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0.0℃
  • 구름많음강릉 6.6℃
  • 구름조금서울 0.3℃
  • 흐림대전 1.9℃
  • 흐림대구 2.8℃
  • 흐림울산 3.8℃
  • 구름많음광주 3.4℃
  • 흐림부산 5.2℃
  • 흐림고창 2.5℃
  • 흐림제주 7.3℃
  • 맑음강화 -0.7℃
  • 흐림보은 0.8℃
  • 흐림금산 1.6℃
  • 구름많음강진군 3.6℃
  • 흐림경주시 3.3℃
  • 흐림거제 4.8℃
기상청 제공

[청년발언대] "AI 진단, 기적을 만들고 비극도 만들었다"

 

【 청년일보 】 요즘 챗 GPT로 자가 진단을 하는 사람들의 후기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질문 하나만 입력하면 증상 설명과 요약해 주며, 가능한 질환, 참고할 만한 정보까지 빠르게 제시해 준다.

 

병원을 가기에는 "크게 아픈 것 같지 않다"거나 "병원 갈 시간이 없다"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AI에 먼저 증상을 설명해 보고, 그 답변을 바탕으로 병원 방문 여부를 판단하거나 의료진과 상담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러한 편리함이 자가 진단 문화를 더 확산시켰다.

 

◆ "AI의 경고가 생명을 살리다"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여성 마를린은 밤마다 식은땀이 나고, 이유 없는 피부 가려움이 지속되는 이상 증상을 겪었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마를린은 챗 GPT에 자신의 증상을 설명했고, AI는 혈액암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마를린은 병원을 다시 찾아 정밀검사를 받았고,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마를린은 AI 덕분에 1년 빨리 병을 발견한 셈이 됐다.

 

◆ "AI의 조언이 삶을 앗아가다"

 

반면 AI 상담이 부정적 결과로 이어진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던 16세 아담 레인은 4월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의 부모는 챗 GPT와 장시간 대화를 나누는 동안 정서적으로 취약해졌으며, 그 과정에서 적절한 안전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픈 AI 측은 장시간 대화 시 안전장치가 충분히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을 인정하며, 미성년자 보호 기능 강화와 정신건강 전문가와의 연계 서비스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례는 AI가 비전문적 조언을 제공할 경우, 심각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챗 GPT 같은 AI는 빠른 정보를 제공하여, 증상 이해에 도움을 준다. 오진 가능성과 부정확한 조언, 정신건강 분야의 취약성 등 한계 역시 존재한다. 따라서 AI는 어디까지나 '참고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건강이나 생명과 관련된 최종 판단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의 진단과 상담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AI를 사용하는 이용자 태도와 안전장치 마련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이승현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