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닭 사육 규모 축소와 에너지 비용 상승 등의 직격타를 맞은 닭고기를 비롯 밤, 대파, 육수에 사용하는 약재 가격까지 상승하며 여름철 대표 보양식 삼계탕을 집에서 요리해 먹도 부담스러워 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자정보는 초복 전날인 10일 전통시장 기준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집에서 4인 가족 삼계탕을 조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3만4천860원으로 전년 대비 11.2%,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인 2019년보다는 42.9% 상승했다고 17일 밝혔다. 

1인분 비용은 8천720원 정도였다. 

삼계탕 재료인 닭고기, 밤, 대파 등의 가격은 전년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주재료인 닭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사룟값 상승에 따른 사육 규모 축소, 양계장의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는 에너지 비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밤 가격은 재고가 줄어 27.3% 올랐고, 대파 가격은 장마로 생육환경이 나빠지면서 20% 상승했다.

육수용 약재 역시 인건비와 물류비 인상 등으로 50%나 올랐다. 

다만, 중복인 21일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은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물가정보원에 따르면 삼계탕을 가장 많이 찾는 초복이 지난 데다 장마가 겹치면서 닭고기 소비가 줄었고, 다른 보양식으로도 수요가 분산된 것이 영향을 미친으로 보인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