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는 "콜라겐이 줄어서 처진 것 같아요"라는 표현이다. 물론 콜라겐 감소는 피부 노화의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피부과 의사로서 피부 구조를 깊이 들여다보면, 단순히 진피의 문제가 아닌 더 아래에서 시작된 변화가 피부 처짐의 핵심 원인인 경우가 훨씬 많다.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이루어진 입체적인 구조다. 이 중 피하조직은 흔히 '지방층'으로만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피부를 위에서 떠받치는 구조적 지지대에 가깝다. 얼굴의 볼륨과 윤곽, 탄력 유지에 관여하며, 진피층이 제 위치를 유지하도록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피하조직이 안정적일 때 피부는 자연스럽게 차오르고 탄력도 유지된다. 문제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이 피하조직의 구조가 서서히 약해진다는 점이다. 지방 세포의 배열이 흐트러지고, 이를 지지하는 섬유 구조가 느슨해지면 피부는 위에서부터가 아니라 아래에서부터 꺼지고 처지기 시작한다. 볼이 납작해지고 턱선이 흐려지며, 눈 밑이 꺼져 피곤한 인상이 되는 변화는 대부분 이 과정에서 나타난다. 피부가 처진 이후 회복이 더디게 느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재생 주기가 빠른 표피·진피와 달리, 피하조직은 변
【 청년일보 】 진료실에서 하루에도 수십 명의 환자를 만나지만, 그들의 고민은 놀랍도록 닮아 있다. 피부 트러블, 만성 피로, 상처 회복 지연, 잔주름과 탄력 저하, 그리고 "예전 같지 않다"는 막연한 불안감까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제각각이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공통된 하나의 원인이 반복해서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만성 염증이다. 염증은 원래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반응이다. 상처가 나면 붉어지고 열이 오르는 급성 염증은 치유를 위한 정상적인 과정이다. 문제는 이 염증이 꺼지지 않고, 미세한 불씨처럼 몸속에서 지속될 때다. 이렇게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염증은 혈관, 뇌, 피부, 장기 전반을 서서히 손상시키며 각종 만성 질환의 토대가 된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노화와 알츠하이머조차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닌, ‘인플라메이징’, 즉 만성 염증에 의해 가속화되는 생물학적 현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늙는 것이 아니라, 몸이 오랫동안 염증에 노출되어 온 결과라는 해석이다. 피부는 이러한 변화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기관이다. 반복되는 염증은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고, 재생 능력을 떨어뜨리며, 상처 회복을 늦춘다. 여드름이 잘 낫지 않고, 레이저 후 회복이
【 청년일보 】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마주하다 보면 눈가나 팔자 주름을 고민하며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제가 피부를 면밀히 진찰할 때, 주름보다 더 주의 깊게 살피는 신호가 있습니다. 바로 ‘세로 모공’입니다. 많은 분이 모공을 단순히 피지 분비가 많아 커진 현상으로 여기지만, 나이가 들며 나타나는 세로 모공은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표면적인 문제가 아니라, 피부를 지탱해오던 구조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강력한 노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둥글던 모공이 중력의 영향을 받아 점점 길어지고 처지기 시작했다면, 이는 피부 탄력을 책임지는 진피층의 지지력이 약화되었다는 신호입니다. 진피층은 콜라겐과 엘라스틴으로 구성된 촘촘한 그물망 구조를 통해 피부를 아래에서 받쳐주는데, 이 구조가 느슨해지면 모공 입구를 단단히 붙잡아둘 힘을 잃게 됩니다. 그 결과 모공들은 서로 연결되듯 늘어지며 선을 이루고, 이 선들이 반복되면서 결국 우리가 흔히 말하는 깊은 주름으로 고착됩니다. 다시 말해 세로 모공은 주름이 완성되기 직전의 단계이자, 노화를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신호를 방치할 경우, 얼굴 전체가 아래로 밀려 내려오
【 청년일보 】 피부과 의사의 시선으로 볼 때, 겨울은 당뇨 환자에게 단순한 추위 그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생존을 위해 중심부 체온을 지키려 애쓰지만,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곳이 바로 '피부'입니다. 말초 혈관이 수축하면서 피부로 가는 혈류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이는 당뇨 환자에게 치명적인 영양 결핍 상태를 초래합니다. 사계절 중 겨울이 당뇨 환자의 피부에 가장 혹독한 계절이라 불리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당뇨 환자의 피부는 고혈당으로 인해 이미 '가뭄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정상적인 피부라면 외부 자극에 유연하게 대응하겠지만, 당뇨 환자의 피부 장벽은 유리처럼 깨지기 쉽습니다. 특히 겨울철 건조한 공기는 피부 속 수분을 무자비하게 앗아가며 극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가려움을 참지 못해 긁다가 생긴 아주 미세한 상처조차,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당뇨 환자에게는 세균의 강력한 침입로가 됩니다. 남들에겐 며칠이면 아물 상처가 당뇨 환자에게는 수개월을 끄는 궤양으로 번지는 비극이 겨울철에 유독 빈번한 이유입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감각의 마비'입니다. 당뇨 합병증인 신경병증은 통증이라는
【 청년일보 】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는 "같은 상처인데 왜 저는 흉터가 이렇게 남았나요?"라는 물음이다. 상처가 생긴 뒤 시간이 지나면 피부는 겉보기에는 회복된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서는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기 위한 복잡하고 정교한 재생 과정이 진행된다. 이 과정이 어떤 방향으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완성되느냐에 따라 흉터의 형태는 크게 달라진다. 흉터는 단순히 피부 위에 남은 자국이 아니다. 이는 진피층 손상 이후 섬유조직과 콜라겐이 재배열되며 형성된 결과물이다. 상처가 얕을수록 피부는 원래의 구조에 가깝게 회복되지만, 손상이 깊거나 염증이 반복될 경우 콜라겐 배열이 불균형해지며 꺼지거나 도드라진 흉터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여드름을 손으로 짜거나 비위생적인 기구로 자극하는 습관은 손상 범위를 확대해 흉터 위험을 더욱 높인다. 결국 흉터 형성의 핵심은 손상 이후 피부가 어떤 재생 환경 속에서 회복 과정을 거치느냐에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PDRN은 손상된 피부 조직의 회복을 돕고 세포 재생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상처 치유와 피부 재생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피부 타입과 유전적 요인 또한 중요한 변수다. 재생력이
【 청년일보 】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피부는 가장 먼저 수분 부족과 장벽 약화의 신호를 보냅니다. 많은 이들이 이 신호에 보습제를 반복적으로 덧바르는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그러나 얼굴의 붉은 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열감과 화끈거림이 동반된다면 단순 건조 피부와는 다른 혈관성 염증 질환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이 바로 안면홍조입니다. 안면홍조는 피부 표면의 모세혈관이 정상적인 자율 조절 능력을 잃고 과도하게 확장되거나 수축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특히 겨울철, 실내외의 큰 온도 차는 혈관을 반복적으로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혈관 확장 반응이 반복되면, 혈관 주변 조직에 염증 반응이 활성화되고 이는 피부 장벽 손상으로 이어집니다. 장벽이 약화되면 수분 손실이 가속화되고 외부 자극이 쉽게 침투하여 민감성 피부, 만성염증, 지속적인 붉은 기로 연결됩니다. 결국 보습만으로는 근본적인 회복이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문제는 물 부족이 아니라 구조 손상에 있는 것입니다. 손상된 피부를 회복하고 혈관 과민 반응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재생 중심의 치료 전략이 필요합니다. 자외선 강도가 낮아
【 청년일보 】 노화는 단순히 시간이 흘러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과정으로 여겨지곤 하지만, 최근 피부과 및 재생의학 연구에서는 노화를 촉진하는 핵심 요인으로 미세하지만 지속적인 염증 상태, 즉 만성 염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 작은 염증의 축적이 세포 기능과 조직 구조에 영향을 주며 노화의 속도를 빠르게 만든다는 점에서, 저속노화(Slow Aging)를 실천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바로 염증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피부는 외부 환경과 직접 맞닿아 있는 장기인 만큼 자외선과 미세먼지, 스트레스, 수면 부족, 흡연과 같은 다양한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활성산소를 증가시키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게 하여 미세 염증 상태를 장기간 유지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만성 염증이 지속되면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빠르게 손상되고, 섬유아세포의 기능이 저하되어 피부 재생 능력이 감소합니다. 또한 진피 구조가 약화되고 표피 장벽이 깨지며 피부는 점차 탄력과 밀도를 잃습니다. 결국 노화는 시간의 흐름보다 염증의 축적으로 더 크게 좌우됩니다. 저속노화의 핵심 목표는 단순히 외형적으로 젊어 보이는 것이 아니라
【 청년일보 】 "겨울철 피부 보호, 실내 온도와 습도 조절부터 시작하자" 겨울이 찾아오면 많은 이들이 차가운 바람을 피해 따뜻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따뜻함이 피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겨울철 실내 난방 환경은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 겨울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며 피부가 자연스럽게 건조해지고 민감해지기 쉽습니다. 차가운 바람은 피부 표면을 보호하는 지질막을 약화시키고, 이로 인해 각질이 두껍게 쌓이면서 피부 장벽 기능이 저하됩니다.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 외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해 가려움, 홍반, 각질 증가 등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뿐 아니라 염증성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도 높아집니다. 이러한 피부 변화는 외부 환경뿐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는 실내 환경에도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겨울철 난방기구에서 나오는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는 피부의 수분을 빠르게 빼앗아 피부 건조를 가속화합니다. 이로 인해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피부는 더욱 예민해지며 각질이 과도하게 쌓이게 됩니다. 난방 온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실내 습도가 낮으면 피부 건조와 자극은
【 청년일보 】 "현대 피부과학, 주름·처짐 예방의 핵심은 '세포'" 우리 모두는 나이를 먹으면서 피부 노화와 손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주름, 처짐, 탄력 저하 등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현대 피부과학은 이러한 변화를 늦추고 건강한 피부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점점 더 정밀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피부 세포가 있습니다. 세포 단위에서 건강과 재생이 유지될 때, 피부 탄력과 장벽 기능은 온전히 보호되며 주름 발생도 지연됩니다. 피부 세포는 외부 환경과 생활습관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자외선, 미세먼지,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균형한 식습관 등은 세포 손상을 촉진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저하시켜 피부 표면에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러한 이유로, 피부과 진료 현장에서는 단순히 표면적인 미용 개선을 목표로 하기보다 세포 수준에서의 회복과 보호를 우선하는 접근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습니다. 최근 임상에서 주목받는 방법 중 하나는 연어 추출물 기반 PDRN 치료로, 손상된 피부 세포의 재생과 회복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외선이나 노화로 인해 탄력이 떨어진 피부를 관리하는 데 임상적으로 유효한 방법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청년일보 】 겨울이 시작되면 유난히 심해지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가려움증입니다.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숙면을 방해하고, 일상생활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고질적인 문제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실내 난방이 본격화되고 외부 공기가 차갑고 건조해질 때는 피부가 가장 혹독한 시간을 보내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건조성 피부염이 악화되는 전형적인 환경이죠. 노화로 인해 피부 장벽이 약해진 고령층뿐 아니라, 피부 보호 기능이 완성되지 않은 어린이, 평소 예민한 피부를 가진 분들은 겨울철 가려움증을 더욱 자주, 더 심하게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나친 걱정보다는 이런 문제들이 생활습관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되고 개선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겨울철 갑작스러운 건조 환경은 피부 수분을 빠르게 빼앗고, 피부 표면을 보호하는 천연 보습막을 약화시킵니다. 이 보호막이 무너지면 외부 자극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지고, 쉽게 가렵고 붉어지는 증상으로 이어집니다. 세안 후 피부가 유난히 땅기거나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는 것은 피부 장벽이 손상됐다는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이 시점에서 적절한 보습과 생활습관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피부염으로 진행
【 청년일보 】 우리는 흔히 탄력이 떨어지고 잔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면 이를 자연스러운 노화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피부과 전문의의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시간이 흐른다고 자동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실제로 탄력 저하와 잔주름의 시작에는 '세포 회복력'이라는 핵심 요소가 깊이 관여합니다. 눈에 보이는 노화의 징후가 드러나기 훨씬 이전부터 피부 세포는 외부 자극과 내부 스트레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서서히 피로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 노화의 본질은 결국 '세포 피로'에서 시작됩니다. 자외선, 미세먼지, 급격한 온도 변화, 스트레스, 수면 부족, 화장품 성분의 반복적 자극 등은 피부 세포에 미세한 손상을 일으킵니다. 이 손상은 눈에 띄지 않는 수준에서 꾸준히 축적되며, 세포 내부에 미세 염증을 유발하고 DNA 합성 능력을 저하시킵니다. 이때 피부의 자연 회복 속도가 점점 늦어지면서 세포 재생 능력이 떨어지는데, 이를 바로 '세포 회복력 저하'라고 부릅니다. 이 회복력 저하가 길어지면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이 줄어들고 피부 장벽 기능이 약화됩니다. 결국 탄력 저하, 잔주름, 피부톤 불균형, 처짐 등 눈에 보이는 노화의 신호가 나타나
【 청년일보 】 매년 자외선의 강도가 높아지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짙어지는 환경 속에서 우리의 피부는 끊임없이 자극받고 있다. 이 외부 요인들은 단순히 피부를 어둡게 만드는 것을 넘어, 피부 장벽 손상과 세포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피부 노화를 가속화시킨다. 그 결과, 피부는 칙칙해지고 탄력을 잃으며, 미세 주름과 색소 침착이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자외선(UV)은 피부의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과도한 색소 생성을 일으키고, 미세먼지는 모공 속으로 침투해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이때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생성되면 피부 세포의 단백질과 DNA가 손상되어 피부 본연의 투명도와 밝기를 잃게 된다. 이러한 산화 스트레스는 단순히 색소의 문제를 넘어 피부의 면역력과 회복력을 저하시켜, 만성적인 칙칙함과 탄력 저하로 이어진다. 많은 이들이 미백을 ‘멜라닌 억제’로만 이해하지만, 실제로 피부과학적 미백은 손상된 피부 세포의 회복력과 방어력을 강화하는 과정이다. 자극적인 화학 성분보다는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고 세포 대사를 정상화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결국 미백은 단순히 피부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피부를 지키는 관리 과학의 영역이라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