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겨울이 되면 한파가 찾아오고, 아침마다 옷깃을 여미는 일이 잦아진다. 그러나 이런 추위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건강에 큰 부담을 준다. 특히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겨울은 '위험한 계절'이라 불릴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한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에 부담이 가해진다. 실제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응급질환은 겨울철 발생률이 여름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환자나 흡연, 과음 습관이 있는 사람은 위험이 더 크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추위에 갑작스럽게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바로 바깥의 찬 공기를 맞게 되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할 수 있다. 따라서 외출 전에는 옷을 여러 겹 착용하고 목, 손, 발을 충분히 보온해야 한다. 또한 새벽이나 아침의 기온이 가장 낮은 시간대에는 외출이나 운동을 피하고, 상대적으로 기온이 오르는 낮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 습관 관리도 필수적이다. 소금 섭취를 줄이고, 기름진 음식 대신 채소와 생선을 중심으로 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줄어 체중이 쉽게 증가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근력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흡연은 심혈관질환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의 대응도 중요하다. 가슴 통증, 호흡곤란, 어지럼증, 팔이나 턱으로 뻗치는 통증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잠시 쉬면 괜찮아지겠다'라고 넘기는 순간 골든타임을 놓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겨울의 찬 바람은 누구에게나 매섭지만, 심혈관 질환 환자에게는 더욱 위험하다. 그러나 예방 수칙을 잘 지키고 생활 속 작은 습관을 실천한다면 겨울철 위험을 충분히 줄일 수 있다. 결국 조기 대응과 자기 관리가 건강한 겨울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이연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