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 20일 절기 중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지난달 19일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 (2020-2021절기~2024-2025절기)동안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총 1천914건으로, 이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1천71건(약 56%)을 차지했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최근 일주일 사이 환자 발생이 집중되면서 보건 당국은 긴급 주의보를 내렸다.
고령층에서 한랭질환자가 속출하는 이유는 노화로 인한 생리적 변화와 직결된다. 노인은 대사율이 낮아 체열 생산 능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 기능이 저하되어 있다.
이에 따라 노인은 추위를 인지하는 감각이 무뎌져 저체온증이 진행되어도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질병청 보도자료에서도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층이 추위에 노출될 경우 급격한 혈압 상승으로 인한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한랭질환이 야외 활동 중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전체 환자의 상당수가 집안이나 주거지 인근에서 발생한다. 경제적 사정으로 난방을 충분히 하지 못하거나 고립된 환경에 처한 독거노인들에게 실내 저체온증은 '소리 없는 위협'이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부주의가 아닌 사회적 돌봄의 공백을 시사한다.
미래의 보건의료 인력으로서 청년들은 급격한 기후 변화가 취약계층 에게 미치는 '건강 불평등'에 주목해야 한다. 한랭질환 예방은 단순한 방한용품 배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방문간호와 같은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지역사회 간호 시스템이 정착될 때 완성된다. 2026년의 겨울, 우리 사회가 고령층의 삶을 얼마나 따뜻하게 보살필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사회적 대응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 청년서포터즈 9기 김윤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