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짧고 굵게 사는 것이 현명한 것인가? 가늘고 길게 사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 우리 삶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큰 축복일 것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젊은 층이 작성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수가 200만에 이른다는 통계를 보았습니다. 이유는 살아 봤자 의미가 없는 상태를 유지하며 본인과 주변 가족들을 괴롭게 하느니 차라리 깔끔하게 생을 마감하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반드시 본인이 자발적으로 작성해야만 법적 효력이 인정되고 작성 전 충분한 설명을 듣고 인지하여야만 합니다. 작성 후에는 지역마다 위치한 국민건강보험공단 또는 지정된 의료기관에 등록 보관해야만 추후 일이 생겼을 때 인정받을 수 있는 조치입니다. 물론 언제든 본인 의사로 다시 취소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실제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을 때 "난 이제 깔끔하게 갈 테니 연명치료 하지 마시오"라고 무덤덤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100세 가까이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시는 경우나 긴 세월 신체부자유 상태의 중병을 앓던 환자는 그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큰 병을 얻거나 사고 등으로 연명치료가 필요한 상태가 된다면 가족이나
【 청년일보 】 최근 요양시설 내 노인학대 관련 뉴스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올해 들어서 학대가 늘어난 것일까요? 아니면 뭔가 자극적인 소재에 흥미를 느껴 이러는 것일 까요? 대부분의 노인학대 기사내용을 보면 실제 학대인지 아니면 전후 사정 없이 보호자의 일방적인 고소를 학대로 판단하여 내보내는 것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한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가 남자어르신의 기저귀 케어를 위해 작은 비닐봉지 안에 기저귀 패드를 넣고 이 비닐봉지를 남자어르신에 묶어 케어한 것이 학대로 이슈가 되었습니다. 결국 학대로 인정되어 벌금형에 처해졌으며 최근 한 요양병원에선 조선족 간병인이 같은 방법으로 케어해 학대여부로 분쟁 중이라는 기사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케어 방법을 학대라고 하는 것에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이런 케어 방법을 '기스모'라고 하는데 인터넷 쇼핑몰에서 기스모라고 검색하면 이런 케어를 위한 적절한 사이즈의 비닐봉지까지 판매 되고 있습니다. 일반화된 케어 방법이 학대일까요? 왜 이런 방법의 케어를 하는지에 대해 사정을 알아보려는 기사는 한군데도 없고 그저 학대라고 자극적인 내용만 나오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기스모 케어는 소변
【 청년일보 】 치매는 근본적으로 뇌손상 및 뇌세포 조직의 퇴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입니다. 앞선 회차에 언급한적 있듯이 알코올성 치매, 루이체 치매, 전측드엽 치매, 혈관성 치매 등 원인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분류하고 있으며 그 자체로 질병이기 보단 주원인이 되는 질병의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고령에 접어들면 누구나 치매가 생기는 것이 두렵고 신체는 멀쩡한데 가족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지 못 할 까봐 두려워합니다. 그런데 이런 치매가 꼭 노인에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치매는 분명 뇌신경 세포의 손상 또는 퇴화로 인해 발생하는데 우리 주변에서는 이미 연령에 상관없이 뇌에 악영향을 주는 행동들이 만연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젊은 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과다한 사용은 여러 연구를 통해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스마트 폰 등을 오래 사용하면 뇌파변화가 심하고, 뇌 신경세포가 손상을 입는 것이 증명되어 있고 초등학생과 같은 어린아이도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최근 3년사이 27%나 급증하여 꼬박 2시간 이상 사용한다고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생
【 청년일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준 최종 학교를 졸업한 이 후 취업을 하지 않고 있는 인원이 126만명에 이르며 그 중 절반은 대학교 및 대학원 이상 학력까지 마친 고학력이라고 합니다. 물론 지난 2000년대 초반 산업의 격동기와 같이 학력이 취업 조건으로 최우선 시 되던 때는 지났다고 하지만 최소한 이들이 대학원까지 진학하여 학위 과정을 마치기까지 걸린 시간과 경제적 비용은 무시하지 못 할 것입니다. 분명 학업을 마친 후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었을 것이고, 자신의 가치를 알아줄 기업에 속하여 경력을 쌓거나 스타트업 기업으로 시작해 성장해 보려는 꿈이 있었을 것 입니다. 그렇다며 무엇이 이 들을 결승선 바로 앞에서 멈춰 서도록 한 것일까요? 결승선 넘어 또 다른 출발선에 대한 두려움? 아니면 애초에 시작점이 달랐다는 것을 깨달은 좌절감? 우리사회는 '청년백수'를 조롱하기 앞서 그들이 백수라는 무직의 직업을 선택한 아이러니를 이해하려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주된 요소로는 '소득의 형평성'입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기를 쓰고 공부하여 합격한 공무원이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기업에 입사한 직원들의 급여가 아무 노력 없이 아르바이트
【 청년일보 】최근 전세계 인구학자들이 관심 깊게 들여다 보고 있는 주제가 있다. 바로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대한민국의 저 출산율이다. 최근 인구통계학 분야 권위자인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립대 명예교수가 대한민국의 출산율을 듣고 외친 말은 충격 그 자체이다.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2022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이며 전세계에서 합계출산율 '1' 미만은 한국이 유일하다. 과연 미국의 권위자는 한국을 남의 나라라고 망했다는 표현을 쉽게 했던 것 일까? 정확히 말하면 지금은 아니어도 이대로가면 우려가 현실화 될 수도 있다. 세계 최초 국가소멸위기라는 타이틀까지 주어진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관심은 가까운 미래를 위한 인구 설계가 최우선 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정부 10여 년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저 출산을 막고 출산을 독려하고자 각종 수당, 기업의 휴가, 육아 지원, 사교육 감소 등 출산을 꺼리게 되는 요소들을 분석하여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자그마치 7조 4천억이란 예산이 들어갔으며 특히 2018년에는 특정한 대책 없이 저출산 대책에 대한 예산만 47조를 편성했었을 정도로 다급하면서도 뚜렷한 방법이 없었음을 보여
【 청년일보 】지난 시절의 정부는 지속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정책공약으로 내세워왔으나 대한민국에 정말 그렇게 일할 곳이 없는가 하는 것에는 의문을 갖게 된다. 수천만개의 일자리 중 청년과 노인이 더 이상 일할 곳이 없어서 몇 백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정책 목표로 두고 추진해야 할 만큼 대한민국은 일할 곳이 없었던 걸까? 그 결과는 수년이 지난 지금 답이 나온다. 정확히 말해 일할 곳이 없는게 아니라 일하고 싶은 곳이 적은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더 나은 임금과 복지를 보장해 주는 직장을 원하고 그를 위해 각종 스펙 쌓기와 경쟁을 통해 우위를 선점하려 한다. 당연히 상위권 직종과 직장은 제한된 수가 정해져 있으므로 보다 더 우월한 성적과 경험을 득한 사람이 좋은 직장에 다니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대다수 사람들은 이걸 불공평하게 바라본다. 언제부터였을까? 대한민국이 개발도상국의 벽을 넘어 OECD 10위권 안의 경제 선진국반열에 들어선지도 한참인 지금 대다수 국민들의 눈높이는 상향 평준화 되어있다. 힘들게 노력하고 치열하게 경쟁하여 이룩하는 것 보다는 모두가 적당히 평균을 유지하며 잘살고 좋은 곳에서 일하고 싶은 욕망이 앞서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것은 또 첨단화
【 청년일보 】지난 10년간 노인의 사망원인을 살펴보면 폐렴이 꾸준한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10위권 안에는 뇌혈관 질환 및 치매가 자리잡고 있다. 폐렴과 치매, 뇌혈관 질환 이 세가지는 얼핏 상관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사실 아주 중요한 증상과 연결되는데 그게 바로 연하장애(Dysphasia)이다. 연하장애는 음식을 삼키는 다양한 메커니즘 경로 중에 전체 또는 일부 기능손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삼킴 곤란증상이다. 이 자체가 질병이 되는 것이 아니라 뇌손상으로 인한 삼킴 관련 신경 및 근육의 기능저하, 중증 치매의 인지기능 저하로 인한 삼킴곤란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그리고 폐렴은 이러한 연하장애로 인해 음식이 식도가 아닌 기도로 넘어가 폐에 유입되며 생기는 흡인성 폐렴이 여기에 해당한다. 물론 모든 뇌졸중, 파킨슨, 치매 환자가 연하장애를 나타내지는 않지만 매우 높은 확률로 증상이 발현되며 아무런 질병 없이 단순 노화만으로도 연하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요양시설이나 집에서 모시고 계신 노인분들이 식사를 하시다 사레에 자주 걸리는 모습을 목격한다면 리는 십중팔구 연하장애를 의심할 수 있으며 특히 물 같은 묽은 음식을 삼킬 때 사레걸림이 더욱 심하다. 어르신이 사
【 청년일보 】연내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제도에 대한 논란이 많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곧 도입 될 외국인 가사도우미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하여 하루 8시간 주 5일 40시간을 기본으로 하여 200만원 이상을 적용한다는 방향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소득 합산은 505만원으로 가사도우미 급여에만 소득의 45%를 쏟아 붓기에는 어렵다는 부정적 의견이 많고, 아직까지 잘 알지도 못하는 외국인에게 내 가족을 맡기는 건 두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보다 GDP가 낮다고 하여 후진국이란 발상을 갖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일 것 입니다. 나아가 문화차이에 의한 생활습관이 다른 점에서도 자칫 인종차별로 이어질 수 있는 사례가 발생 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가사인력과 관련한 자격증 제도를 운영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한국어 시험 및 영어 면접을 실시하고, 마약 및 정신질환 유무까지 확인된 인력을 도입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렇다해도 문화차이 극복과 타국인에 대한 상호신뢰 정착까진 갈 길이 먼 것이 사실일 것 입니다. 일각에선 또 다른 문제로 외국인력이 한국시장에 들어오면 내국인의 고용이 축소되는 부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필자
【 청년일보 】실버 산업의 '주도'는 노인에게 있으나 '주력'은 청년에게 있습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기성세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실버산업' 이란 단어의 올드한 느낌은 상대적으로 '청년' 이라고하는 젊은 감각을 배제하는 듯합니다. 산업 시장의 수요 목표는 당연 노령층 어르신들이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실버산업에서 청년의 위치는 어떻게 될까요?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많은 정책과 의·식·주 관련 컨텐츠 사업들은 이미 시장에 나와 활황을 이루고 있으며 더 나아가 AI 기술 등과 접목시킨 첨단 케어 산업도 연구가 활발합니다. 산업의 쟁점은 고령층이 더 편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에 중점 되어있으며 어르신들의 니즈에 충족하기 위한 개발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발과 시장의 원동력 이되는 주력 역할은 바로 청년세대에 있습니다. 첨단 컴퓨터기기를 이용한 웨어러블,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 개발까지 모두 다음 세대 주력 아니 이미 지금세대의 주력인 청년세대가 이끌고 있습니다. 이런 산업 구조는 자연스레 청년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기존에 없던 생산라인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MZ세대, 삼포세대, 늙은 나라의 다음세대 등
【 청년일보 】 21세기를 맞이한 세계는 첨단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삶의 질에 대한 향상에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 결과 개개인의 웰빙(well-being) 열풍 몰아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하고싶은 일을 하기 위해선 건강이 제일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대한민국과 같이 인구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는 국가들은 유독 웰빙이 일상화되고 자신을 가꾸는 일에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웰빙(well-being)과 더불어 관심이 급부상하는 키워드가 있으니 바로 웰다잉(well-dying)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도 중요하나 마무리 단계의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보다 더 존엄하고 후회없는 매듭을 짓고 싶다는 의지를 말합니다. 삶의 어느 한 과정 속에 뜻하지 않은 사고, 질병으로 인한 신체 부자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 본인의 의지표명이 불가할 정도의 식물인간 상태에 당면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직면하면 환자뿐 아니라 그 보호자 및 가족의 모든 것이 경제적, 사회적 붕괴에 이를 수밖에 없고, 남겨진 가족의 정신적 스트레스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이 비참해집니다. 선진 복지를 고집하는 유럽
【 청년일보 】대한민국 실정에 맞는 요양시설의 창업 현황에 대해 알아봅니다. 치매 또는 신체, 인지적 기능 저하로 인해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한 노인을 위한 것이 요양시설입니다. 특히 장기요양보험제도의 기준에서 시군구 허가를 받아 운영되어지는 요양원은 국민건강보험료의 재정 적립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설입니다. 힘없고 병든 노인을 돌보는 것은 전문가의 케어가 필수이며 대한민국은 지금 보다 몇 년, 몇십 년 후가 더 많은 케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로 넘쳐날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렇게 케어의 수요가 되는 노령인구의 증가는 모두 이해할 수 있으나 케어의 공급이 되는 요양시설은 어떨까요? 지금도 시내 어디든 주변을 둘러보면 노인요양원, 요양병원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요양원의 경우 해마다 수백개의 시설이 신규 설립되고 또 수십개의 시설이 폐업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장기요양인정등급 노인을 수요로 하고 있는 경기도의 경우 고양, 용인, 의정부, 남양주 등은 지자체 권한으로 요양시설 총량제를 도입하여 신규 인허가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요양시설이 많고 포화상태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판단은 섣부르다 할
【 청년일보 】 '치매' 이제는 누구나 공감하기 쉬운 우리 일상 속 질병입니다. 노령사회가 급속화 되며 주변에서 치매 어르신을 모시고 사는 가정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치매를 부끄러운 질병으로 인식하여 주변에 숨기던 사회적 시선도 많이 변화하였고, 이러한 치매 어르신을 가족 대신 케어해주는 주간보호센터 또는 요양원도 어디든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완치가 없이 오히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세가 악화되는 치매는 환자 본인보단 주변 가족이 더 힘든 시간을 보내기 나름입니다. 뇌 손상 또는 퇴화에 의한 치매 특성상 환자 본인은 어떠한 상동행동이나 불결한 행동을 해도 인지하지 못 하지만 옆에서 고스란히 그런 행동을 뒤치닥꺼리 해야 하는 가족은 정말 지옥에서 사는 느낌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치매는 환자만 보고 치료의 방향을 설정하면 안되고 가족을 포함한 지역사회 단위의 케어에 더 큰 중점을 두고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대표적으로는 지역보건소에 위치한 치매안심센터가 있습니다. 전국 256개 보건소에 설치되어 치매 조기 검진 및 상담과 등록을 해주고 있습니다. 또 치매 예방 사업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