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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제동 걸린’ 보험유관기관장 인선작업 '물꼬'...차기 보험개발원장 인선 착수

원추위, 내달 5일 63빌딩 모처에서 차기 보험개발원장 인선 위한 1차 회의 개최
원추위원장에 사원사 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내정 등 인선작업 ‘속도’
업계 일각, 유력 후보군에 허창언 비롯 김동성· 신현준 등 금융당국 출신들 '물망'
내달 중 공모 및 면접 등 인선절차 완료... 11월 초께 차기 원장 '공식취임' 할 듯

 

【 청년일보 】보험개발원이 지난 5월 임기 만료된 강호 원장의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보험개발원은 강 원장의 임기가 만료된 지 수개월이 지났으나, 임기 만료 직전인 지난 3월 새 정권이 들어서고, 금융당국의 수장이 교체되는 등의 대외적인 변수로 인해 그 동안 후임 인선작업을 개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여신금융협회장을 비롯해 신용정보원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 금융권내 기관장들에 대한 인선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보험권내 임기만료 된 유관기관장에 대한 인선작업 역시 물꼬가 트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내달 5일 서울 여의도 소재 63빌딩의 모처에서 차기 보험개발원장 인선을 위한 1차 원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원추위)을 개최할 예정이다.

 

원추위원들은 보험개발원의 비상임이사들로, 공익대표인 정동영 한국소비자원 부원장을 비롯 권충원 헤럴드경제 고문, 정호열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승문 법무법인 다래 대표변호사와 사원사 대표인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를 비롯 이승열 하나생명 대표, 최문섭 NH농협손해보험 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원추위원장에는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가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차기 원장 인선작업을 진행하라는 의중이 전달돼 원추위원들간 일정을 확정했다”면서 “일단 1차 원추위 회의는 내달 5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험개발원은 지난 27일 63빌딩에 입점해 있는 모 중식당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자동차보험료율 동결, 일반보험료율 1.6% 인상 등을 골자로 한 참조순보험료율 조정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보험개발원은 차기 원장 인선이 본격 개시됨에 따라 내달 5일 열릴 1차 원추위에서 차기 원장 지원 공모 일정을 확정할 예정으로, 공모 접수기간은 1차 원추위가 끝난 직후 10일간에 걸쳐 신청을 받는다는 복안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차기 보험개발원장 물망에 오른 후보군에는 허창언 전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를 비롯해 김동성 전 금감원 전략담당 부원장보와 신현준 전 신용정보원장 등 금융당국 출신들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김용우 전 금감원 보험계리실장과 권순찬 전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가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금감원에서 퇴임한 조영익 전 보험담당 부원장보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하마평에 오른 상태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통상 금융 유관기관장 인선에는 금융위의 의중과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차기 보험개발원장 인선에는 금융위가 개입하지 않고 위원들간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후보들간 물밑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융당국 및 업계내에서는 허창언 전 금감원 부원장보에 대한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분위기다.

 

허 전 부원장보는 1959년 제주 출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1987년 한국은행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8년 금감원 법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공보국장, 뉴욕사무소장, 보험감독국장, 보험담당 부원장보를 지냈다.

 

지난 2015년 금감원을 퇴임한 후 보험연수원장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불발돼 1년간 공백기를 거쳤으며, 이후 금융보안원장과 신한은행 상근감사를 지냈다.

 

특히 허 전 부원장보는 법대 출신으로 법무지식은 물론 은행과 보험을 아우르는 폭넓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퇴임한 김동성 전 금감원 전략담당 부원장보가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원장보는 1963년 전주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보험감독원(현 금감원)에 입사했다. 이후 보험검사국과 뉴욕사무소와 감독총괄 부국장, 금융상황분석실장, 보험감리실장, 감독총괄국장을 거쳐 은행담당 부원장보와 전략담당 부원장보를 지냈다.

 

김 전 부원장보의 경우 현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비롯 김소영 부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이명순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과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이다.

 

아울러 금융위원회 출신인 신현준 전 신용정보원장은 1966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행시(35회)에 합격,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은행 및 보험제도과 서기관과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금융위 글로벌금융과장, 자산운용과장, 보험과장, 기획재정담당관을 거쳐 외교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참사관, 우정사업본부 보험단장을 지냈다.

 

이후 지난 2019년 3월 신용정보원장에 선임됐으며, 올해 3월 초 임기가 만료됐다. 하지만 신용정보원 역시 후임 원장에 최유삼 전 금융위 구조개선정책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선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음에 따라 현재까지 원장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김용우 전 금감원 선임국장과 권순찬 전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 등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지원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 다른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과거의 관행처럼 금융당국이 인선작업에 개입할 경우 사실상 내정된 인물로 선임이 돼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인선에서는 금융당국이 개입하지 않으면서 다소 후보들간 물밑작업이 치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체적으로 허 전 부원장보와 신 원장간 2파전 경쟁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김동성 전 부원장보가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분위기로, 향후 예상치 못한 각종 변수가 원장 인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1차 원추위 개최를 시작으로 10월 한달내 속전속결로 인선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오는 11월 초에는 차기 원장이 공식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월 임기만료로 퇴임한 후 현재 공석 중인 한국화재보험협회의 경영지원본부장 후임에는 김동규 전 금감원 경남지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청년일보=김양규 / 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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