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국의 내로라하는 빅테크 기업보다 더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있다. 바로 K-배추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KAMIS)에 따르면, 소매가격 기준으로 2024년 12월 24일 1포기에 4천65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가격인 3천90원에 비해 50.49% 상승한 가격이고 전년 가격인 2천817원에 비해 65.07% 상승한 가격이다.
가격 상승의 원인은 늦더위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정부의 비축물량 감소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승세는 2025년에도 이어져 12월 30일 기준, 배추 1포기의 값이 4천792원에 도달했다.
배추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상승하면 농부의 수익은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한 답은 농부의 역설에 있다.
농부의 역설이란 농산물 생산량과 농부의 수입은 반비례 관계를 갖는다는 말한다.
풍년으로 농산물 생산량이 늘어나면 수입이 감소한다. 오히려 흉년으로 농산물 생산량이 감소하면 수입이 증가한다. 농산물의 수요와 공급이 비탄력적이어서 발생한 현상이다.
탄력성(elasticity)은 독립변수가 1% 변할 때 종속변수가 몇 % 변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수요의 가격탄력성을 보면 한 상품의 가격이 1% 변할 때 수요량이 몇 % 변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농산물 수요 탄력성은 비탄력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배추와 같은 농산물은 사치품이 아닌 생필품으로 일상생활에 있어서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롤렉스 시계가 없어도 살 수 있지만 농산물 없이는 살 수 없다. 농산물 공급 탄력성도 비탄력적이라고 분석된다. 농산물의 재배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농산물은 공산품에 비해 생산기간이 길어 가격변화에 빠르게 공급량을 변화시킬 수 없다. 비탄력적이라는 것은 가격에 대응해 수요량 또는 생산량을 바꿀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농산물 시장의 경우, 수요자와 생산자 모두 가격에 대한 지배권을 가지지 못한다.
농부의 총수입(E)은 판매량(Q)과 가격(P)을 곱한 것이다.풍년으로 공급곡선이 우측으로 이동하면 Q는 증가하지만 가격은 감소한다. 하지만 수요와 공급곡선이 비탄력적이어서 Q의 증가비율보다 P의 감소비율이 더 크다.
이는 E의 감소를 나타낸다. 반면에 흉년으로 공급곡선이 좌측으로 이동하면 Q는 감소하지만 P가 증가한다. 같은 이유로 Q의 감소비율보다 P의 증가비율이 더 커 E의 증가를 나타낸다.
탄력성의 개념을 사용하면 흉년으로 공급량이 감소하고 총수입이 증가하므로 농부에게는 2024년, 2025년 모두 최고의 해이다. 하지만 이는 단편적인 분석이다. 실제 상황에서는 비용, 대체재와 보안재의 교차탄력성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이승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