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영유아교육ㆍ보육통합 추진위원회를 마치고 회의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연관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0832/art_16918063169092_066650.jpg)
【 청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팬데믹 현상이 영유아의 신경 발달에 얼마나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지 예단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유아의 뇌는 가변적이고 대처능력이 뛰어나 발달이 늦어졌더라도 극복한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교육기회 부재나 결핍이 발달에 부정적이라는 연구 결과에도 부모의 부적절한 양육태도 등 아동을 둘러싼 환경 등에 대한 다각적이고 장기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12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이슈페이퍼' 최근호에 따르면 최은영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한 영유아의 발달현황'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만 2세반 영아와 만 5세반 유아 각 100명씩을 대상으로 인지발달 검사(K-WPPSI-Ⅳ)과 적응행동 검사(K-Vineland-2)를 실시했다.
인지발달 검사는 아동이 직접 과제를 수행해 언어이해, 시공간, 작업기억, 어휘습득 정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적응행동 검사는 보호자가 검사에 참여해 아동의 의사소통, 생활기술, 사회성, 운동기술 등을 평가한다.
![만 5세반 유아의 인지발달 소검사 및 지표 점수 분포.[그래프=이슈페이퍼 4호 캡처]](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0832/art_16918017390234_798149.png)
연구에서는 영유아기의 팬데믹의 영향이 실질적으로 영유아 발달의 격차를 가져왔는지를 분석했다.
검사 결과 만 2세반과 만 5세반의 인지발달 점수는 각각 110.92점과 107.17점, 적응행동 점수는 105.66점, 107.70점으로 모두 평균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지능력 검사의 경우 2016년 수행된 서울 지역의 검사결과의 평균인 105.97점보다 2~5점 가량 오히려 높았다.
구체적으로 가구 특성별로는 맞벌이 가정의 영유아는 그림명명 소검사를 중심으로 어휘습득지표에서 높게 나타났다, 외벌이 가정의 영유아는 선택하기를 중심으로 처리속도 지표에서 높은 수행수준을 보였다.
만 2세반 영아의 검사 결과 전반적으로 맞벌이와 외벌이 가정의 만 2세반 영아의 인지능력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어휘습득에 있어 맞벌이 가정의 만 2세반 영아의 인지능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 5세반 유아의 발달 비교 결과에서는 전반적으로 맞벌이와 외벌이 가정의 만 5세반 유아의 인지능력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처리속도지표와 선택하기 소검사에서 외벌이 가정의 유아들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만 2세반 영아와 만 5세반 유아의 인지능력과 적응행동 검사 결과, 인지 능력은 만 2세반 영아와 5세반 유아 모두 평균수준으로 나타났다.
최은영 연구위원은 "영유아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통제 불가능한 다양한 변인들 내에서 팬데믹의 영향을 논하는 것 자체에는 조금 더 신중하고,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복 탄력성이 높은 영유아기의 인지발달, 적응행동 등의 격차를 단기간의 연구로 판단하기보다 영유아 발달의 점진적이고, 장기적이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누적된 격차의 요인들을 중장기적으로 추적하는 연구가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