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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김덕규의 건강과 재생의학] <88> 피부가 처지는 진짜 이유, 피하조직을 구조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이유

 

【 청년일보 】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는 "콜라겐이 줄어서 처진 것 같아요"라는 표현이다. 물론 콜라겐 감소는 피부 노화의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피부과 의사로서 피부 구조를 깊이 들여다보면, 단순히 진피의 문제가 아닌 더 아래에서 시작된 변화가 피부 처짐의 핵심 원인인 경우가 훨씬 많다.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이루어진 입체적인 구조다. 이 중 피하조직은 흔히 '지방층'으로만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피부를 위에서 떠받치는 구조적 지지대에 가깝다. 얼굴의 볼륨과 윤곽, 탄력 유지에 관여하며, 진피층이 제 위치를 유지하도록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피하조직이 안정적일 때 피부는 자연스럽게 차오르고 탄력도 유지된다.

 

문제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이 피하조직의 구조가 서서히 약해진다는 점이다. 지방 세포의 배열이 흐트러지고, 이를 지지하는 섬유 구조가 느슨해지면 피부는 위에서부터가 아니라 아래에서부터 꺼지고 처지기 시작한다. 볼이 납작해지고 턱선이 흐려지며, 눈 밑이 꺼져 피곤한 인상이 되는 변화는 대부분 이 과정에서 나타난다.

 

피부가 처진 이후 회복이 더디게 느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재생 주기가 빠른 표피·진피와 달리, 피하조직은 변화에 시간이 필요하고 손상에 민감하다. 이러한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표면 위주의 관리나 당김 중심의 치료만 이어진다면, 단기적인 개선은 가능할지라도 결과의 지속성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시술 직후의 만족감과 시간이 지난 뒤의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대부분 피부를 떠받치는 구조가 아직 제 역할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피부과 진료에서는 '얼마나 당겼는가'보다 '어떤 구조를 어떻게 회복했는가'가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피하조직의 안정성과 재생 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피부 탄력의 지속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PDRN은 손상된 피부 조직의 회복 신호를 활성화하고 재생 환경을 개선해, 약해진 피하조직 기반을 정비하는 데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피부 처짐은 갑자기 시작되지 않는다. 이미 보이지 않는 깊은 층에서 구조가 흔들리고, 그 결과가 시간차를 두고 겉으로 드러난다. 탄력이 떨어졌다고 느꼈을 때야말로, 표면이 아닌 피부 구조 전체를 다시 바라봐야 할 시점이다.

 

피부는 표면만 존재하는 얇은 막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깊은 층에서부터 형태를 지탱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입체적인 구조체다. 겉으로 드러나는 탄력은 표면의 문제가 아니라, 그 아래에서 묵묵히 버티고 있는 피하조직의 건강 상태를 반영한 결과다. 피부가 처지는 진짜 이유는 늘 표면 아래, 구조가 흔들리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글 / 김덕규(닥터킨베인 병원장)

 

㈜ 제론셀베인 대표이사
닥터킨베인 피부과의원 대표원장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문의
대한 피부 레이저 학회 공보이사
연세대 세브란스 에스테틱연구회 정회원
PDRN 항염재생치의학연구회 (치주염 치료와 재생) 정회원
대한 미용성형학회 정회원
대한 미용웰빙학회 정회원
대한 비만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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