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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고령사회로 가는 한국, '노인 낙상'이 국가 보건문제가 된 이유

 

【 청년일보 】 대한민국이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노인 낙상은 단순한 사고를 넘어, 중증 손상과 사망, 장기 요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국가 보건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낙상은 고령자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손상 원인 중 하나다. 노화로 인한 근력 저하, 균형 감각 감소, 시력 저하 등 신체 기능 변화는 낙상 위험을 크게 높인다. 여기에 만성질환과 다약제 복용, 주거 환경의 안전 미흡까지 겹치면서 노인의 낙상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낙상을 고령자 사망과 장애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비의도적 손상으로 규정하며, 고령사회에서 반드시 관리해야 할 공중보건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국내 통계 역시 노인 낙상이 주요 손상 원인임을 보여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한 손상 환자 가운데 추락·낙상으로 인한 사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특히 75세 이상 고령층에서 낙상 손상의 비율이 현저히 높게 나타난다. 이는 노인의 일상생활 속 낙상이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임을 시사한다.

 

문제는 낙상이 남기는 결과이다. 노인이 낙상할 경우 고관절 골절이나 두부 손상 등 중증 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장기간 입원이나 요양시설 입소가 불가피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 번의 낙상 이후 활동량 감소와 근력 저하는 재낙상 위험을 높이고, 결국 노인의 자립 능력 상실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의료비와 돌봄 비용이 증가하며, 그 부담은 개인을 넘어 가족과 국가 의료 체계 전반으로 확산된다.

 

이에 따라 정부와 보건 당국은 낙상을 단순한 개인 사고가 아닌 예방 가능한 건강 위험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고령사회에서 낙상 예방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주거 환경 개선, 근력·균형 운동, 정기적인 낙상 위험 평가 등 체계적인 예방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고령자 개인의 주의에만 책임이 전가되는 경우가 많아, 보다 적극적인 공공 보건 정책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령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노인 낙상 문제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낙상을 줄이기 위한 예방 중심의 접근이 자리 잡지 않는다면, 의료비 증가와 돌봄 부담은 사회 전반에 장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노인 낙상 예방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국가 보건 과제로 다뤄져야 할 시점이다.
 


【 청년서포터즈 9기 강상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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