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 8월 1일 인천 청라에선 지하주차장에 주차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수백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고, 단수와 단전으로 주민 수백명이 임시거처에서 생활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주민 수십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청라 전기차 화재 이후 약 두달여가 흐른 이달 9일, 비슷한 전기차 화재 사고가 전북 전주에서 또 발생했다. 하지만 관할 소방청에 따르면 불길은 신속히 진화됐고 인명피해도 없었고, 주차한 2천4백대가량의 차량도 재산피해를 입지 않았다.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두 사건의 피해규모가 이토록 극명하게 차이난 것은 '스프링클러'가 제 역할을 했는지 여부다. 실제 청라 화재가 확산된 원인으로 해당 아파트의 관리사무소 야간 근무자가 준비작동식밸브 연동 정지 버튼을 눌러 스프링클러 작동을 임의로 막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즉 스프링클러가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진 셈이다. 반면, 전주 아파트 전기차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정상작동하고, 소방당국의 빠른 대처로 화재 발생 1시간여만에 불길을 잡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이같이 화재 현장에서 스프링클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나 현재도 아파트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