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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中)] "청년CEO 양성"···청년창업사관학교, 미래 유니콘 기업 육성

최근 5년간 3.7조원 누적 매출 성과···신규 일자리 대거 창출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창업 공간 제공에서 컨설팅, 자금 지원까지 이뤄지는 창업 지원 활동은 도전을 통한 성취를 기치로 스타트업에서 유니콘까지 성장을 꿈꾸는 청년들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일보는 청년 창업의 현장을 살펴보고 시사점을 제시한다.  [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上) "청년창업부터 단계별 지원까지"…'완결형 창업생태계' 구현

(中)  "청년CEO 양성"···청년창업사관학교, 미래 유니콘 기업 육성

(下)  "자금 지원에서 컨설팅까지"..."청년 특화 맞춤형 창업 공간"

 

 

【청년일보】 최근 20·30대 청년세대들은 취업난을 지속적으로 겪으면서 구직활동에 대한 의욕을 상실한 상태다. 이에 따라 꽁꽁 얼어붙은 취업 시장에 진출하는 대신 '부(富)의 증대'를 꿈꾸는 창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2020년말 기준 '창업기업 실태조사'를 발표한 바에 따르면 5명 가운데 한 명이 30대 이하 청년층이었다. 

 

해당 연도 기준 전체 창업기업 수는 307.2만개로 집계된 가운데 기술기반창업은 67.6만개(22.0%), 비기술 기반업종은 239.6만개(78.0%)로 각각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중장년층 창업기업이 239.3만개(77.9%)로 조사됐으며 30대 이하 청년층 창업기업은 67.5만개(22.0%)에 달했다.

 

시대가 변천하면서 취업 적령기 인식은 사라지고 신규 창업가를 꿈꾸는 MZ세대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탓에 큰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점진적인 창업 활성화 속에도 불구하고 자금력이 부족한 탓에 대다수의 청년들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고 본격 사업가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주는 양성기관이 이목을 모으고 있다.

 

바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혁신적인 청년 CEO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지난 2011년 개교한 '청년창업사관학교'가 대표적이다.

 

입주공간 제공 및 교육·코칭, 사업화 자금 지원 '눈길'

 

'혁신적인 청년 CEO 양성 목표'라는 기치 아래 2011년 경기도 안산시에서 최초 개소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주관하는 창업교육 프로그램이다. 1년에 한번씩 모집하며 수도권을 비롯해 현재 전국 18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창업에 필요한 자금뿐만 아니라 창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창업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실무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각 지역별로 창업공간, 판로개척, 마케팅,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도 함께 제공한다. 

 

개소 이후 수많은 청년CEO들을 배출했으며, 상당한 매출성과와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것이 사관학교 측 설명이다.

 

지난 1월 중기부는 845억원 규모 ‘2023년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13기) 915명을 선발했다. 지원 대상은 39세 이하 창업 3년 이내인 대표자이며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이 높은 기술집약 업종(제조 융복합)이다. 신청제외 대상은 국세 또는 지방세를 체납 중이거나 중기부의 창업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자이다.

 

사업신청부터 선발 절차까지 크게 신청·접수(온라인), 자격검토 및 서류심사, 발표·심층심사, 최종결과 발표, 협약체결, 입교 순으로 이뤄진다. 

 

그 중 서류심사의 경우 청년창업자의 신청자격 검토 및 사업계획서의 적정성·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이후에 진행되는 발표심사는 PT 평가로, 사업모델(BM)에 대한 기술성, 성장 가능성 및 BM 사업화 추진을 위한 계획 등을 평가한다.

 

이렇게 최종 선발된 지원자들은 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 3월 말에 입교를 마친 상태다. 이들은 사업화, 기술지원, 창업코칭, 창업인프라 등 다양한 혜택들을 지원받게 된다.

 

청년창업사관학교 관계자는 청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입교 형태는 크게 입소형과 준입소형으로 나뉜다"면서 "입소형의 경우 사관학교내 창업 공간에 입주하며 사업화를 추진하는 편인 반면, 준입소형의 경우 창업공간에 입주하지 않는 대신 자체 사업장에서 창업활동을 수행하되, 사관학교에서 별도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공동사무공간에 출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주도형 청년창업사관학교, 올해 1개→4개로 확대

 

특히 최대 1억원 한도로 총 사업비의 70% 이내에서 지원 받는다. 사용용도는 기술개발 및 시제품 제작비, 기술정보활동비, 마케팅비 등이며 반드시 사업 목적에 맞도록 사용해야 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발 인원들은 입교 후 11월 말까지 약 8개월간 사무공간, 해외진출 판로개척 등을 지원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령 예를 들어 총 사업비를 1억 기준으로 봤을 때 이중 정부지원금은 최대 7천만원이고 나머지 30%는 입교자 부담금이다"면서 "여기서 나머지 30%는 자비 부담으로 진행되며 이 중 총사업비의 10%는 현금, 20%는 현물 부담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선발 모집인원 계획은 현재 중기부랑 협의해서 진행 중인 상황이라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올해는 민간주도형 청년창업사관학교를 1개에서 4개로 확대한다. 민간주도형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지난해 대전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처음 시범 도입됐으며, 올해부턴 경기북부와 부산, 제주 청년창업사관학교까지 확대해 총 4개를 운영한다.

 

앞서 기존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보육생 선발 권한이 중진공에 있지만 민간주도형은 투자 재원과 사업화 지원 역량을 갖춘 민간운영사가 우수한 청년 창업자를 직접 선발하고 교육·코칭부터 투자유치 과정까지 책임진다.

 

대전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운영한다. 이밖에 경기북부는 씨엔티테크, 부산은 제피러스랩, 제주는 와이앤아처가 새롭게 운영한다.

 

 

각종 유니콘기업 발굴···청년기술창업 '대표 양성소' 자리매김 평가

 

올해로 13년차를 맞이한 사관학교는 전국 18개 사관학교에서 현재까지 6천741명의 청년 창업가를 배출했다. 여기에 최근 5년간 3조6천818억원의 누적 매출 성과와 1만5천176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업계 1위 부동산 애플리케이션 '직방'과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등이 해당 사관학교 출신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사관학교 1기,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2기를 수료했다. 

 

이들 모두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탄생시켰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015년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를 출시한 후, 급속도로 누적 가입자 수가 증가했으며 3년 만인 2018년 유니콘기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직방은 2021년 대한민국의 12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사관학교는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천억원 이상~1조원 미만 기업) 4개사, 아기유니콘(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가치 1천억원 미만 비상장사) 11개사 등 우수 기업을 배출했고 국내 청년기술창업의 대표 양성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올해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 수는 14개로 주요 국가 대비 아직까지 비중이 낮은 현실이다"면서 "하지만 매년 꾸준히 사관학교에서 우수한 청년CEO 인원들을 배출하고 각종 지원으로 이전보다 창업환경이 잘 구축된 만큼 앞으로 수많은 유니콘 기업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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