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라면 물가가 크게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과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 4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0727/art_16885156465875_cfbfbf.jpg)
【 청년일보 】 지난 6월 라면 물가가 크게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과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달 라면 제조사들이 일부 제품 가격을 잇달아 인하한 영향이 물가 상승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4% 상승한 123.95로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2월 14.3%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전체 물가 상승률은 둔화한 반면 라면 물가는 올라 큰 격차를 보였다.
지난달 전체 물가 상승률은 2.7%로 라면과의 격차는 10.7%p였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11.0%p 이후 14년 5개월 만에 가장 크다.
이달 정부 물가 안정 시책에 따라 라면 제조사들이 일부 품목 가격을 잇달아 내리면 라면 물가 상승률이 둔화해 전체 물가 상승률과의 격차는 좁아질 전망이다.
농심은 이달 신라면 출고가를 4.5% 인하했고, 삼양식품은 삼양라면·짜짜로니·맛있는라면·열무비빔면 등 12개 대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내렸다.
오뚜기가 스낵면·참깨라면 등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0% 인하하고, 팔도는 일품해물라면·왕뚜껑봉지면 등 11개 제품 소비자 가격을 평균 5.1% 인하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력 상품이 인하 대상에서 제외돼 라면 물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하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번 인하 제품에서 농심은 안성탕면·짜파게티·너구리 등,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오뚜기는 진라면, 팔도는 팔도비빔면을 제외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