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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열차 충돌 '288명 사망'...세계 각국 애도 물결

미국·중국·러시아·유럽 주요국들 애도 성명

 

【 청년일보 】인도 동부 열차 충돌 사고와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각국 정상들이 위로전을 보내는 등 애도에 나섰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인도 동부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참사와 관련해 세계 각국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먼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일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각각 위로전을 보냈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발송한 위로전에서 중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희생자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히고, 부상자들의 조기 회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애도 성명을 냈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지금 우리의 마음은 인도 국민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슬퍼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을 통해 낸 성명에서 "열차 사고로 인한 인명 손실과 부상에 대해 매우 슬픈 마음"이라며 "희생자 가족과 인도 정부에 깊은 조의를 보내며 부상자들의 신속하고 완전한 회복을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7시께 인도 오디샤주 주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약 170km 떨어진 발라소레 지역 바항가 바자르역 인근에서 열차 세 대가 잇따라 충돌해 최소 288명이 사망했다.

 

NDTV 등 인도 매체 등에 따르면 이번 충돌 사고는 오디샤주 발라소레 지역에서 여객열차 2대와 화물열차 1대 간에 발생했다. 

 

우선 동북부 샬리마르에서 남부 첸나이를 향해 시속 130㎞로 달리던 여객열차 '코로만델 익스프레스'가 주차돼있던 화물열차에 부딪히면서 1차 사고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코로만델 익스프레스의 앞부분 기관차가 화물열차 지붕 위까지 타고 올라갔고 곧이어 모든 차량이 탈선했다. 탈선한 코로만델 익스프레스 열차의 일부 객차는 여러 철로에 걸쳐 크게 휘어져 누웠고, 같은 시간 서부 벵갈루루에서 동북부 하우라로 가던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의 뒷부분과 2차로 충돌했다.

 

사고와 관련 3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의 대대적인 철도 현대화 사업이 추진 중 벌어진 비극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도 정부는 최근 수년간 구식 철도 현대화 과정을 밟고 있었다. 올해에만 선로 개선, 혼잡 완화, 신규 열차 도입 등에 작년보다 50%가량 증가한 총 2조4천억루피(약 38조2천억원)의 기록적인 예산이 투입되던 상태다.

 

인도는 과거 영국 식민지 시대에 조성되기 시작한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복잡한 철도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철도 총연장은 4만마일(약 6만4천㎞)에 이르며 여객 열차는 1만4천대, 기차역은 8천개에 달한다. 북쪽 히말라야 산맥에서 남쪽 해변까지 전국 방방곡곡 퍼져있는 철도 설비는 수십년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왔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현지 당국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1년 5년간 열차 관련 각종 사고 사망자는 10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보고서를 보면 이 기간 인도에서 2천17건의 철도 사고가 있었는데, 탈선이 69%를 차지해 293명이 사망할 정도로 가장 흔한 사고 유형이었다. 선로 결함, 유지보수 문제, 구식 신호장비 및 인적 오류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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