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0 (화)

  • 흐림동두천 -13.3℃
  • 구름많음강릉 -3.5℃
  • 맑음서울 -11.5℃
  • 구름많음대전 -8.0℃
  • 구름많음대구 -4.4℃
  • 구름많음울산 -3.9℃
  • 구름많음광주 -5.5℃
  • 구름많음부산 -2.1℃
  • 흐림고창 -7.4℃
  • 흐림제주 1.8℃
  • 맑음강화 -11.8℃
  • 흐림보은 -8.6℃
  • 흐림금산 -8.0℃
  • 흐림강진군 -4.5℃
  • 구름많음경주시 -3.7℃
  • -거제 -1.0℃
기상청 제공

[닥터 김덕규의 건강과 재생의학] <87> 모든 만성 질환의 시작점, 보이지 않는 염증의 경고

 

【 청년일보 】 진료실에서 하루에도 수십 명의 환자를 만나지만, 그들의 고민은 놀랍도록 닮아 있다. 피부 트러블, 만성 피로, 상처 회복 지연, 잔주름과 탄력 저하, 그리고 "예전 같지 않다"는 막연한 불안감까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제각각이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공통된 하나의 원인이 반복해서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만성 염증이다.

 

염증은 원래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반응이다. 상처가 나면 붉어지고 열이 오르는 급성 염증은 치유를 위한 정상적인 과정이다. 문제는 이 염증이 꺼지지 않고, 미세한 불씨처럼 몸속에서 지속될 때다. 이렇게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염증은 혈관, 뇌, 피부, 장기 전반을 서서히 손상시키며 각종 만성 질환의 토대가 된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노화와 알츠하이머조차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닌, ‘인플라메이징’, 즉 만성 염증에 의해 가속화되는 생물학적 현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늙는 것이 아니라, 몸이 오랫동안 염증에 노출되어 온 결과라는 해석이다.

 

피부는 이러한 변화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기관이다. 반복되는 염증은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고, 재생 능력을 떨어뜨리며, 상처 회복을 늦춘다. 여드름이 잘 낫지 않고, 레이저 후 회복이 길어지며, 같은 나이임에도 피부 노화 속도가 크게 달라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피부는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몸속 염증 상태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래서 최근 치료의 방향은 단순히 증상을 가리는 데서 벗어나, 염증을 조절하고 조직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PDRN은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돕고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해, 피부를 넘어 전반적인 회복 의학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중요한 것은 특정 치료나 성분이 아니라, 관점의 전환이다. 만성 질환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염증이 오랜 시간 누적되며, 결국 질병이라는 이름으로 드러날 뿐이다. 피부 관리 역시 마찬가지다. 단기적인 미용 효과보다, 염증을 줄이고 회복력을 지키는 선택이 결국 건강한 노화로 이어진다.

 

피부과 의사로서 "피부를 치료하는 것은, 몸의 상태를 바로잡는 첫걸음일 수 있습니다"라고 환자들에게 늘 강조한다. 보이지 않는 염증의 경고에 귀 기울일 때, 우리는 질병보다 한 발 앞서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글 / 김덕규(닥터킨베인 병원장)

 

㈜ 제론셀베인 대표이사
닥터킨베인 피부과의원 대표원장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문의
대한 피부 레이저 학회 공보이사
연세대 세브란스 에스테틱연구회 정회원
PDRN 항염재생치의학연구회 (치주염 치료와 재생) 정회원
대한 미용성형학회 정회원
대한 미용웰빙학회 정회원
대한 비만학회 정회원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