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중 무역전쟁의 격랑 속에서 신흥경제국인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불가능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압박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방위 대응 사이에서, 수십 년간 굳어진 동남아의 경제 구조가 진퇴양난의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최대 교역 파트너인 중국에 의존하면서도,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과의 관계를 동시에 유지해야만 경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형국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을 4박 5일 일정으로 순방하며 이 같은 현실은 더욱 분명해졌다. 이번 순방은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에 맞서 무역 전선을 구축하려는 시점에, 동남아 국가들과의 공조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순방 기간 내내 미국의 ‘압박’에 맞서 연대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동남아 각국은 시 주석을 극진히 환대하며 '레드카펫'을 깔았고, 보호무역주의와 패권주의에 반대한다는 중국의 주장에 일정 부분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 국가는 동시에 미국과의 관세 협상도 이어가야 하는 입장이다. 실제로 베트남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 청년일보 】 최근 일주일 동안 머니마켓펀드(MMF)에 유입된 자금이 한 달 동안의 증가분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에프앤가이드 주간 펀드 동향에 따르면, 국내 공모 MMF 117개의 설정액은 총 165조8천2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일주일 사이 7조5천875억 원이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준 최근 한 달간의 설정액 증가분(5조6천66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MMF 설정액은 3개월 기준 13조4천018억 원, 연초 이후로는 45조7천387억 원 늘었다. 이는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하면서 법인들이 자금을 단기 안전자산인 MMF로 옮기며 ‘자금 피난처’ 역할을 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1천347억 원이 순유출됐으며, 국내 채권형 펀드에는 3천612억 원이 유입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로는 8천853억 원이 순유입됐고, 이 가운데 북미 지역 펀드가 6천943억 원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가 저점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ETF 시장에서도 유사한 자금 흐름이 감지됐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단기금리형
【 청년일보 】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정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전체 응답자의 54%가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정권 재창출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고 17일 밝혔다.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기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전주 대비 6%포인트 상승했으며, 반대로 ‘정권 재창출을 위해 기존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포인트 하락했다.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9%의 지지율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다.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각각 8%를 기록했고, 이어 한동훈 후보 6%, 안철수 후보 3%,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3%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83%에 달했으며,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도 73%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23%로 가장 높
【 청년일보 】 ‘동물 요양원’, ‘안락사 없는 보호소’ 같은 문구로 마치 동물 보호시설인 것처럼 사람들을 혼동하게 만드는 ‘신종 펫숍’을 제재하기 위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임호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보호소 위장 펫숍 영업 제재를 위한 동물보호법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영리 목적의 피학대 동물, 유실·유기동물, 사육포기 동물 인수를 금지하고 ▲펫숍 등에서 보호시설로 오인할 수 있는 명칭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동물권 단체 동물자유연대(이하 동자연)도 함께 참여해, 개정안 발의 배경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동자연은 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서명운동 등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 교묘한 상술로 위장한 신종 펫숍들 기존의 펫숍은 영리를 목적으로 생후 1~2개월 된 미성숙 동물을 전시·판매했다. 한때는 이러한 시설에서 새끼 강아지·고양이 등을 돈 주고 사는 행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크게 부정적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반려동물 생명권에 대한 인식이 성숙해지면서, ‘사지 말고 입양하자’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 청년일보 】 (주)유아이비손해보험중개(이하 UIB코리아)는 지난 15일 국립한국해양대학교 대학본부에서 대학 발전기금 2천만원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해양대는 그동안 학교 발전을 위해 기여해온 UIB코리아에 감사를 표하며 감사패와 기념품 전달식을 함께 진행했다. UIB코리아는 원보험 및 재보험 중개, 위험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글로벌 TOP 3’ 대형 보험중개사로, 부산에 지점을 설립한 최초의 보험중개사이기도 하다. UIB코리아는 매년 한국해양대학교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채용연계형 인턴십 활성화 및 보험 분야 학술 교류를 통해 양 기관의 공동 발전과 지역 인재 고용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발전기금 전달식에는 UIB코리아 이흥수 대표이사, 국립한국해양대 류동근 총장,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이명호 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UIB코리아 이흥수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역이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을 현실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 실천적 활동에 힘쓰며, 지역 인재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부산에 사무소를 개설한 만큼 부산시 발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립한국해양대 류동근 총장은 “지역 인
【 청년일보 】 미국이 오는 5월 2일부터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을 폐지하고, 최대 12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테무와 패스트패션 브랜드 쉬인이 이달 25일부터 가격 인상에 나선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테무와 쉬인이 미국 고객들에게 공지를 내고 “오는 25일부터 가격을 조정할 예정으로, 현 가격으로의 구매를 권장한다”고 알렸다. 두 회사는 “최근 글로벌 무역규칙과 관세 변화로 운영 비용이 상승했다”면서 “품질을 떨어트리지 않고 여러분이 사랑하는 제품을 계속해서 제공하고자 이달 25일부터 가격 조정을 실시할 것이다”고 밝혔다. 테무는 중국의 거대 이커머스 기업 판둬둬 계열이며, 쉬인은 본사를 싱가포르에 두고 있는 다른 기업이다. AP통신은 두 기업이 거의 동일한 내용을 담은 별도의 공지를 냈으며, 경쟁사들이 같은 고지문을 게시한 배경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미국이 5월 2일부터 시행 예정인 중국발 800달러(약 114만 원) 미만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앞서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은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적용되던 ‘소
【 청년일보 】 강남구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과 관련, 조합에서 제출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18일부터 공람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변경안 공람은 5월 21일까지 진행된다. 공람 자료는 구청 재건축사업과, 대치2동 주민센터,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주민 누구나 열람한 후 의견 개진할 수 있다. 조합은 이번 변경안을 통해 지상 49층, 지하4층 규모의 공동주택 5천962세대(공공임대 891세대, 공공분양 122세대 포함)와 함께 부대 복리시설 조성을 제안했다. 이번 변경안에서 눈에 띄는 것은 공원의 구조와 면적을 조정해 지상에는 소공원과 문화공원을 배치하고, 그 하부에는 각각 대치동 학원가의 주차난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공영주차장과 침수 예방용 저류시설을 설계한 것이다. 구는 이 변경안을 주민들이 충분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오는 30일 오후 3시 그랜드힐 컨벤션 3층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 청년일보=박윤미 기자 】
【 청년일보 】 ‘사이버’ 공간에서 ‘익명’을 방패 삼아 타인을 ‘저격’하며 잇속을 챙기는 이들이 있다. 타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더 나아가 일상까지 파괴하는 저열한 행위를 ‘정의 구현’으로 포장하는 자들이다. 이러한 ‘사이버 범죄자’들을 발본색원하고, 합당한 책임을 묻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는 자리가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실은 15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사이버렉카, 이제는 숨을 수 없다 – 사이버범죄 수사 대응을 위한 입법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경석 변호사(법무법인 리우) ▲김상엽 경정(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국제공조협력계장) ▲김소영 팀장(방송통신심의위원회 권리침해대응팀) ▲최진응 입법조사관(국회입법조사처) ▲강호석 변호사(법무법인 정향) ▲양태영 변호사(법무법인 시우) 등이 참석했다. 전용기 의원은 “오늘 토론회는 날로 심각해지는 온라인상 허위정보와 악의적 콘텐츠 확산 문제를 직시하고, 실효성 있는 법적·제도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해외 플랫폼을 통한 가짜뉴스 유포, 명예훼손, 왜곡 편집 등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신뢰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 청년일보 】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녀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소풍이 주최·주관하는 ‘2025 제1회 화이트런 생리대 기부 마라톤 대회’가 오는 5월 10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의 마라톤 완주를 통해 기부금을 조성하고, 생리용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소녀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여성의 생리 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과 연대의 가치 확산을 목표로 한다. 대회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특히 대회의 취지에 공감하는 신체 건강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 코스는 5km와 10km 두 가지로 구성됐다. 5km 구간은 평화광장에서 출발해 별자리광장, 구름다리, 하늘공원 입구, 노을공원 교차로를 지나 반환하는 경로이며, 10km 구간은 위 코스에 더해 난지천삼거리까지 확장된다. 총 참가 인원은 1천명이며, 코스별로 5백명씩 모집한다. 단, 어린이 참가자는 5km 코스로 자동 배정된다. 참가비는 5km 코스 3만5천 원, 10km 코스 4만 원이며, 수익금 일부는 생리대 기부에 사용된다. 행사 당일에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 청년일보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와 관련, 이달 24일까지 국외부재자 신고 및 재외선거인 등록 신청을 접수한다고 14일 밝혔다. LA총영사관에 따르면 선거권을 가진 해외 체류 국민은 이달 24일까지 신고·신청해야 투표할 수 있다. 투표를 희망하는 국외부재자와 재외선거인은 재외공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중앙선관위 재외선거 홈페이지에서 해당 서류를 작성, 제출하면 된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라 치러지는 보궐선거로, 신고·신청 마감일까지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LA총영사관에서는 홈페이지를 적극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외 투표는 오는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전 세계 공관마다 설치된 재외투표소에서 진행된다. LA총영사관은 "재외국민의 참정권 보장 및 선거 업무의 공정성·중립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라며 “LA의 많은 재외국민이 이번 선거와 투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청년일보=박윤미 기자 】
【 청년일보 】 올해 한국영화는 칸 국제영화제의 부름을 전혀 받지 못했다. 경쟁 부문은 물론, 비경쟁 부문까지 모든 분야에서 단 한 편도 초청되지 않은 것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UGC 몽마르스 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78회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올해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은 총 24편이다. 미국 영화 중에서는 리처드 링클 레이터 감독의 ‘누벨 바그’와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피니시언 스킴’, 켈리 레이카트 감독의 ‘마스터마인드’, 아리 에스터 감독의 ‘에딩턴’이 초청장을 받았다. 유럽 영화 중에서는 노르웨이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센티멘털 밸루’, 프랑스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알파’, 벨기에 장 피에를·뤼크 다르덴 형제 감독의 ‘더 영 마더스 홈’이 칸의 러브콜을 받았다. 한국 영화는 ‘황금종려상’ 같은 주요 상을 놓고 겨루는 경쟁 부문뿐 아니라 비경쟁 부문과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주목할 만한 시선, 칸 프리미어 등에도 초청작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내 작품 가운데 연상호 감독의 ‘얼굴’, 김미조 감독의 ‘경주기행’, 김병우 감독의 ‘전지적 독자
【 청년일보 】 대출사기, 전세사기, 불법사금융 등의 금융 피해를 입은 청년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고 재기를 다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14일 각종 금융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청년들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채무상담을 통해 변제방법을 제안할 뿐 아니라, 일상복귀를 위한 심리상담, 관련 기관과 연계한 주거복지, 긴급복지 등의 ‘통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업을 담당하는 서울시복지재단 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이하 센터)는 금융피해를 입은 39세 이하 청년들을 대상으로 무료 채무상담 및 채무조정 신청, 복지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재기를 돕는 ‘금융피해 청년을 위한 희망회복 지원서비스’를 실시한다. 여기서 말하는 금융피해는 대출사기, 전세사기, 불법 사금융(고금리, 불법추심, 미등록 대부업)과 관련된 피해를 말한다. 센터는 대상 청년의 부채 관리를 위해 무료 종합채무상담을 실시하고, 개인별 채무진단보고서를 기반으로 채무상환 능력에 따른 변제방법을 제안한다. 정상적인 절차로 변제하기 어려운 청년에게는 개인회생이나 파산 같은 최적의 채무 조정 제도(공적·사적) 신청을 지원한다. 공적 채무조정에는 서울회생법원을 통해 진행되는 개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