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현재 우리 사회에는 혼자 사는 노인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25년 5월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23.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인 네 명 중 한 명은 독거노인인 셈이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 사회에서 독거노인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과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독거노인 비율은 2000년 16.0%에서 2024년 22.1%로 꾸준히 증가했다. 독거노인 수 또한 2018년 약 142만명에서 2024년 약 22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2025년 1월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며 대한민국은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독거노인의 증가는 기대수명 연장과 함께 배우자 사별, 자녀 독립, 이혼 등 가족 구조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건강 모두에서 취약하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독거노인은 일반 노인가구에 비해 건강 상태가 더 나쁘고 우울 증상을 경험하는 비율도 높았다. 특히 생활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독거노인이 73.9%로, 노인 부부 가구(48.1%)보다 크게 높았다.
사회적 고립 역시 심각한 문제다. 외로움과 단절은 우울증과 자살 위험을 높이며, 응급 상황 발생 시 대처가 늦어질 가능성도 크다. 여기에 폭염·폭우 등 기후 위기까지 더해지면서 독거노인의 생명과 안전은 더욱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사회 간호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지역사회 간호는 병원 중심 의료를 넘어, 독거노인이 거주하는 공간에서 건강을 지키는 예방적 돌봄을 핵심으로 한다. 보건소를 중심으로 한 방문 간호는 만성질환 관리, 투약 지도, 영양 상담 등 독거노인의 일상적 건강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지역사회 간호사는 독거노인의 정신 건강을 살피는 역할도 수행한다. 말벗 서비스와 정서 지원 활동을 통해 사회적 고립감을 완화하고, 치매 예방 교육과 조기 발견에도 기여할 수 있다. 주거 환경 점검과 응급 안심 서비스 연계 등 안전 관리 역시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독거노인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 자원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지자체, 복지기관, 민간단체와 연계한 통합 돌봄 체계 속에서 지역사회 간호는 핵심적인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이는 독거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사회적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독거노인 증가가 가속화되는 초고령사회에서 지역사회 간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의료의 중심이 병원에서 지역으로 이동하는 지금, 간호사의 역할 역시 더욱 확대되고 있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서현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