24시간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단순 감기부터
【 청년일보 】 "데이터로 감지하고, 예측하고, 연결하는 새로운 간호의 시대" 병원 현장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과거 진단·판독 보조에 머물던 AI 기술이 이제는 병원 운영과 환자 돌봄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간호 분야에서는 업무 효율과 환자 안전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AI 도입이 활발하다. 반복적이면서 예측이 어려운 간호 업무 특성상 AI의 정밀한 데이터 분석과 실시간 대응 능력이 큰 변화를 이끌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병동과 중환자실에서는 활력징후와 심전도, 산소포화도 등 생체 정보가 지속해서 수집된다. AI가 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위험 수치나 이상 징후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간호사에게 미리 알려준다. 과거에는 수치 변화가 눈에 띌 때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지금은 패턴을 통해 앞으로 위험할 수 있는 환자를 먼저 인식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기술은 단순한 경고음을 넘어서 간호사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 AI는 간호 업무의 효율도 높이고 있다. 병원 간호사의 하루는 처치와 기록, 관찰와 응대, 행정과 물류의 반복으로 가득하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