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개인의 사회적 지위에 따라 삶의 기회가 차별적으로 주어지듯 건강상태 또한 사회적 지위에 따라 차별화되는 경향성을 보인다. 예를 들어, 교육이 짧고 소득이 낮은 사람은 건강 행동을 실천할 가능성이 적으며 건강에 유해한 물리적, 사회적 환경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개인의 노력만으로 건강을 개선하고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개인이 그렇지 않은 개인에 비해 더 건강하지 못한 건강 격차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 이는 사회에게 주어진 책임이자 과제이다. 인구 고령화와 지방 인구의 감수로 수도권과 지방 사이 격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논의 또한 활발하다. 의료와 건강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의료 자원은 수도권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다. 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농촌 사이의 건강 수준이나 건강 행동 실천율에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단순히 숫자로 볼 수 있는 ‘불평등’이 아닌, 사회적으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불형평성’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의료는 기본권이기에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필요할 때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아야 마땅하다. 이를 위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 청년일보 】 길었던 겨울이 지나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거리에는 활기가 감돈다. 만물이 생동하는 이 시기에 역설적으로 극단적 선택이 늘어나는 경향이 보인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5 자살 통계 연보에 따르면 봄은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계절로, 2021년부터 3년간 월별 자살 사망자 수가 봄(3~5월)이 겨울(12~2월)보다 20%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봄철 자살률이 급증하는 현상을 ‘스프링 피크(Spring Peak)’라고 하며 ‘봄(Spring)’과 ‘정서적 고조(peak)’를 뜻하는 단어가 결합한 용어다. 이 현상은 세계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봄철 자살률 상승에는 일조량 증가와 미세먼지 등 계절적 요인에 더해 심리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봄철은 졸업, 입학, 취업 등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는 시기이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우울증을 심화할 수 있다. 우리나라 우울증 발생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환자의 병원 방문 수는 2019년 81만명에서 2023년 108만명으로 약 33.3% 증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