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회복의 해답은 세포 재생에서 시작된다.
최근 들어 특별한 외부 자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피부가 유독 예민해지고, 가려움이나 붉어짐, 거칠음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피부 타입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속에서 오랜 시간 잠복해 있던 만성 염증이 표면으로 드러나는 신호일 수 있다.
피부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첫 번째 방어선이자 면역 기능의 중요한 축이다. 그러나 장기간의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잘못된 식습관, 환경 오염 등의 요소들은 체내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부 장벽을 점차 약화시킨다. 이로 인해 피부는 스스로를 보호하는 힘을 잃고, 외부 자극에 과도하게 반응하거나 회복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특히 만성 염증은 피부 속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분해를 가속화해 탄력을 저하시키고, 눈에 띄는 주름과 칙칙한 피부톤을 유발하는 등 조기 노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더불어 아토피 피부염, 여드름, 지루성 피부염 등 기존의 피부 질환을 악화시키고, 증상의 재발을 빈번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염증성 피부 변화가 단순히 외부 케어로는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염증이 반복되고 장기화될 경우, 피부 세포의 재생 주기가 무너지고, 손상된 세포가 회복되지 못한 채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가운데 피부과 및 의약 미용 업계에서는 세포 재생 능력을 회복시키는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에 주목하고 있다. 연어 DNA에서 추출된 PDRN은 손상된 피부 조직 내 세포 재생을 활성화시키는 물질로, 염증으로 인해 무너진 피부의 구조와 기능 회복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다양한 임상에서 PDRN은 염증 완화와 상처 치유 촉진, 콜라겐 생성 증가에 효과를 보이며,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핵심 성분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부의 만성 염증을 단순한 트러블이나 일시적 변화로 간주하지 말고, 피부 속 면역 시스템의 균형이 깨졌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피부가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염증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동시에 피부 재생을 유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무너진 피부 장벽을 단순히 진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재생을 통해 회복시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만성 염증에 대응하는 새로운 해답이며, 건강하고 균형 잡힌 피부를 되찾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글 / 김덕규(닥터킨베인 병원장)
㈜ 제론셀베인 대표이사
닥터킨베인 피부과의원 대표원장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문의
대한 피부 레이저 학회 공보이사
연세대 세브란스 에스테틱연구회 정회원
PDRN 항염재생치의학연구회 (치주염 치료와 재생) 정회원
대한 미용성형학회 정회원
대한 미용웰빙학회 정회원
대한 비만학회 정회원
대한 비타민 연구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