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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기차의 배터리 위험성과 보험

 

【 청년일보 】 전기차는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매우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화재 발생 건수도 자연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나온 보도자료에 따르면, 통계적으로 전기차의 화재 발생 빈도는 내연기관 차 대비 더 낮다고 한다. 테슬라가 공개한 자료에도 내연기관 차의 화재 위험성이 전기차 대비 11배 정도 더 높다고 분석됐다. 하지만 전기차의 화재 위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들어 다소 발생건수가 줄어들기는 했으나, 연이은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로 전기차 화재 위험에 대한 불안감이 만연했던 것이 불과 1~2년 전이었고, 지난 12월 5일에도 건물 외벽과 충돌한 전기차 하부에서 발생한 화재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차량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즉 점화가 된 후 순식간에 차량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전기차는 국내에도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는 자동차보험 가입대수 기준 ‘18년 기준 4.6만대 수준이었는데, ’21년 기준 18.4만대로 3배 이상 증가하였다. 전기차와 비전기차의 평균 보험료를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가 비교적 신차이며 가액이 높아 평균보험료가 높은 것은 쉽게 이해가 된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단순 보험료 차이가 아닌 연도별 보험료 증감율에 있다. 3년(2018~2021)간 보험료를 비교 해보면 비전기차는 11.2% 증가하는 반면 전기차는 34.5%로 비전기차 대비 3배 이상 큰 폭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문 정비업체 부족으로 부분 수리가 어렵고 제작사의 교환정책 등으로 경미한 손상에도 교체 수리를 하고 있는 경우가 빈번하다. 지난 6월 4일 부산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가 톨게이트 직전 도로 분리벽과 충격 흡수대를 정면으로 들이받은 지 3초 만에 차량 전체가 불길에 휩싸여 탑승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어 배터리의 경미한 손상에도 교체 수리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기차의 보험료 상승폭이 더 가속화될 가능성도 크다. 


화재보험협회 방재시험연구원은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와 협업하여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진단 및 수리·교환 기준 마련을 위한 시험 및 연구를 수행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불필요한 보험금 분쟁·누수를 방지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글 / 한국화재보험협회 R&D전략팀 최명영(공학박사, 소방기술사, 미국기술사, CPCU, 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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