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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혈액 한 방울로 암 진단?…액체생검, 암 진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다

 

【 청년일보 】 최근 암 진단 및 치료 기술의 진보가 빠르게 이루어지는 가운데, 혈액만으로 암을 진단하는 '액체생검(Liquid Biopsy)'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조직 생검이 침습적인 절차를 동반하는 데 비해 액체생검은 혈액이나 소변, 타액 등 체액만으로 암 유전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비침습적이고 반복 가능한 진단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 정밀 의료 시대를 여는 액체생검 기술

 

액체생검은 주로 혈액에서 순환종양 DNA(ctDNA) 또는 엑소좀과 같은 암 유래 바이오마커를 탐지하여 암 유무나 진행 상태, 재발 여부 등을 진단한다. 특히 ctDNA 분석을 통해 종양의 유전자 돌연변이, 메틸화 패턴, 복제 수 변화 등을 비침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 글로벌 의료계의 도입 가속화

 

2024년 기준 미국의 Guardant Health, Grail, Foundation Medicine 등 다수의 바이오 기업이 액체생검 기반 암 진단 키트를 개발 및 상용화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GC녹십자랩셀과 바이오니아 등에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 FDA는 일부 액체생검 기반 검사(Guardant360, FoundationOne Liquid CDx)에 대해 이미 승인을 완료해 임상 진단에서의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는 추세다.

 

◆ 한계와 과제도 분명

 

다만 초기 암 단계에서 ctDNA 농도가 낮아 검출이 어렵거나, 특정 암종에 한정된 민감도 문제는 여전히 개선 과제로 남아 있다. 또한, 국가별로 검사 표준화와 해석 기준이 상이해 정밀의료 체계 구축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 마련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체생검은 환자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조기 암 진단 및 맞춤 치료 시대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특히 기존의 조직 검사로 접근하기 어려운 장기(췌장, 뇌 등)의 암을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계는 물론 보험, 제약 업계에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암을 단지 '치료'가 아닌 '관리 가능한 만성 질환'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액체생검은 조용하지만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 청년서포처즈 8기 유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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