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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어른이 된다는 것의 무게, 아이들의 마음은 안녕한가"

 

【 청년일보 】 "청소년 정신건강, 마음의 감기"

 

최근 들어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기는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기이며, 이 시기에 스트레스, 우울감, 불안감, 번아웃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청소년의 정신건강의 주 원인은 학교와 가정, 사회에서의 압박,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과도한 사용 등이 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청소년기의 정신건강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넘어, 미래세대의 건강과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지난 6월 21일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 3명이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학업 스트레스, 진로 부담이 크다'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도 확인됐다. 이러한 동반 사망은 전문가들도 보기 드문 사례라고 평가한다.

 

다만 10~20대가 다른 이와 함께 세상을 떠날 위험성은 여타 성인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온라인상이나 주변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이들이 집단적 동질성을 느끼면서 극단적 결정으로 옮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전반적인 정신건강도 흔들리고 있다. 10대 자살률은 2011년 10만 명당 5.5명에서 2023년 7.9명으로 올랐다. 또한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은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정신장애 평생 유병률'은 16.1%(소아 14.3%, 청소년 18.0%)로 나타났고, 현재 유병률은 7.1%이며, 소아 4.7%, 청소년 9.5%로 청소년의 유병률이 소아의 유병률에 비해 약 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살예방협회는 "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심리적 어려움을 인식하고, 필요할 때 적절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사·부모 등 가까운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도 시급하다"라고 밝혔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잘 견디고 이겨내는 훈련 등을 학교에서 더 많이 해줄 필요가 있다. 부모와의 소통, 올바른 SNS 사용법 등에 대한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청소년이 '어른이 된다는 것'의 무게에 힘겨워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디지털 세상의 SNS 우울증과 사이버 불링, 그리고 학업 경쟁 끝없는 시험 속 번아웃은 아이들의 여린 마음을 병들게 한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당연한 의무임에도, 아직 많은 아이들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아이들이 '어른이 된다는 것'의 무게 앞에서 주저앉지 않도록, 이제는 우리 사회 전체가 나서서 따뜻한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때다.
 


【 청년서포터즈 8기 김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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