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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마지막 80구'… 류현진, WBC 도미니카전 '태극마크' 작별 투구

16년 만의 대표팀 복귀...불혹 앞둔 마지막 헌신
MLB 초호화 타선 상대로 ‘언더독의 반란’ 조준

 

【 청년일보 】 한국 야구의 '영원한 에이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자신의 야구 인생을 지탱해온 태극마크와 작별을 고한다.

 

류현진은 14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에 선발 등판해 국가대표로서의 마지막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등판은 사실상 류현진의 은퇴 무대가 될 전망이다. 대회 규정상 8강전에서 50구 이상을 던지면 나흘간 휴식이 강제되는데, 한국이 결승에 진출하더라도 류현진의 추가 등판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만 39세를 앞둔 나이를 고려하면 차기 국제대회 출전 가능성도 희박하다. 류현진 역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며 담담히 마지막을 예고했다.

류현진의 국가대표 잔혹사와 영광은 한국 야구의 역사 그 자체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캐나다전 126구 완봉승과 쿠바와의 결승전 선발 역투는 한국 야구 황금기를 상징하는 장면이다.

 

이후 MLB 진출과 부상으로 16년간 대표팀을 떠나 있었지만, 불혹을 앞둔 나이에 조국의 부름을 받고 다시 마운드에 섰다.

 

구속은 예전만 못해도 노련한 경기 운영과 강철 같은 정신력은 여전히 대표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마지막 상대는 가혹할 만큼 강력하다.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 등 MLB 최정상급 타자들이 포진한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외신들은 이 경기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하며 도미니카의 압승을 점치고 있다. 상대 선발 산체스는 한국 선수들을 알지 못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고, 디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는 한국 마운드의 고전을 예상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허용된 최대 80개의 공에 자신의 모든 공력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승패를 떠나 조국을 위해 온몸을 바쳤던 에이스의 마지막 투구가 마이애미의 마운드를 적실 준비를 마쳤다.

 

한국 야구 팬들은 이제 승리의 환호보다, 20년간 마운드를 지켜온 거인의 마지막 뒷모습을 경건하게 기다리고 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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