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고금리·고물가·고환율과 소비심리 침체가 맞물리면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정부 및 각 지자체가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우리나라 경제에서 큰 축을 담당하는 만큼 이들의 안정적인 경영이 곧 내수시장 활성화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최근 유통가에서도 이들을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판로 확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홈쇼핑업계의 지원부터 창업과 안정적인 경영을 돕는 식품업계의 프로그램 진행까지, 금전적 지원을 넘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자생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유통가들이 발 벗고 나섰다.
◆ 중소기업 국내·국외 판로 확대…CJ온스타일·홈앤쇼핑
지난 2021년 9월 KBIZ중소기업연구소가 발표한 '향후 5년 중소기업 정책 환경 변화 분석'에 따르면 급변하는 유통구조 변화 속에서 많은 중소기업이 판로 개척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뽑은 가장 큰 애로사항은 판로 확보였으며, 매출 증대 저해 요인에서도 판로확보가 1순위로 꼽혔다. 중소기업들은 기술개발·제품화보다 판로확보 부담을 더 크게 인식하고 있으며, 판매처 개발·유통채널 관리를 가장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업계에서는 판로 구축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잇달아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9일 CJ온스타일은 이달 27일까지 유망 H&B(헬스앤뷰티) 브랜드를 지원하는 '온큐베이팅' 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온큐베이팅은 CJ온스타일 입점을 통한 TV, 모바일 등 멀티채널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더불어 브랜드 마케팅과 맞춤형 홍보, 제품 품질 개선 등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홈앤쇼핑 역시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홈앤쇼핑은 우수중소기업을 발굴하고 홈쇼핑 입점, 판매까지 지원하는 '일사천리' 사업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지자체들과 손잡고 우수중소기업에게 TV 홈쇼핑 방송 론칭을 비롯한 국내 판로 확대와 박람회 참가, 국외 홈쇼핑 방송 운영 등을 통한 국외 판로 구축까지 지원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소상공인 역량 강화…CJ제일제당·BBQ
식품유통업계에서는 자사 제품을 중심 콘텐츠로 활용한 소상공인 지원이 눈길을 끈다.
한식의 세계화에 일조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기업의 특성을 반영해 '퀴진케이(Cuisine. K)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퀴진케이(Cuisine. K) 프로젝트는 유망 한식 셰프를 육성·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강남구에 위치한 혁신허브 '이노플레이' 1층에 '퀴진케이 팝업 레스토랑'을 열고 신진 셰프들이 한식을 주제로 다양한 메뉴를 개발,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팝업 레스토랑을 통해 메뉴 개발과 고객 응대, 식당 운영에 대한 현장 경험을 쌓아 오너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퀴진케이 프로젝트 참가 모집을 내달부터 진행할 예정이며, 선정된 셰프들에게는 최대 3개월간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네시스BBQ 그룹은 소상공인인 가맹점주들을 위해 'BM(비즈니스 매니저)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BM 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가맹점주들이 현장에서 직면하는 어려움을 분석하고 맞춤형 해결책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가맹점주들이 전문가적 지식을 확보하고 본사에서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도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BBQ는 지역별 매장을 방문해 물류 보관 방법과 냉장·냉동고 온도 관리 요령, 법적 서류 관리 등을 교육해 소상공인 역량 확대에 꾸준히 일조하고 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